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물러나라!

  • 입력 : 2018-07-10 10:28
  • 20180710_정찬무 조직국장.mp3
■ 업체대표 죽음까지 불러온 ‘기내식 대란’, 예견된 사태
■ 박삼구 회장에 대한 과도한 의전 논란에 대한 비판 빗발쳐
■ 양대 항공사의 ‘오너 리스크’, 국가 이미지 손실
■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제한된 운수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 보장 필요

0710_정찬수(4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오너 리스크로 인한 손실이 막대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과 관련해,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운수노조가 금호아시아나 그룹 경영진과 박삼구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관련된 이야기 공공운수노조 정찬무 조직국장과 함께 나눈다.

■방송일시: 2018년 7월 10일(화)
■방송시간: 4부 오전 7: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공공운수노조 정찬무 조직국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오너 리스크로 인한 손실이 막대합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과 관련해,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운수노조가 금호아시아나 그룹 경영진과 박삼구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는데, 오늘 아침 만나보겠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정찬무 조직국장입니다.

▶공공운수노조 정찬무 조직국장(이하 ‘정’): 네, 안녕하세요.

▷주: 이번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박삼구 회장이 경영부실을 사실상 책임전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회사인데요, 지금 부채비율이 600%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본인의 경영권 문제나, 이런 것 때문에 기내식 영업권을 1,600억에 매각을 했던 게 언론 보도의 정설인데요, 이렇게 경영부실이 전가되는 게 하나입니다. 또 하나는 뻔히 예견된 사태였잖아요? 3만식을 준비해야 되는데, 결과적으로 3천식이 준비되는 업체에만 협의가 되어 있었던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 안타깝게 대표께서 극단적인 사태까지 벌어졌죠.

▷주: 현재 아시아나 측은 '노밀'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상화가 된 거라도 보십니까?

▶정: 회사는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주말에 아시아나 촛불집회에 나왔던 직원들의 이야기를 통하면, 어찌됐든 대한 항공에 비해서 아시아나항공이 비행기 수나, 노선 수가 달라도 기내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서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밀박스’나 알루미늄 호일에 플레이팅이 되지 않은 식사들이 여전히 들어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이것을 두고 ‘정상화’라고 하느냐? 자기들이 느꼈던 자부심은 사실상 전혀 관계없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 기내식 때문에 승객들에게 쿠폰을 지급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정: 아직까지도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 쿠폰으로 면세품을 주문할 수 있는 거죠?

▶정: 그래서 초반엔 7월 1일 즈음엔 서울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시간이 50분 정도 되는 시간에 5만 불 가까이 기내품이 팔렸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거든요.

▷주: 지난 6일, 아시아나항공 매니저급 관리자가, 박 회장이 곧 공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인사를 철저히 하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정: 이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고, 회장님이 현장에 방문하면 그것을 사전에 공지하고 준비시키고 이랬던 과정입니다. 특별히 이번에 별다른 게 아니라 일반적인 일입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하는 것이 여과 없이 드러난 것뿐입니다.

▷주: 그것뿐만 아니라 승무원 교육생이, 박 회장에게 애정표현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도 공개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기업 문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정: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이죠. 재벌 회장이 어떻게 회사에서 신적인 지위로 군림하고 있었는지 이런 것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겁니다. 대한항공에서 온갖 욕설을 하고 이런 것이었으면,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이게 입에 담기 민망한 이야기들이 사실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주: 대한항공 역시 오너 일가의 갑질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적 항공사 두 곳의 오너 리스크, 이로 인한 경제적인 국가 이미지 손실이 막대하지 않습니까?

▶정: 당연하고요. 특히나 대한항공은 ‘물컵 사건’ 초반에 국민들이 ‘대한’자를 떼라, 이렇게 했던 것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였죠. 거기에 해외 승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국내 양대 항공사가 다 이렇게 ‘오너 리스크’가 있으니 당연히 국가 이미지엔 손실이 있다고 봅니다.

▷주: 두 항공사의 이번 문제는,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게 곪아서 터져 나온 거라고 보입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흐지부지 되어버리면 결국 피해는 승객……. 그리고 기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제 재기를 했던 직원들이 당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 상황에 어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정: 일단 대한항공은 지금 10개 사정기관이 11번 압수수색을 했어요. 그런데도 네 차례나 영장이 기각됐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정부나 관련 사정기관, 국토부나 세관 이런 곳들이 정말 대한항공 오너들을 처벌해서 일벌백계하고 바로잡을 의지가 있는지 여부, 이것에 대한 사실 확인이 되어야 되는 게 하나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회사가 이렇게 소수의 오너들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이런 것을 교정해 줄 수 있는 것은 결국엔 회사의 기업 문화, 직원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잘 반영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입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지금 항공사와 같이 필수공익업종은 단체행동권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회사가 부정행위나 잘못을 저질러도 그것을 교정할 수 있는 장치 자체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으로 하는 운수 노동자들의 파업권 제한, 이런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과 관련해, 박삼구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만, 앞으로 양대 항공사의 오너 갑질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건지 궁금합니다.

▶정: 지금 파업은 아니고요, 주말에 함께 나와서 목소리를 외치는 집회를 하는 것이고, 지금은 각각 대한항공이 4차례, 아시아나 항공이 2차례 진행을 했는데 같이 모일 계획을 가지고 있고, 대한항공직원연대가 아시아나 항공 직원연대에게 공동의 촛불문화제를 하자, 라는 제안을 오는 하는 것으로 압니다. 양대 항공사의 갑질, 국가 이미지 실추도 있고 노동자들의 고통도 있고 하는 것들을 사회에 알리고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일 생각입니다.

▷주: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공공운수노조 정찬우 조직국장이었습니다.

▶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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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