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폭염경보 발령지역 22개 시군으로 늘어
양평과 안성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발생
온열환자 발생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체온 낮춰야
[앵커] 수도권에 발령됐던 대부분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되면서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밭에서 일하던 노인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등 곳곳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16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수원과 성남, 안양 등 19개 시군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어제 폭염경보가 내려진 평택과 안성, 여주를 포함하면 도내 폭염경보 발령지역은 22개 시군으로 늘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32도 이상의 기온이 이틀 정도 지속될 때 내려지며,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이상 지속될 때 발령됩니다.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폭염 환자가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늘 낮 12시 30분쯤 양평군 단월면의 한 텃밭에서 잡초를 제거하던 87살 강 모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강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안성시 고삼면에서는 집에서 쉬고 있던 75살 이 모씨가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씨는 체온이 38.7도까지 오르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온열질환자는 총 5천910명이었으며 58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 온열질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1천26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온열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찬물을 이용해 체온을 낮춘 뒤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열흘 이상 일찍 끝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달 가까이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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