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팔렘방 아시안 게임, 축구 바레인에 6:0 대승, 출발이 좋다!

  • 입력 : 2018-08-16 19:11
  • 수정 : 2018-08-17 04:48
  • 20180816(목) 2부 오늘이슈 -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대표.mp3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곧 시작됩니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금메달 여부와 함께 온라인게임 등 새롭게 추가된 종목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2부에서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대표와 함께 아시안 게임과 관련된 화제와 이슈 짚어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8월 16일(목)
■방송시간: 2부 저녁 6: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대표

0816(오늘)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다가오는 주말, 이틀 뒤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막합니다. 어제 열린 우리 축구팀의 바레인과의 경기 시원한 6 대 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는데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어떤 종목이 있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대표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대표 (이하 ‘김’) : 안녕하십니까 김현회입니다.

▷소 : 먼저 어제 축구, 6대0 대승을 거뒀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 : 일단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죠. 바레인이 우리와 조 1위를 다투는 국가였는데 이 팀을 6:0으로 이겼다는 것 자체에 큰 성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황의조 선수가 이번에 와일드 카드로 뽑히면서 인맥 축구라는 비난과 함께 김학범 감독이 편애한다는 이야기도 일부 나왔는데요. 어제 경기에서 황 선수가 전반전에만 헤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황의조 선수와 나상호 선수를 투톱으로 기용했는데요. 김학범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를 하면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손흥민 선수는 아예 경기에 나오지 않았고. 잘츠부르크에서 뛰는 황의찬 선수는 후반에 투입됐습니다. 이승우 선수도 후반에만 기용이 됐는데. 전력을 100% 가동하지 않고도 바렌인을 6:0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건 만족할 만한 결과고.
그리고 내일 모레 우리가 말레이시아와 경기가 있거든요. 사실 축구가 하루 걸러 하루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아시안게임은 상황이 촉박해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가 내일 경기만 이기면 조1위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일부는 수비 불안도 얘기하시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소 :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금메달,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김 :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예상을 못 하겠지만 출발이 순조로웠잖아요.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가능성 있어 보이고요. 그리고 우리가 아시안게임을 높게 평가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이 경기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일본과 이란은 21세 이하의 선수들이 나왔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사실상 21세 이하 대표 팀이 출전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병역문제 때문에 이 대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전력상으로는 가장 좋긴 하지만 변수는 역시 8강, 4강에서의 골 결정력이겠죠. 연장전을 가거나 승부차기를 가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소 : 다른 나라는 전력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 같지만. 이렇게 되면 금메달 꼭 따야겠네요.

▶김 : 메달 자체도 중요하지만 병역혜택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 동기부여가 잘 돼 있을 것 같습니다.

▷소 : 이번에는 무조건 금메달 따야 병역혜택이 주어집니까?

▶김 : 모든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야 병역혜택을 부여받고. 올림픽은 동메달 이상이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하는데. 손흥민, 조현우 선수들이 곧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경우 동료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딸 때도 없었고. 2013 아시안게임에서도 발탁이 유력했지만 소속팀 사정으로 빠져서 결국 두 번이나 병역혜택의 기회를 놓쳐 간절한 상황이고요. 조현우 선수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깜짝 와일드카드가 됐는데. 이 선수가 내년에 군대를 가려고 예상이 돼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잡은 만큼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소 : 이번 주말 아시안게임이 정식 개막하는데요. 이번에 굉장히 독특한 종목들이 있더라고요?

▶김 : e스포츠, 흔히 예전에는 게임 오락으로 이야기했는데. 이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시범종목으로 채택이 됐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인데. 우리가 PC방에서 하던 게임이 스포츠로 인정받는 시대가 온 거죠. 게임의 이름을 말씀드리면, 스타크래프트2가 시범종목이 됐고. 그리고 흔히 ‘롤’이라고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메달을 노리고 있는데요. 시범종목으로 채택이 됐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도 병역혜택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소 : 시범종목은 병역혜택이 안 되는군요.

▶김 : 네. 그래서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지만. 또 일부 반대하는 의견으로 일반 스포츠는 공공재적인 성격이 강한데 이렇게 특정 게임회사가 개발한 게임이 아시안 게임과 스포츠 제전에 들어오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소 : 일단 4년 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게임으로 병역혜택을 받는 경우도 생기겠네요.

▶김 : 한국이 게임에서는 강호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소 : 생소한 종목도 있는데요. '카바디'라는 종목도 이번에 진행되는데 어떤 경기입니까?

▶김 : ‘카바디’가 인도의 국기로 꼽히고 있는 스포츠인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술래잡기 비슷한 스포츠입니다. ‘카바디’가 힌두어로 ‘숨을 참다’는 의미인데요. 숨을 멈추고 끊임없이 공격을 하면서 용맹성을 증명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숨을 참으면서 술래잡기를 하고 땅따먹기를 하는 스포츠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1990년도 아시안 게임부터 ‘카바디’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왔어요. 인도가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또 재미있는 건 4년 전 한국이 남자부에서 첫 동메달을 땄습니다. 우리도 아시아에서는 나름대로 ‘카바디’ 강국에 속한다고 볼 수 있고.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남녀 카바디 팀이 모두 출전해 동반 메달을 노리는 상황입니다.

▷소 : 한마디로 술래잡기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김 : 숨을 참고 하는 술래잡기인 거죠.

▷소 : 숨을 참고 경기를 몇 분이나 하는 겁니까?

▶김 : 전 후반 30분 동안 경기를 하고요. 계속 숨을 참는 게 아니라 공격을 할 때 ‘카바디’라는 단어를 외치면서 숨을 쉬지 않고 공격을 해야 합니다.

▷소 : 재미있네요. 그럼 선수가 숨을 쉬면 어떻게 압니까?

▶김 : 심판이 판단을 하고요. 아직까지 우린 나라에는 ‘카바디’ 전문 선수들이 없어서 다른 종목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잘 해 메달까지 딴 상황입니다.

▷소 : 이건 한 번 스포츠 중계를 보고 싶네요. 그리고 스포츠클라이밍이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도입됐다고 하죠. 이 종목에서도 우리나라, 메달 기대하고 있다고요?

▶김 : 이 종목이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3종목, 남녀 부를 합쳐서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거든요. 스피드 개인/스피드 릴레이 경기가 있고. 또 콤바인(스피드, 리드, 볼더링) 경기가 있습니다.
한국이 아시아 클라이밍에서는 강국으로 꼽히고 있어요. 이번에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고요. 특히 많은 분들이 아시는 김자인 선수가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데. 이 선수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이번 아시안 게임이 나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 꼭 메달을 따고 싶다” 라고요. 우리나라가 이제 아시아에서는 클라이밍 강국이기 때문에 메달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 : 클라이밍이 벽을 직각으로 세워놓고 돌기를 잡고 올라가는 경기를 말하는 거죠?

▶김 : 예. 그래서 그 올라가는 시간으로 승패를 가리는 스포츠입니다.

▷소 : 김자인 선수 경기를 보면 마치 스파이더 우먼처럼 움직이던데. 또 우리나라 선수들이 활약되는 효자 종목, 어떤 것들이 있나요?

▶김 : 양궁을 꼽아야 할 것 같은데요. 그동안 아시안 게임에서 양궁이 재미를 많이 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고. 아무리 못해도 금메달을 5개 이상 따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고.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는 효자 종목 중에 볼링이 있어요.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가 볼링으로 금메달을 7개나 따냈습니다. 종목 수가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는 12개였는데 6개로 줄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볼링에서도 많은 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골프 역시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거머쥐었습니다. 이외에도 태권도나 펜싱도 효자종목 역할을 할 것 같은데요. 특히 펜싱에서는 여자 플레뢰 남현희 선수가 출전합니다. 사실상 이번이 남현희 선수에게는 마지막 아시안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남현희 선수가 금메달을 한 개만 더 추가하면 수영의 박태환 선수를 제치고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 게임 사상 최초로 금메달 7개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거든요. 남현희 선수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 :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우리나라, 종합 몇 위를 할까요?

▶김 :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2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달을 65개 노리고 있습니다.

▷소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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