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상실한 서해 5도 군사시설 '용치'....철거해야...

  • 입력 : 2018-07-23 16:39
  • 수정 : 2018-07-23 17:22
인천시민사회 " 용치의 기능 상실...주민들의 생존권도 위협...하루 빨리 용치 철거해야..."

백령도 하늬해변에 설치된 용치

[앵커] 인천 서해 5도 해변에는 북한군의 고무보트 상륙이나 진격을 막기위해 군사 방어시설인 용치가 설치돼 있는데요.

최근 남.북관계가 평화모드로 변화되면서 용치를 제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신종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 3미터 높이로 콘크리트나 철근 등으로 만들어진 용치.

지난 1970~80년대 인천 서해 5도 해변에는 북한군 고무보트의 상륙이나 진격을 막기위해 용치가 설치됐습니다.

지역시민사회 조사결과, 당시 서해 5도 해변에 설치된 용치만 하더라도 약 3천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4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용치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용치가 부식된 채로 묻혀 있는 등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만큼 기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현재 설치된 용치가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천녹색연합 등 5개 시민단체는 용치로 인해 어항 기능 상실과 해수욕장 폐쇄, 어선 파손, 경관 훼손 등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과거 안보와 국방을 위해 용치가 존재했지만 최근들어 용치의 쓰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관계가 평화모드로 변화되는 지금은 분단과 대립의 상징을 없애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시민단체들은 또 그동안 용치의 관리나 쓰임이 없었던 만큼 용치 철거 건의서를 국방부와 인천시, 옹진군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FM 경기방송 신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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