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 입력 : 2018-07-16 08:23
  • 수정 : 2018-07-20 15:06
  • 7월 14일 포커스인 이재졍 교육감.mp3
교원연구년제 도입 6개월~1년 검토
경기도지사와 담판 현안 1번, "학교체육관 설립 예산 동의"
특권교육은 없앤다. 장기적으로 자사고.특목고는 일반고.중점고 전환
고교생에게 교육감 선거권은 줘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앵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서 도지사, 시장, 군수는 물론 경기도교육감까지도 당선이 됐습니다.

선거를 돌이켜보면, 우리 아이들 교육에는 그렇게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작 교육감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아닌가 이런 걱정도 했었는데요.

다행히 선거 당일 포털 검색어 1, 2위가 경기도교육감 후보, 서울시교육감 후보더군요.

그나마 면면은 알고 투표를 하겠다는 표심이 아니었나.... 위로도 해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이재정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행복한 교육, 공정한 교육, 공평한 교육, 경기 혁신교육 3.0 시대를 열어서 교육다운 교육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오늘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교육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말씀드렸지만 재선이시지 않습니까?

1기, 2기 어떤 변화를 볼 수 있겠습니까?

[이 교육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만 1기에 역점을 둔 것이 학생중심으로, 아시는 바와 같이 모든 정책의 시작과 끝을 학생에게 초점을 맞추고 하자...이런 입장이었다면 2기에는 교사들에게 조금 더 역점을 두자...

왜냐하면 혁신교육도 교사의 열정으로 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학교의 변화는 역시 교사의 변화의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선생님들이 마음껏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자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앵커] 교사가 경기도 내에 10만명쯤 됩니까?

[이 교육감] 11만명이 넘습니다.

[앵커] 특별하게 교사들의 관심을 가지시게 된 이유가 있으십니까?

[이 교육감] 그 이유는 교사들이 너무 힘듭니다. 너무 아프고요.

그래서 왜 교사들이 이럴까 조사해보니까 직무 스트레스가 너무 강합니다.

직무 스트레스가 너무 강해서 이런 것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이 너무 많고, 두 번째로는 교권 피해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교직 생활 중에 1회 이상 교권 침해의 경험을 했다 거의 46%.

그리고 다섯 번 이상 경험을 했다 이게 거의 10%가 됩니다.

[앵커] 10%가 넘게 다섯 번 이상 교권침해를 당했다?

[이 교육감] 네, 그래서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요.

그 결과로 우울증 증세가 있다고 판단되는 교사가 거의 27%가 됩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교권침해 센터를 만들어서 내가 정말 심각한 교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하면 마치 119에 전화를 걸면 금방 구급차가 오는 것처럼 우리도 교원이 연락이 오게 되면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게 하나의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고 있고요.

저희가 지난 4년동안 선생님들 얘기를 다들 들어보면, 월급 안 줘도 좋으니 1년이고 6개월이고 쉬게 해달라고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쉬게 해드릴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병으로 내가 쉬겠다고 하는 것 이외에는.

병으로 쉬는 것도 상당한 심각한 병이 아니면 우리가 해드리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해낸 것이 20년 이상 근속한 선생님들부터 6개월 정도의 재충전의 기회를 드리자, 나름대로의 연구년이라는 이름으로 해서 6개월 기간의 휴식기간을 드리고 이 기간동안 스스로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학교 교육도 원만하게 될 수 있지 않겠느냐...

[앵커] 6개월로 충분하겠습니까?

[이 교육감] 현장의 얘기는 6개월 안된다 그래서 6개월은 유급으로 주고, 나머지 6개월을 무급으로라도 주면 1년간 쉴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데 이것을 정치권에도 얘기를 해보니까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기왕 하는 것이면 1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이에요.

그런데 이것은 교사 수급과도 관계가 되고 예산문제도 있어서 간단치는 않을 텐데요. 우선 이것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 제가 더불어민주당 측에 요구를 했습니다. 긴급히 법을 만들어서라도 내년부터 교사들이 6개월씩이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자, 1천명 정도 될텐데 한 학기에.

1천명이면 4천5백개 학교라고 그러면 전체 수에 비하면 0.25%정도 되는 것이고, 초중고만 따지게 되면 0.4%정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학교의 부담은 그리 크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여기에 공감을 해주시길 부탁을 드립니다.

[앵커] 걱정되는 부분이 당장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선생님 한 분이 쉬신다는 것만으로도 살짝 걱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큰 수치가 아니니까 그 정도는 이해해주셔야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선생님들도?

[이 교육감] 이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 교사들 쪽에서 굉장히 환호합니다. 저는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채택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수가 줄어들고 학급수가 줄어들면서 실제로 교원이 과원이 되는 지역도 있거든요.

그런 것을 해소하는 데 있어서 안식년을 주는 것도 별도의 어려움 없이 잘 되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경기도지사가 새로 취임을 했고, 의회 의장도 새로 취임을 했습니다. 3자가 같이 만날 계획이라든가 아니면 미리 만나서 얘기를 해보신 적 있으신지요?

[이 교육감] 10기 의회 개원식에서 만났는데 공교롭게도 경기도지사는 초선이고 저는 재선이고 의장은 3선이고 조화가 잘되지 않을까? 1 더하기 2는 3이니까.

3자가 가능하면 자연스럽게 모이자, 공식적인 것 따지지 말고 필요할 때 카페에서 차 한잔 해도 좋고,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두 번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도, 예를 들면 경기도의 교육에 관해서는 교육행정자치협의회라는게 있습니다. 도지사와 교육감이 공동 의장입니다.

이 기구가 2017년도에는 한 번 모였는데, 이번에는 이것을 제대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가능하면 1/4분기에 한번쯤 모여서 전반적인 교육에 대한 것도 평가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여기에 아마 도의회도 참여하도록 돼 있으니까 같이 공식화되는 기구는 기구대로 움직이고 별도로 얘기는 해나가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앵커] 경기도교육청 현안 던져 놓겠습니다. 학교 체육관.

[이 교육감] 네, 체육관 문제에 대해서 저희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약 800개 학교에 체육관이 없거든요.

아시는 바와 같이 작년에 추가경정예산을 만들면서 136개 학교에 우선 체육관을 짓자는 예산을 의회가 가결을 했는데 당시에 남경필 지사가 부동의해서 집행을 못하고 있는데 아마 만나게되면 1차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과제가 되지 않을까.

저는 제 임기동안에 모든 학교에 체육관을 짓자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여기에 체육관을 지을 수 없도록 면적이 좁아서 어려운 경우는 어떻게 할거냐 해서 저희가 검토한 것이 에어돔을 하자. 중국이 상당히 많이 개발했더라고요. 현지 가서 조사도 해보고, 일본도 있고요. 미국도 있습니다.

좁은 운동장의 경우에는 운동장을 에어돔으로 전체를 덮어서 비가 오는 날이라든가 눈 오는 날에도 활동할 수 있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 역시 마찬가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요.

먼지는 기계식으로 해서 뽑아내게 되면 상당히 쾌적한 분위기가 되지 않겠느냐.

사실은 검토중입니다. 그런데 언론에 나가서 어떤 사람들은 체육관 안짓고 에어돔 한다는 얘기냐...절대 그게 아닙니다. 오해가 없도록.

저희는 체육관을 지을 수 없는 지역, 보완적으로 에어돔이 필요한 지역 이것을 나눠서 보완적으로 해나가자 이런 생각이죠.

[앵커] 최근 이슈 한번 얘기해볼게요.

자사고, 외고 특목고들 경기도교육청이 2019학년도는 후기고로 지정을 했는데, 최근 교육부 발표하고 살짝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 교육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육부가 발표한 것이 2019년도에 입시 날짜 전후기를 통합하자는 것이거든요. 이것에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배정을 하느냐 학생들을 이것이 문제였거든요.

경기도교육청은 여러 가지 검토를 해서 배정을 하는데, 전후기가 마찬가지가 되니까 일단 제1지망이 각각 자기가 원하는 학교를 하지 않겠습니까?

일반고를 하든, 자사고를 하든, 특목고를 하든...이제 그 다음 단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였던 거죠.

교육부도 여러 가지 논의를 해서, 결국은 제2지망 역시 마찬가지로 하자. 일반 학교로 하는 학생들은 제1지망에 일반, 2지망도 일반 이렇게 가지 않겠습니까?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은 제1지망에 특목고, 자사고를 했다가 안 되면 제2지망으로 가는 거죠. 문제는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이 서로 다릅니다 상황이.

[앵커] 개별적인 것은 추후에 발표를 하실 거죠?

[이 교육감] 네, 곧 발표를 하게 될 텐데요. 저희가 이 정책을 하게 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차별적 교육은 주지 말자는 생각이죠. 서두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경기도 교육은 공정한 교육, 공평한 학교를 만들자...

특권을 주는 학교나 교육을 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학교나 이러지 말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삶 100세 시대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본 체력을 만들어주느냐 이런 것에 역점을 두고 나가자는 것이 경기 교육의 목표이고요.

그러나 자사고나 특목고가 완전하게 폐지되고 일반 학교로 가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이 모든 것을 이행해나갈 겁니다. 현재 자사고 학생 절대 문제될게 없고요. 내년에 들어갈 학생 변함없이 특목고 자사고의 시스템에서 공부하게 될 겁니다.

[앵커] 학생들에게 당선증을 받으셨어요. 선거권 하향을 주장하셨던 부분도 없지않아 있고요. 그런데 사실은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지 않습니까? 선거권 하향 어떻게 관철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 교육감] 금년에 제4기 민선교육감을 선출하지 않았습니까? 4기를 오는 동안에 학생들이 모의 투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생들도 그만큼 관심이 높아진 거죠.

학생들이 어떻게 했나 살펴보니까, 각 후보들의 공약집을 가져다놓고 면밀히 분석한 다음에 토론도 하고 고등학생들이 투표를 해서 저를 뽑아준 학교가 광명에 있는 운산고등학교 1만8백여명의 학생들이 선거를 해줬는데요.

교육감 선거는 그야말로 정치권과 다른 비정치적인 목적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교육감을 뽑는다고 하면 가장 중요한 수혜자가 누구냐하면 고등학생들 아니겠습니까? 물론 중학생, 초등학생도 있지만...

그래서 저는 고등학생까지만이라도 교육감 선거에만큼은 선거법을 바꿔서 투표권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투표할 때 혼란스럽게 진행이 된다면 모든 학생들은 미리 사전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고등학생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러면 아마 교육감 선거가 정치권 선거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토론의 과정을 거쳐서 좋은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늦은 감은 있습니다만 당선 인사, 재선에 임하는 마음 가짐 듣는 것으로 오늘 만남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교육감] 1천330만 경기도민 여러분께서 재선의 책임을 맡기신 것은 지속적으로 정책을 이어나가서 학생들에게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이 주신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한걸음 더 깊이 조금 더 넓게 교육의 희망을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재정 교육감과 함께 했습니다.

바쁘신데 발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교육감] 네,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앵커] 포커스인 진행에 문영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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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