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한 주간 경제 이슈 & 주식 전망

  • 입력 : 2018-07-09 10:40
  • 20180709_이인철.mp3
■ 지난주 국내증시, 미중간 무역전쟁 여파 연중 최저수준
■ 미국 중간선거, 중국 ‘IT 굴기’, 미중 무역전쟁 치킨게임 양상
■ 중국과 미국 무역의존도 높은 우리나라 최대 희생양이 될 수 있어
■ 우리나라 정부, 종합적인 대응 방안 곧 내놓을 것

[고정]_이인철(2부) 주요 경제 이슈를 짚어 보고, 한 주간 주가 전망도 함께 해보는 월요일의 경제,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과 함께한다.

■방송일시: 2018년 7월 9일(월)
■방송시간: 2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주요 경제 이슈 짚어보고, 한 주간 주가 전망도 해보는 월요일의 경제,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이하 ‘이’): 네, 안녕하세요.

▷주: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여파로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요?

▶이: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 각각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그 여파 및 추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최근 개시, 상장사 경영성적에도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일 현재 2272.87에 마감, 한 주간 53.26포인트(2.29%)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808.89에 종료, 지난 일주일 동안 9.33포인트(1.14%) 떨어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6일 한국시각으로 오후 1시 1분부터 중국산 818가지 제품에 25% 관세를 때렸고, 이에 중국은 미국산 545가지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바로 맞대응했습니다.

이렇게 지난주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을 코앞에 두고 불안감에 하락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정작 당일에는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소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들 G2는 2주일 안에 또다시 16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 2차 무역전쟁으로 이어질지 글로벌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는 G2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음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치열해지면 그 악영향은 치명적입니다. 이에 따라 7월 둘째 주 증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 미중간 무역 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국 모두 득보다 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서로 관세폭탄을 주고받는 이유가 뭐죠?

▶이: 무역 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하면 두 나라 모두 득보다 실이 많아집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로 인해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5000개가 사라질 수 있으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장벽 때문에 성장률이 연간 0.3%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이 '보복에 재보복'을 천명,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싸움을 예고한 만큼 다른 국가들은 그야말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일단 미중 모두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무역전쟁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고 경제 규모 자체도 줄어들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에게는 대선에서 승리를 안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가 11월의 중간 선거를 비롯해 앞으로 다가올 선거 때마다 버릴 수 없는 카드입니다.

반면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서 첨단산업을 내세운 진정한 글로벌 강국의 지위를 노리며 'IT 굴기'를 추진하고 있어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상황입니다. 양쪽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인 셈입니다.

▷주: 이번 무역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데요. 무역 전쟁이 장가화될 경우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과 같은 경기 침체가 재연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요?

▶이: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에 사활을 건다고 상정하면 그 피해는 말 그대로 엄청납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대통령이 공언한 데로 무역 전쟁이 지속된다면 최대 2조 달러(2234조원) 규모의 글로벌 교역량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는 연간 전 세계 교역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더라도 그 피해는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무역 전쟁이 단기전에 그칠 공산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 본질이 세계의 ‘패권’을 놓고 벌이는 한 판 승부라는 점에서입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나, 이제 막 영구집권 시대를 연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 모두 쉽게 물러설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제프 라비 전 중국 주재 호주대사는 미 경제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대응의 대응을 거듭하다, 엄청난 피해를 본 뒤에야 끝이 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석학인 데이비드 달러 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싸움은 중간 선거를 앞둔 ‘정치적 위너’로 여겨질 수 있는 기회라고 했습니다. 무역전쟁의 승패와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승기’(勝氣)를 가져올 호재라는 의미입니다.

▷주: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중국과 미국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최대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이: 픽셋에셋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미중 무역 전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수입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82억6천만 달러(31조5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세계 경제 패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무역 전쟁이 조만간 봉합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물론 막판 대타협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입니다. 상대방의 칼날이 두 지도자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밀집한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 자명한 데다, 마찬가지로 중국도 정보기술(IT)과 금융 등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양국이 두 지도자의 아킬레스건을 정조준한 만큼 ‘루즈·루즈’(Lose·Lose) 결과만큼은 피하자는 대내외의 목소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까지 타격이 우려되는데요. 어떻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우리는 넘어야할까요?

▶이: 또 지난 5일 정부·여당은 국회에서 '대미 자동차 통상 분쟁 대응 당정 간담회‘를 열고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자동차에 고관세를 부과할 조짐을 보인데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백운규 장관은 자동차 산업은 고용의 12%를 차지하고 있어, 영양이 클 것이라 정부는 모든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치밀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민관합동 사절단 등 파견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도 미 의회를 대상으로 외교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민간이 하나가 돼 관세 폭탄 대상에서 우리나라가 빠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자동차뿐 아니라 각 산업별로 미국 무역확장법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당 차원에서 철저히 분석조사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가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지금까지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이였습니다.

▶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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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