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무죄' 야권 '미투 사망선고' 여권 '침묵'

  • 입력 : 2018-08-14 16:46
  • 수정 : 2018-08-14 17:07
야권 "사법부 판결 유감", 여권 논평자제

사진=연합뉴스

[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무죄 판결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보도에 윤종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서 성폭력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많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안 전 지사를 바라보는 야권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사법부가 미투운동에 사실상 사형선고를 내렸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수많은 괴물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무죄 선고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지사의 정치적.도덕적 책임이 심대하다며 무죄 판결이 면죄부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법원의 무죄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친정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공식 논평을 자제하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습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법원의 무죄 판결과는 별개로 정치적으로는 이미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곤혹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윤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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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