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사회,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 원점 재검토 촉구

  • 입력 : 2018-08-13 16:23
  • 수정 : 2018-08-13 17:18
시민사회 "인천 역사와 문화. 예술을 연계하는 사업이 아닌 골목상권이 위기로 내모는 사업"

상상플랫폼 조성 원점재검토 기자회견

[앵커]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추진 하고 있는데요.

대기업이 원도심 재생사업에 참여한 데다, 대부분 영화관과 엔터테인먼트, 식당 등 상업시설로 채웠습니다.시민사회단체가 골목상권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종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을 중심으로 인천의 원도심 지역인 중. 동구 일대를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인천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

인천시는 사업의 일환으로 내항 8부두 일대에 상상플랫폼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당초 인천시는 상상플랫폼에 교육.체험과 연구개발, 창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19일 인천시가 상상플랫폼 운영사업자로 CJ CGV가 선정됐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계획과는 달리 CJ측은 약 30퍼센트의 공용면적을 제외하고 영화관과 엔터테인먼트센터, 식당 등 50.7퍼센트를 상업시설로 채웠습니다.

지난해 인천시가 계획서에 적시한 수익기능 시설 비율 28.5퍼센트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게다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이 한 가운데 위치하게 됐습니다.

지역시민사회는 인천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연계하는 사업이 아니라 반대로 골목상권이 위기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입니다. (인터뷰) "CJ한테 (상상플랫폼을) 다 주겠다. 도대체 인천의 정체성을 다 망쳐놓고, 무슨 창조도시냐...이런 생각이 듭니다. 요즘 신포동이 CJ때문에 살아난게 아닙니다. 자그마한 가계들이 거대한 문화의 틀을 만들어서 만들어진겁니다."

또한 인천시가 CJ측에 인천 시민 전체의 공유채인 내항을 20년이상 독점할 수 있는 운영권을 준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시민사회는 문제의 심각성을 촉구하면서 상상플랫폼 원점 재검토와 사업 전반에 대한 논의를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인천시는 CJ측과 상업시설과 고용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 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FM 경기방송 신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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