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도 사르르...시원하고 다채로운 '동굴여행' 어떠세요?

  • 입력 : 2018-07-21 07:51
찌는 날씨에 몸도 축 쳐지고, 아예 휴가갈 엄두도 못내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여행지 소개해드립니다. 4부에서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에 숨은 동굴여행지로 떠나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7월 20일(금)
■방송시간: 4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요즘 참 덥다라는 말이 모자랄 정도로 덥습니다. 가장 무더웠던 1994년 여름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데요. 지치는 더위, 동굴에서 잡아보시면 어떨까요? 이 시간 함께 하실 분 경향신문 이윤정기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이하‘이’) : 안녕하세요. 이윤정입니다.

▷소 : 요즘 정말 덥죠? 이런 때 도대체 어디로 휴가를 떠나야 싶은데...오늘은 정말 시원~한 동굴로 안내해주신다고요?

▶이 : 네. 저는 취재를 다니느라 전국의 참 다양한 동굴에 많이 가봤는데요. 한여름에 가면 정말 가슴이 서늘~해 질 정도로 시원하더라고요. 뜨거운 태양 아래 불쾌지수는 올라가고 열대야에 잠들기 어려운 요즘. 잠시라도 더위를 피하고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국내 동굴 여행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소 : 시원하기도 하고, 자연의 신비까지 느껴볼 수 있는 곳, 어디부터 가볼까요.

▶이 : 네. 먼저 태백으로 가면 ‘용연동굴’이 있는데요. 약 3억 년 전부터 생성되어 해발고도 920m에 자리 잡은 전국 최고지대의 동굴로,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동굴 진주, 동굴산호, 석화 등이 있어 자연에서 만든 신비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까지 1.1km 가량 운영되는 용연열차를 즐길 수 있고, 동굴을 나오면 3.1km에 이르는 백두대간 자연생태 등산로도 만날 수 있고요.

▷소 : 동굴이 아니어도 강원도 태백 자체가 시원한 휴가지 아닙니까?

▶이 : 맞아요. 평균 해발 650m 고원도시 태백의 한여름 평균기온이 19도 안팎입니다. 고원의 도시 태백시에서는 한강·낙동강 발원지를 알리는 ‘시원(始原) 축제’가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황지연못, 검룡소 등에서 열리고, 고원구장에서는 21일부터 야외영화제인 ‘쿨 시네마축제’가 막을 올린다고 해요. 한여름 밤 야외에서 영화도 보시고. 도심 속 워터파크, 물놀이 난장, 워터 거리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고 하고요.
시선을 돌려 태백시 동점동을 찾으면 고생대의 보고인 ‘구문소’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가 강물이 산을 뚫고 흐른다는 이유로 ‘뚜루내’ 지형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강물이 산을 뚫고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수억 년 전에 만들어진 석회암이 분포하는 이곳은 지질적으로도 굉장히 유명해서 문화관광해설가 상주하고 있으니까 관련 설명 함께 들으실 수 있고요.

▷소 : 그런데 강물이 산을 뚫는다는 게 어떤 거죠?

▶이 : 홍도 같은 곳에 가면 ‘독립문 바위’라고 해서 바위 한가운데가 뚫려 배가 지나다니잖아요. 마찬가지로 이곳도 강이 바위를 뚫고 죽 흐르는 곳이에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이 바위를 뚫었다 해서 ‘뚜루내’라고 불리는 건데요.

▷소 : 강물이 터널식으로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이 : 바다가 바위를 뚫고 동굴처럼 흐르듯이 이곳은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가서 정말 멋있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태백은 석탄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태백산도립공원내엔 동양 최대의 ‘태백석탄박물관’이 있습니다. 지난 1997년 5월 문을 연 이 박물관은 당시의 석탄 채굴하는 과정부터 지질관, 태백지역관, 지하전시실·체험갱도 등이 마련돼 있어요. 예전에는 석탄이 국민연료였었는데. 그 역사도 죽 볼 수 있고요. 태백산도립공원 입장권으로 관람이 가능하니까 같이 가서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소 : 그밖에 한강과 낙동강 물 시원지가 태백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이 : 네.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예전엔 강원도 상인들이 나룻배를 타고 한강으로 물건을 가지고 왔잖아요.

▷소 : 그리고 ‘동굴’하면 단양도 한 번 가볼만한 곳이라고 들었는데요.

▶이 : 네. 단양에도 가보셔야 합니다. 여기엔 ‘천동동굴’이 있는데요. 1977년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동굴로, 마을 주민들이 박쥐를 잡으러 갔다가 발견되었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약 4억 5천만 년 전부터 생성된 동굴로 470m의 길이로 규모는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이 있고 정글지대-꿈의 궁전-조약돌-수중석순 등 아기자기한 코스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소 : 단양 간 김에 또 뭘 보면 좋을까요.

▶이 : 네. 도담삼봉. 단양팔경 중 하나로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인 도담삼봉인데요. 조선왕조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이곳을 찾아와 경치를 구경하고 풍월을 읊었다고 하는데. 지금 이곳에서는 남한강 물살을 가르며 모터보트도 탈 수 있습니다.

▷소 : 풍월을 읊었던 곳에서 모터보트라..

▶이 : 그만큼 이곳에 레포츠 시설이 잘 되어 있고요. 그리고 여기 아쿠아리움도 있어요. 국내 최대의 민물고기 생태관으로 173개의 수조에서는 국내 어류 약 83종, 해외 어류 약 137종이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아닌 민물고기만으로 이렇게 큰 규모가 만들어졌다니 한 번 가보시면 좋겠고요.
또 단양의 대표 볼거리 중 하나인 수양개빛터널은 1985년까지 중앙선 철도로 이용하다 방치된 것을 민자 유치로 빛 향연을 감상하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바뀐 거에요.
안에서는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외부는 비밀의 정원을 비롯해 전시관, 휴게시설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돼 있습니다. 야외정원에는 밤야경을 다채롭게 볼 수 있도록 되어있고. 이것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들 찾으시는데요.
또한 근처에 차로 5~10분 거리인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있는데, 정상의 전망대로부터 세 갈래로 나뉘어 뻗은 부분은 15m 길이에 달하고 폭 2m의 고강도 삼중유리로 되어있는 다리인데요.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발밑으로 보이는 남한강 물줄기를 내려다보며 거닐면 시원한 느낌 받으실 수 있겠습니다.

▷소 : 단양에도 볼거리가 많네요. 또 다음으로 가볼 동굴은요.

▶이 : 다시 강원도 삼척으로 갑니다. ‘대금굴’이라고 천연기념물 178호로 약 5억 3천만 년 전 형성된 동굴입니다. 강원도 삼척시 대이리 동굴지대에 위치해 인근 ‘환선굴’,’관음굴’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굴 발견까지 4년, 시설물 설치 3년, 총 7년의 준비기간 끝에 2007년 개방됐고요. 지하 동공을 통해 계속해서 물이 흘러 여러 개의 작은 폭포와 동굴 호수가 형성되어 있어 신비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소 : 삼척도 정말 가볼만한 곳이 많죠?

▶이 : 네. 삼척이 여름에 가면 정말 좋죠. 동굴에 대한 호기심을 보다 충족시키려면 성남동 168-3번지에 위치한 동굴전시관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이곳 1·2층에선 세계유명동굴과 영화 속의 동굴, 동굴의 문화연출, 동굴의 과거·현재·미래 디오라마 및 학술관련자료, 동굴내 서식동물인 박쥐의 생태 등을 살펴볼 수 있고. 3·4층 주제영상관에선 대형 아이맥스(I-MAX) 영상을 통해 환상의 동굴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척에 갔으면 해안도로도 달려보셔야죠. 삼척 해안도로는 백사장을 끌어안고 있어 어딜 보든 정말 아름답고요. 울진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 잠시 들리면 새벽·저녁 시간대 사진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가곡천 하류의 속섬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근 신남마을에 위치한 해신당 공원도 있는데요. 신남마을에는 옛날 한 처녀가 바다에 빠져 죽은 후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후 한 어부가 바다를 향해 오줌을 싼 후 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그래서 이 마을에선 이때부터 정월대보름이면 나무로 실물모양의 남근을 깎아 처녀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또 여기서는 고동잡이, 투명카누, 바다래프팅,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등을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으니까요. 삼척 가면 일석삼조, 오조의 여행 경험하실 수 있겠습니다.

▷소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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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