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커피 전문점에서 머그컵을 쓰면 좋은 이유? / 이현민 경제평론가

  • 입력 : 2018-07-04 10:38
  • 20180704_이현민 경제평론가.mp3
■ 런던 스타벅스 매장, 일회용 컵 사용하면 라테 부담금 내야
■ 우리나라 컵 보증금제 내년 예고 등 재활용폐기물 종합대책 시행 중
■ 환경세 부담금, 서비스 비용으로 취지 왜곡 우려, 세심한 정책 마련 필요
■ 일회용 컵 없는 시대 결국 정착될 것

0704_이현민(2부) 실생활과 관련된 경제 이슈를 점검해보는 수요일의 경제, 이현민 경제평론가와 함께 분석한다.

■방송일시: 2018년 7월 4일(수)
■방송시간: 2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이현민 경제평론가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커피전문점에 개인용 머그컵을 가져가면 커피 값을 할인 받을 수 있어요, 런던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라테 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라테 부담금과 머그컵을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현민 경제평론가(이하 ‘이’): 이게 국내에선 아직은 없어요. 영국 얘기입니다. 영국에서는 런던에 여행을 가면 런던에 약 35개 스타벅스 매장이 있습니다. 이 매장에서 커피를 마실 때 텀블러나 개인용 머그컵으로 마시게 되면 환경세 형식의 라떼 부담금을 안 내도 됩니다. 하지만 종이형 컵이나 플라스틱 일회용 컵으로 커피를 드시게 되면 금액은 크지 않지만 75원 정도 ‘라떼 부담금’ 형식으로 가격을 소비자가 더 물게 되어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라떼 부담금이라는 환경세를 예고했어요. 그러니까 스타벅스 런던 매장은 ‘세미 형식’으로 해보겠다고 반응한 겁니다. 원래 부담하려고 하면 아메리카노 같은 경우 약 375원 정도, 25펜스를 현재 부과할 계획이고요. 그것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서 먼저 나선 겁니다. 아일랜드도 150원 정도 라떼 부담금을 부과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주: 우리나라와 시각이 다르네요. 런던의 ‘라떼 부담금’은 1회용 잔을 사용했을 때 환경세를 물리는 방식인데 우리나라는 개인용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가져가면 할인을 해 주는 방식이죠?

▶이: 우리도 이렇게 추가적으로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컵 보증금을 내년도에 예고하고 있습니다. 개인용 텀블러나 컵을 가져가면 내년 5월부터 10% 할인 혜택을 하도록 되어 있어요. 기존엔 개인용 텀블러나 머그컵을 가져가면 300원 정도 할인이 되었는데 그 할인 혜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환경부가 재활용 폐기물 종합대책이 지난 5월부터 이미 시행되고 있죠. 그 중에 가장 역점을 두는 게 커피 전문점에서 나오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일회용 종이컵, 그 다음에 대형 유통점에서 나오는 비닐봉지, 이런 것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커피 시장은 약 11조 7400억 정도 되고요, 전체 우리나라 국민이 일회용 컵으로 소비하는 양은 약 300억 정도이고요, 이 중에 35억 정도가 커피컵으로 버려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10%가 넘습니다.

▷주: 이런 문제들을 차근차근 우리나라도 해결해 나가야 될 텐데요, 일단 개인용 머그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조만간 라떼 부담금이 도입될 수 있다는 거죠? 커피 값 할인, 매장 내 비치된 머그컵 이용하면 리필 혜택도 준다는데요, 그럼 커피업체들은 불만일 텐데요?

▶이: 청취자 분들 중에 처음 듣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결과적으로 커피전문점에서는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죠. 이게 업체 부담으로 현재 되어 있습니다. 홍보를 안 하면 안 할수록 수입이 줄어들지는 않고 있는 거예요.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이 7월부터 52시간 근로제로 근무시간이 줄어들지 않습니까? 여가 시간이 늘어날수록 커피 점에 방문할 수 있는 개연성은 높고, 일회용 컵들을 이용한 인구는 더 많아질 수도 있는 겁니다. 환경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업체들은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것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그런 형편인 것은 맞습니다.

▷주: 영국은 일회용 컵 사용에 세금을 매기고 한국도 컵 보증제 부활 예고도 있고요. 이게 잘 될 수 있을까요?

▶이: 컵 보증금 제도는 2002년에서 2008년도에 잠깐 나왔죠? 일회용 컵은 사용하게 되면 50원이나 100원을 내고 빈 컵을 반납하면 그 보증금을 다시 받게 되는데요, 10년이 지난 지금엔 조금 다른 상황이 뭐냐면, 우리나라 사회도 ‘Coinless society'로 가거든요. 동전을 없애려고 그래요. 한국은행도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데요, 이것은 동전을 내야 되는 거죠. 요즘은 동전을 휴대하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옛날 컵보증제를 들고 나왔지만 이것이 효과적으로 작동이 안될 수도 있고요. 행동경제학에서 아주 유명한 시험이 있습니다. 퇴근 시간에 부모님들이 유치원 원아들을 데리러 오는 늦는 거예요. 그래서 원장님이 벌금을 내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처음엔 계도 효과가 있어서 부모님들이 시간에 잘 맞춰서 오셨어요. 조금 지나니까 이 벌금이 서비스 요금으로 인식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환경세, 라떼 부담금을 내더라도 375원을 냈기 때문에, 난 환경세를 냈기 때문에 면제 비를 지불한거야,라고 생각해서 손님들은 일회용 컵을 ’떳떳이‘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주: 어떻게 하면 맛있는 커피도 먹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을까요?

▶이: 지금 나온 라떼 부담금, 컵 보증금제 부활 등 시대에 맞게 정책을 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결론적으로 앞으로 7,8년 2020~2025년 사이에 커피 전문점에서 1회용 컵이나 전문 컵이 없어질 공산이 큽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도 그럴 겁니다. 그런데 매장 내 비치된 머그컵을 이용하지 않고 테이크 아웃을 하는 요구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시장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핸드백이나 쇼핑백, 그 다음에 바지춤이나 콤팩트하게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텀블러나 접이식 컵이 나올 겁니다. 여기에 히트하면 대단한 베스트셀러가 될 겁니다. 그래서 조금 고민이 되지만, 지금으로선 불편하더라도 텀블러나 머그컵을 활용하시면 좋겠고요, 시장에 수요가 있기 때문에 똘똘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주: 네,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현민 경제평론가였습니다.

▶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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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