[KFM 스페셜] "나눔의 미학, 기부의 변화" /KFM경기방송

  • 입력 : 2018-08-16 19:40
  • 수정 : 2018-08-20 09:08
기부는 재벌이나 돈많은 사람이 하는 거라는 편견, 여러분도 갖고계십니까? 하지만 요즘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나눔을 실천할 수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하는데요. 달라지는 한국의 기부문화, 3부 kfm스페셜에서 반승원 피디와 살펴보겠습니다.

■방송일시: 2018년 8월 16일(목)
■방송시간: 3부 저녁 7:0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반승원PD

0818(목) kfm스페셜

▷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소’) : 매주 목요일 저녁 이 시간 기자와 피디가 함께 만드는 라디오 탐사저널리즘... 오늘은 ‘나눔의 미학, 기부의 변화’’ 라는 주제로, 한국 나눔문화의 변화를 알아봅니다. 취재를 해온 반승원 피디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반승원 피디(이하 ‘반’) : 안녕하십니까?

▷ 소 : 오늘의 주제가 ‘나눔’인데요..사실 ‘나눔’이야기는 주로 겨울, 특히 연말연시에 많이 이슈가 되는 주제죠?

▶ 반 : 맞습니다. 날이 추워지고 불우이웃돕기 운동이 확대되면서나눔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하지만 요즘 같은 폭염엔 사실 추위 못지않게 어려운 이웃들은 견디기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매년 연말에만 이웃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한 해 중간쯤, 혹여나 소외된 불우이웃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짚어보고자 이런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 소 :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날이 추워지면 견디기 힘들 불우이웃을 생각하는데...이젠 폭염도 거의 재난수준이 돼서 무방비 상태의 어려운이웃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 반 : 그렇습니다. 가져도 가져도 또 갖고 싶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잖아요. 조금 형편이 더 나아지면, 풍족해지면 나누리라..하지만 사실 체감으로 풍족해짐을 느끼는 시점은 영원히 안 올 수도 있죠. 그래서 더더욱 지금, 나우, 현재의 작은 실천이 중요한 이유인데요. 그렇게 여러 사람들의 정성이 이뤄져서 세워진 기적의 병원이 있어 먼저 찾아가 봤는데요. 만 명의 시민기부와 5백여개의 기업, 정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통합 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 어린이 재활병원’ 이 그겁니다. 지난 2016년 4월 28일에 개원을 했는데요. 먼저 푸르메재단의 고재천 기획실장의 소개 들어보시죠.

컷 1. 재활병원설명 - 고재천 푸르메재단 기획실장
어린이 재활병원은 그동안에 장애어린이 부모님들께서 성인재활병원의 중심에서 진료를 받았었는데요 아이들 구성 그리고 아이들의 가족구성에 맞게끔 장애어린이 가족구성에 맞게끔 새로 디자인한 병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구요. 해외에는 어린이를 위한 전문재활병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통합형 어린이 재활병원은 처음으로 건립이 됐구요..

▷ 소 : 아..우리나라 최초의 통합어린이재활병원인거군요.

▶ 반 : 네, 우리나라 장애어린이 수는 대략 3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이 장애어린이들은 특히 어릴 때 치료가 필숩니다. 그리고 꽤 오랜기간 장기전의 재활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재활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 수도 턱없이 부족한데다, 또 모두가 성인위주의 재활치료라 아이들은 더더욱 치료받을 곳이 없었는데요.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의 부모님들 이야기 들어보시죠.

컷 2. 재활의어려움 - 부모님들
“우리아이는 평생 치료를 해야되고 애가 숨을 쉬려면 치료가 있어야 되고 밥을 먹어도 치료가 있어야 되구요 하나 일일이 다 치유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인데” “대기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3개월 6개월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이동을 해야되는 경우구요 외래 치료 같은 경우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심지어는 2년, 3년을 기다리려야 하는 경우들도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입원할데도 없고 치료할데도 없고 그래서 서울로 갔는데 내몸은 힘들어 죽겠는데 애를 누구한테 맡길수도 없고 그런상황에서 둘째까지 위험한 상황, 내 가정이 이러다가 산산조각이 날수도 있겠다” “애만 집중하다 보니까 가족이 거의 다 등을 돌리게 되더라구요.”

▷ 소 : 아하..어린이재활이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렇게 힘든줄은 몰랐네요.

▶ 반 : 네, 해외 사례를 보면요. 어린이들만을 위한 통합재활병원이 미국엔 40개, 일본엔 180개, 독일에도 140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한 개도 없었던게 현실이죠. 그래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전전하다 보니,가정의 해체까지 촉발되기도 한다는데요. 그래서 어린이 재활병원에대한 절실함으로 병원건립에 대한 움직임이 일었고. 다양한 각계각층의 손길이 모여, 드디어 2016년 4월28일 국내최초 통합어린이 재활병원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고재천 실장의 말 계속 들어보시죠~

컷 3. 기부자들사례 - 고재천 푸르메재단 기획실장
저희재단에 직접 기부하신분들이 10000명이구요. 그 외에 어린이집에 아이들이 저금통을 모아서 기부해주는 어린이집 아이들도 있구요. 중학교 고등학교와 같이 했던 저금통 모금 캠페인도 같이 했구요. 그런것들까지 다 따진다면 실질적으로 3만명 이상 참여한게 아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기부자분은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보험을 들었는데 아이가 태어났을 때 장애를 갖고 태어났어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조금 일찍 사망을 했는데. 사망 보험금을 부모님이 전액 다 저희한테 기부를 해주셨어요. 우리아이는 하늘나라로 갔지만 하늘나라로 간 아이를 대신해서 다른아이들이 제대로 제때 치료를 받아서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할수 있게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사연을 주시면서 기부해주신 분이 계시는데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소 : 아..참 가슴아픈 사연이기도 합니다. 이런 진정성 있는 나눔들이 모여 병원이 탄생했군요.

▶ 반 : 네. 사실 병원하나를 세우는 일은 어마어마한 자산이 든다는 사실, 아시죠? 이 어린이통합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이렇게 십시일반의 많은 개인기부자들의 도움도 있었구요. 건립이 이뤄진 마포구에서는 병원부지를 제공했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의료장비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또 기업의 통큰 기부도 눈에 띄었는데요. 게임개발업체로 알려진 넥슨코리아에서 총 200억 가까운 기부를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넥슨코리아 박이선 사회공헌팀장입니다.

컷 4. 넥슨기부동기 - 넥슨코리아 박이선 사회공헌팀장
저희 관계자이셨던 회사에 이철재 사장님이란 분이 그 푸르메 재단에 기부를 했다라는 기사가 났어요.. 그분이 장애인이세요. 외국에서 공부를 하셨는데 그때 사고를 당하셔서 하반신마비가 됐는데 기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가 약속을 드리고 기부를 했죠.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어린이만을 위한 재활병원이 없고 근데 어린이 재활이 왜 중요한지 5세 이전에 아이들이 재활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성인이 됐을 때 삶이 완전히 달라진데요.

▷ 소 : 아..거래처 관계자의 기부를 보고 기업에서도 기부에 동참하게되는.. 그래서 나눔은 전염의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반 : 네..기업의 기부...물론 홍보의 한 수단이 되고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개인이 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기부를 기업이 앞장서서 하는건 참 바람직한 사회현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박이선 팀장은 진정성 있는 나눔을 이야기했습니다.

컷 5. 기업의 나눔 - 넥슨코리아 박이선 사회공헌팀장
이 병원이 정말 돈이 많이 들어요. 권리금 자체도. 그런 모금은 작지만 오랜 시간이 걸려야돼요. 저희 맥슨이 함께한 시간을 좀 당길수 있으면.. 기업문화에 맞게 뜻하는 바에 그런 사회에 기여할수 있는 것들 찾아서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기술이라든지 그 외에 것들도 필요로 하시는 부분들이 있어요. 기업이 함께하면 더 시너지를 낼수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기업이 사회공헌을 할 때 홍보를 최우선으로 시작을 하지는 않아요. 저희뿐만이 아니라. 모든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그러실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이사업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그걸 바라보면서 진정성있게 가시면.. 홍보와 그것에 대한 반응이 오는 것 같아요..

▷ 소 : 홍보를 우선으로 하진 않는다...이 부분이 참 진정성 있게 와닿는데요. 알려지게 돼서 홍보가 저절로 됐고 그래서 그 기업이 더 잘되고 이윤도 더 많고 그러다 보니까 더 기부해야지 이런 선순환이라고 해야하나요? 이런 문화가 저는 막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개인이 할 수 없는 규모의 나눔에 기업들이 좀 많이 참여해주면 더 앞당겨질거잖아요.

▶ 반 : 네 ..사실 해외에서는 개인기부자들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개인기부보다 기업, 단체 기부가 더 많은 편이긴 합니다. 한국의 기부문화가 어떤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김효진 사무처장으로부터 들어보시죠.

컷 6. 한국의 기부문화 -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김효진 사무처장
모든 나라가 개인기부 모금액이 월등히 높아요.. 7대 3정도로 근데 우리나라만 유독 법인기부가 기업 기부나 이런 쪽이 7대 3으로 더 많은 편이에요 반대죠.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요즘은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사회복지나 나눔에 대해서는 국가가 알아서 할 일이 아니냐. 그리고 기업이 그만큼 벌었으면 사회환원이라던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조가 되게 높은 편이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는 복지가 가족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더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 가족문제도 국가에서 또 공공영역에서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를 위해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도울려는게 굉장히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희망적인 것은 한국 사람들은 한번 캠페인에 대한 불이 붙으면 활성화 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어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건데요 ARS모금만 듣더라도 우리는 보편적인 모금이잖아요 다른 나라는 이게 잘 안되요 생활 속에서 기부는 외국기부선진국이 발달한지는 몰라도 한국사람들은 어떤 재난재해라던지 어려운 것을 봤을 때 감정적으로 그걸 느껴서 동참하는 그 열기는 세계 으뜸..

▷ 소 : 아..역시 한국특유의 기부문화가 있는 것 같네요. 정이 기반이 된거겠죠?

▶ 반 : 네, 한국인의 정서가 나눔에 끼치는 영향이 장,단점이 있는데요. 나눔에 있어서 조금 걸림돌이 되는 부분에 대해 더 들어봤습니다. 나눔국민운동본부 손병호 대표입니다

컷7. 나눔의 장애 - 나눔국민운동본부 손병호 대표
그 전통문화가 나눔의 그렇게 인색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또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어요. 우리의 전통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는 샤머니즘이나 유교는 사실 나눔에 대해 그렇게 강조하는 종교가 아니에요 또 하나는 참 어려운 시절을 지났고 어느 정도 살만큼 된 기간이 길지 않아요. 그러니까 나이가 많은 분들은 옛날 기억이 있구요. 사회가 아직까지 불안하니까 내가 좀 더 준비를 해놔야지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줄게 없지 않냐.. 이런 인식이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아직까지 불신풍조가 남아 있어서 이 단체들이 우리 돈을 가지고 정말 제대로 쓰느냐 이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게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닙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복지단체들이 그렇게 투명하지 못했어요, 최근에 와서 아주 좋아졌거든요.

▷ 소 : 그렇죠. 한국만의 정서적 문화 또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나눔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 반 : 네.. 영국자선지원재단(CAF)이 발표한 ‘세계기부지수 2017’에 따르면 우 리나라의 기부참여지수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1위로, 전체 조사 대상국 139개국 중에서 6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기부 문화가 아직 일상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일상이 아닌 기부가 특별한 행위로 인식이 되고 있는 거죠. 그러니 기부라고 하면 부담부터 느끼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 문화는 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거든요. 기부의 부담은 줄이고 행위의 즐거움을 강조해서. 기부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합니다.

▷ 소 : 그러니까 기부에 대한 인식 변화가 먼저 필요한데... 요즘들어 생활 속 기부가 자연스럽게 일상화 되고 있다는 이야기죠? 기부에 대한 거부감이 없게 만드는거잖아요.

▶ 반 : 네, 그래서 요즘 등장하게 바로 펀네이션입니다. 들어보셨습니까?

▷ 소 : 펀네이션이요?

▶ 반 : 네 재미의 펀과 기부, 도네이션의 합성어 펀네이션인데요. 그만큼 재미와 기부를 함께할 수 있는 아이디어 나눔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서는 ‘기부방방’이라는 재미있는 기부를 기획하기도 했었는데요. 임신혁 실장입니다.

컷8. 재미난 기부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임신혁 실장
즐기면서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우리가 어렸을 때 트램폴린이란 곳에서 방방 뛰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하면. 동전이 호주머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뛴다거나 이런 경험들이 있을 텐데.. 오히려 신나게 뛰고 거기서 떨어지는 동전을 누군가를 위해서 돕는다면 훨씬 뛰는 게 신이나지 않을까? 이런 발상에서 누구나 뛸수 있도록 튼튼하고 큰 트랜폴린을 만들었어요. 그곳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좀 뛰면서 거기서 떨어지는 돈은 자동으로 기부가 된다는 전제를 하니까 오히려 사람들이 평상시보다 더 참여도 많이 하고 심지어는 돈을 더 떨어뜨리려고 노력을 하면서 뛰시는 분도 있었고..

▷ 소 : 아..이젠 기부에서도 재미를 찾는군요..참여를 높일 수 있겠네요.

▶ 반 : 네, 나눔에 재미를 더하는 funnation 그 대표적인게 바로 잘 아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입니다. 지난 2014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된 루게릭병 환우들을 돕기 위한 기부캠페인인데요. SNS를 통해 이제는 매년 많은 사람들이 기부문화 붐을 일으키고 있는거죠.

▷ 소 : 얼음물을 릴레이로 뒤집어 쓰면서 모금 캠페인을 벌이는거죠?

▶ 반 : 네..맞습니다. 재미있는 이벤트로 사회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또 동참을 유발시키는 모금이었구요. 요즘은 또 소셜 스와이프라는게 있어요.

▷ 소 : 소셜 스와이프요?

▶ 반 : 네..스와이프가 원래 카드를 전자기기에 대다..인식시키다.. 이런 뜻인데요. 독일의 한 공항에 가시면 큰 전자 광고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광고판에는 커다란 빵 한덩이 사진이 걸려있는데요. 그 빵 사진 중앙엔 진한 세로선 틈이 그려져 있구요. 그 틈을 따라 카드를 긁으면 그 빵이 그 틈을 따라 갈라지면서 영상 속에서 한 손이 나와 갈라진 빵 한덩이를 가지고 갑니다. 무형의 기부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거죠.

▷ 소 : 아하....카드를 긁어보고 싶게 만드는거군요.

▶ 반 : 네 한번 카드 긁을 때 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천원 정도가 빠져나가게 되는데요. 바로 내가 카드를 긁자마자 그 빵이 직접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줘서 더 동기부여가 되고 직접 나눔이 이뤄지는 과정을 보니 만족감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 소 : 기획력 좋네요.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모금을 통한 기부를 흔히 이야기 하지만, 요즘은 ‘재능기부’라는 것도 아주 익숙한 단어가 되지 않았습니까?

▶ 반 : 그렇습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거나 내 재능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또 하나의 기부가 실현되는 건데요. 이제는 재능기부가 기부문화에 있어서 아주 큰 포션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죠.

▷ 소 : 그래요. 거창한 나눔보다 작은 나눔의 실천부터... 그게 나눔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 반 : 맞습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김효진 사무처장의 말 들어보시죠.

컷 9. 나눔은 관심 -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김효진 사무처장
관심을 가지면 우리사회에 놓여있는 많은 모금함을 볼 수 있어요 우리가 매일 가는 가게라든지 다 모금함이 있거든요 지하철을 타면 지하철 보증금 5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통도 놓여져 있거든요. 돈의 많고 적음보다는 작은 것 자기가 지갑 속에서 또는 생활 속에서 쉽게 기부할 수 있는.. 중고휴대폰도 나눌 수도 있고 옷을 나눌 수도 있고. 또 재물보다는 시간을 나눌 수 있는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도 있거든요 관심을 가지고 작은 실천을 옮긴다면 큰 보람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 소 : : 그래요. 조금만 의지를 갖고 둘러보면 나눔은 너무나 가깝고 쉽게 실천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 반 : 네, 진정한 나눔은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한데요. 나눔국민운동본부의 손병호 대표가 이야기하는 나눔입니다.

컷 10. 인간만이 하는 나눔 - 나눔국민운동본부의 손병호 대표
요즘에 어려운 사람들은 과거와는 달리 우리가 상당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 과거는 자기가 게을러서 능력이 없어서 이렇게 가난해졌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제는 우리 사회구조 때문에 가난해지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또 어느 정도 여유가 있게 된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자기가 잘나서가 아니라 사회의 덕으로 그만큼 됐으니까 다른 사람 때문에 어렵게 된 사람을 돕는 것은 차선이 아니고 만약 내가 착해서 한번 도와 주는게 아니라 도덕적 의무다라고 생각을 해야되요. 그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아니에요.. 동물은 그런 걸 못하잖아요. 개인이나 사회가 성숙해지면....

▷ 소 : 결국 나눔은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반적인 영향아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반 :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한층 더 성숙하고, 손병호 대표님 말씀처럼 고상한 삶을 영위해야 할 단계에 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소 : 네..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작게 나눔을 실천하고는 있지만 조금 더 관심 있게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재해서 방송까지 반승원 피디 수고 많았습니다.

컷 11. 나눔은 모모다-시민컷
“나눔은 사랑이다.”
“정이다. 나눴으면 정이 가잖아요.. ” “나눔은 행복이다. 나눌수록 행복하는게 커지는 것 같아요.” “나누는 건 살아가는 것.” “잘사는 것 행복하게..” “나눔은 봉사” “나눔은 실천하는 것” “나눔은 좋은 것” “나눔은 작은 마음씨,” “나눔은 새 생명을 살리는일, 저는 먹고살기 충분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잖아요. 하지만 그 사람이 잘못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도와서 같이 잘 살 수 있으면 좋죠..” “내가 줌으로서 행복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내가 더 크거나 적은 걸로 남들이랑 같이 함으로써 행복한 거 아닌가요? 받는 것 보다 준다는 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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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