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이팔성 비망록, 어떤 내용이 들어 있나?

  • 입력 : 2018-08-09 09:14
  • 20180809_김성수.mp3
■ 전통적 금융맨 이팔성, 이 전 대통령 관련 ‘실세’로 불려
■ 검찰 조사 결과, 이 전 대통령에게 22억 5천만원 청탁 관련 뇌물 혐의
■ 이팔성 비망록, 이 전 대통령 수사에 갖는 의미 커

0809_김성수(3부)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공개됐다. 파장이 커진 가운데 관련된 이슈 김성수 문화평론가와 함께 분석한다.

■방송일시: 2018년 8월 9일(목)
■방송시간: 4부 오전 7: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김성수 문화평론가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내용을 알아야 그 뉴스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지요. 그래서 마련한 뉴스 클로즈 업. 오늘은 이팔성 비망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공개됐습니다! 그 내용을 보고, 많은 분들이 혀를 끌끌 찼다고 하는데요, 김성수 사회, 문화 평론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이하 ‘김’): 네, 안녕하세요.

▷주: 먼저 이팔성 비망록을 이해하기 위해 이팔성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야 할 거 같습니다. 이팔성이란 인물은 어떤 인물인가요?

▶김: 전통적인 금융맨이고요, 이명박 서울시장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의 실세로 불렸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1944년 하동에서 태어났고요, 고려대 법학과 출신입니다. 그래서 고대 동창이기도 하죠. 67년에 한일은행에 입행했고요, 그 이후에 한빛증권 사장,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맡아서 38년 동안 우리은행 계열, 우리금융 안에서 일을 해 왔습니다. 2004년 9월에 금융계를 떠나서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리로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맡습니다. 이때부터 확실하게 이명박 정부와 관련이 있게 되는데요, 비망록에 기록되어 있던 이야기는 2008년부터입니다. 원래는 금융감독원장을 원했는데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나섰어요. 그래서 언론에서도 이상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MB맨이란 평가를 들으면서 낙하산 논란으로 탈락하게 됐습니다.

당시 증권거래소 이사장이었던 이정한 씨가 계속 검찰 조사를 받고 지속적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서 그 이후에 원래 내정되어 있던 사람을 못 넣었기 때문이 아니냐, 그런 논란이 있었습니다. 2008년 6월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이명박 정권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 회장 자리를 계속 유지합니다. 그러다가 2011년에는 박만수 전 기획재정부장관과 경쟁을 했는데 승리해서 연임에 성공하게 됐고요. 그러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서 사퇴를 종용하는데 거부하다가 나중에 감사원 감사에서 해외골프와 고가 선물 구입 등으로 회사 돈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나 물러나는, 그런 상황입니다.

▷주: 비망록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을 보면 뇌물액이 상당합니다. 22억 5천만원, 당선 전부터 금융기관장 청탁 목적으로 돈을 건넸다는 거죠?

▶김: 실제로 비망록에는 30억이라고 써 있는데요, 지금 검찰에서 증거를 찾은 것들이 22억 5천인 것 같습니다. 2007년 1월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에게 5천 만원을 건넨 것으로 시작해서 대선을 앞두고 여러 차례 돈을 주는데요, 2007년 12월에 5일과 10일에 각각 1억원, 12일에 5억 원을 변호사에게 줍니다. 이렇게 총 8억 원을 대선 기간에 주면서 올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 이후에 또 이 전 회장이 2007년 12월 16일, 김 모 비서관에게 5억을 전달했고, 당선된 뒤에 총 22억 5천만원의 현금, 1230만원 어치 양복과 같은 뇌물을 보냈다고 되어 있고요. 여기서 이 전 대통령 측이 집요하게 청탁한 과정을 비망록에 자세히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뇌물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런 비망록이 강력한 증거로 채택되서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수수 혐의를 입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 그리고 약속받은 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죠?

▶김: 금융감독원 자리를 원했고, 그것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이 되고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이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인데 본인만 제외된 것인지, 이런 메모를 남겨요. 이것은 사실상 원래 가고 싶었던 자리에 가지 못했단 것이죠. 금융감독원에서 밀려나고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직을 제안받았다고 써 있어요. 박영준 기획조정실 비서관을 통해 제안을 받고 나서 처음엔 거절을 했대요. 그런데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권유를 했다고 하고,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받아들였음에도 낙마를 하니까 그 분노가 굉장히 컸던 것이죠. 그래서 특히 이상주 변호사를 향해서 굉장히 신랄한 비판들을 했는데, 또한 김윤옥 여사를 통해 입금된 것이 있는 그런 상황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주: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게 어디서 이렇게 큰 돈이 나왔을까, 금융맨이라고도 말씀하셨죠?

▶김: 이팔성 회장이 물러난 이유가 측근을 자회사 대표에 앉히고 해외 골프나 고가 선물 구입했던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래서 아마도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특히 우리금융에서 이팔성 회장이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맞이해서 고강도 긴축 경영을 실시하면서 여러 다른 은행보다 먼저 그 위기를 탈출해서 순이익을 냈다는 거예요. 이렇게 경비를 깎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만들었다면 그 비도덕이 굉장히 컸다, 이렇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수사를 통해서 이 모든 것들이 밝혀져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 이팔성 비망록이 이팔성 비망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에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김: 한 마디로 강력한 증거이죠, 지금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검찰 진술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목을 움켜쥐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 상황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 비망록이 법정에 공개되면서 실제로 이 뇌물만 해도 엄청난 겁니다. 30억이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 의해서 굉장히 큰 형이 나올 수 있는 금액입니다. 더군다나 이 금액은 인사청탁을 전제로 하고 줬다는 것이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여러모로 이명박 대통령의 그러한 다른 혐의들을 추정할 수 있는 정황이 되기도 하기에 이런 부분들이 결과적으로 굉장히 큰 증거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주: 매관매직이잖아요? 이게 이뿐이었을까 의심을 사게 하기 때문에 수사 확대가 필요하단 의목소리도 높은 것 같아요.

▶김: 한 마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서 구체적인 증거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들은 이후 이어지는 재판들 속에서 더 증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 당할 수 없다, 이런 생각들이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재판 과정들과 다른 혐의들에 대해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주: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성수 문화평론가였습니다.

▶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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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