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생수와 플라스틱의 상관관계, 경제적 효과

  • 입력 : 2018-06-20 11:04
  • 수정 : 2018-06-20 11:07
  • 20180620_이현민 경제평론가.mp3
■ 우리나라 생수 시장, 연 8천억 규모
■ 생수 시장 견인한 페트병, 가볍고 깨지지 않고 단가 저렴
■ 페트병 생수, 유통 과정에서 변질될 위험
■ 패트병 생수 위생 관리,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0620_이현민(2부) 생수 시장이 연 8천억 정도 규모라고 한다. 생수 시장에 활용되는 플라스틱, 정말 안전하고 건강한 것인지,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현민 경제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눈다.

■방송일시: 2018년 6월 20일(수)
■방송시간: 3부 오전 7: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이현민 경제평론가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수요일의 경제, 이현민 경제평론가와 함께 생활 경제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생수 시장이 어느 정도인지 아십니까? 자그마치 8천억! 이라고 합니다. 그 8천억 생수 시장의 생수는, 플라스틱에 담겨 있지요. 그렇다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현민, 경제평론가와 함께 해 보겠습니다.

▶이현민 경제평론가(이하 ‘이’): 네, 안녕하세요.

▷주: 불황을 모르는 생수업계, 옛날엔 물을 사서 먹는다는 것을 생각도 못 했는데요?

▶이: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죠. 많은 소비자들이 생수를 페트병 용기를 활용해 사서 먹습니다. 우리나라 생수업계가 약 8천억 원 이고요. 중국은 이것보다 더 큽니다. 중국은 26조 규모니까 우리나라보다 26배 정도가 많습니다. 그 다음에 미국 시장에선 1주일에 약 5억 개의 생수가 소비됩니다. 어마어마한 양이죠. 이런 시장을 우리 한국 시장의 주요 생수업계들이 노크하고 있는 겁니다. 생수 브랜드들은 잘 아실 겁니다. 굵직한 재벌 기업들이 거의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공교롭게 생수 시장을 견인한 것은 무엇인가 고민을 해보면 말씀하신 대로 페트병입니다. PET라고 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가 나오면서 가볍고 떨어져도 깨지지 않고 그래서 이 신 용기가 생수 시장을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1977년에 시제품이 나왔는데요, 1980년대 중반에 생수가 여기에 담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95년부터 생수 판매가 허용됐습니다. 그러니까 시기가 잘 맞아 떨어진 것이죠. 기존의 페트병 전에 생수는 유리병 용기나 종이팩에 담기거나 그랬습니다. 현재는 패트병이 대세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렇지만 아직도 유리병 용기나 종이팩, 그 다음에 일부 알루미늄 캔에 생수를 판매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주: 생수를 먹는 소비자 대부분 페트병 생수를 음용, 페트병에 담긴 물 안전할까요?

▶이: 원수 기준으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수돗물도 안전합니다. 문제는 유통 과정에서 여름 같은 경우 햇빛을 차단해줘야 되고요, 겨울에도 햇빛을 차단해야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리병에 생수를 반입하는 업체가 하나가 있는데요, 유리수라는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유리병 용기 속에 생수를 담아서 판매하는데, 골판지 상자에 포장해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납품합니다. 그런데 일반 페트병은 이렇게 햇빛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유통 과정에 노출되는 거죠. 규정엔 햇빛을 차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는 위생물이 왕성하게 물속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좋지 않은 균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고요. 48시간 동안 햇빛에 과다하게 노출되며 미량이지만 발암 물질이 생성됩니다.

페트병에 담긴 물은 1회용입니다. 한 번 마시면 남은 것은 버려야 됩니다. 유통 기한은 1년입니다. 그런데 9,10개월 지난 물을 유통 과정을 내가 모르는데 먹을 수 있겠느냐, 그것이 젖먹이 아기에 분유나, 분유를 탄 물에 활용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찔할 수 있는 겁니다.

▷주: 차라리 잘 정화된 수돗물을 이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 그것이 오히려 안전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유통 과정에서 햇빛을 잘 차단하고 우유처럼 엄격하게 냉장차에 관리해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냉장고에서 잘 보관할 수 있다면 페트병의 물도 안전합니다. 생수에 있어서 유통 과정을 정부가 느슨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건강하지 않은 물을 소비자의 손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죠. 이것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주: 소비자경험이란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소비자경험이 왜 중요할까요?

▶이: 우리가 우유를 생각하면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유리병 속 우유를 생각하실 겁니다. 소주도 유리병인데요, 종이팩으로 된 것도 있습니다. 페트병이 나오기 전에 미국에선 1950년대 종이 용기에 생수를 담아서 먹었습니다. 우리나라도 95년도에 처음으로 생수가 시판됐을 때 종이 용기와 유리병 용기에 생수를 담았는데 소비가 경험이 짧았고 대세가 페트병이기 때문에 생수, 그러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페트병에 담긴 생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로는 소비자의 안전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선 다양한 용기를 강제적으로 할당하거나 유통 과정을 정부가 세심하게 관리하게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 정부, 페트병에 든 생수 왜 근절 못하나? 페트병에 든 생수를 금지한 나라도 있다는 데요?

▶이: 올해 캐나다 몬트리올 시는 시내 빌딩에 페트병 시내 반입이 금지됐고요. 2013년도부터 미국 콤포도 시는 페트병 용기를 종이팩으로 바꾸라고 입법화를 했습니다. 이미 5년이 됐고요. 샌프란시스코나 독일 함부르크에 가면 편의점에서 페트병 생수 판매가 금지되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강제적으로 시가 나선 것이고요. 2013년도에 국민권익위원회가 페트병 용기를 종이팩으로 바꾸라고 권고했습니다. 권고는 강제사안이 아닙니다. 기업들이 이것을 의무화하지 않기 때문에 지키지 않은 것이죠. 패트병 합성 용기는 단가가 가장 쌉니다. 유리병이나 종이 용기에 비해 경쟁이 안 될 정도로 싸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이행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주: 건강하고 안전한 물을 먹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소비자들이 이게 어떤 물인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수돗물은 좋지 않고, 생수가 좋은 것이다 이런 이분법적인 시각은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스위스에서는 공병을 수거해서 어떻게 처리하냐면, 유리병을 전부 깹니다. 우리나라는 유리병을 회수하면 유리병도 공병으로 회수를 하는데요, 스위스는 전부다 깨서 그 조각을 다시 모아서 그것을 열처리해서 유리병을 새로 만듭니다. 이런 위생관념은 우리도 따라가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주: 네, 다양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현민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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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