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 "시민이 결정하는 성남시정 펼칠 것"

  • 입력 : 2018-06-19 06:17
  • 20180618(월) 2부 지역이슈 -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자.mp3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민선 7기 출범을 앞두고 경기지역 당선자들의 소감과 계획 들어봅니다. 오늘 2부에서는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자 연결합니다.

■방송일시: 2018년 6월 18일(월)
■방송시간: 2부 저녁 6: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자

0618(지역)

◆복지 경험 큰 성남시. 어린이(병원비), 청소년(무상급식), 노인(일자리) 복지 늘려갈 것.
◆시민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시민 청원제’, ‘시정위원회’ 구성. 소통시스템 마련.
◆개발환수금 1800억 ‘시민배당’-> ‘공공사회주택’, ‘주차타워’ 건립 등 시민의견 반영해 공공부문에 쓰일 것.
◆‘청년 명예 부시장직’, ‘청년위원회’ 만들어 청년 스스로 문제 해결하도록 해야.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 성남 시장에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에게 앞으로 성남시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자(이하 ‘은’) : 안녕하세요. 은수미입니다.

▷소 : 축하드립니다. 먼저 성남시장에 당선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은 : 예. 성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을 파란 물결로 물들여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시민들의 승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봉사할 거고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응원과 지지에 헌신과 노력으로 보답을 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소 : 전체적인 판세까지 말씀해 주셨는데. 시민의 승리 한마디로 끝내실 겁니까? 전체 유권자 동향에 대해 해석해 주실 부분 있습니까?

▶은 : 그런 게 아니었나 싶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정부를 세웠잖아요. 그리고 그 (정책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게 지방정부라면. 그것을 지방정부에서 해봐라 하는 게 많았던 것 같아요.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하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지방정부를 통해 경제와 복지로 확대하겠다고 할 때 굉장히 동의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시민들이) 발목 잡지 않고 정치를 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자, 이것이 굉장히 컸고요. 그래서 저희로서는 책임감이 크죠. 왜냐하면 판을 만들어 시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바꾸라고 명령을 하신 건데. 그것을 헌신과 봉사, 실력과 능력으로 보답을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소 : 이번에 성남시 의회 분포는 어떻게 되나요?

▶은 : 21:14입니다. 역대 이렇게 많이 더불어민주당이 된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소 : 그만큼 은수미 당선인께서 책임감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은 : 당연하죠. 제가 당선이 된 후 다음날 유세차를 타고 성남 전역을 돌며 당선 인사를 드렸거든요. 그때 이런 말씀 드렸어요. 겸손하게 일할 것이고, 더 가까이 다가갈 거고, 시민들의 아침과 저녁을 챙기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이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나온 약속이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소 : 개인적으로 이런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이번 선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 지지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대통령도 잘 했지만 당도 잘 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당선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은 : 저는 3가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선 대통령의 지지율이 놀라웠고요. 그건 여당정치인으로써 행운이에요. 두 번째로는 상대 당이 너무 못한 면이 있어요. 상대 당이 조금이라도 잘 했으면 표가 분산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지 않았고요. 그리고 후보들의 면면을 보시면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정책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나 능력이 확고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생각돼요. 그러다보니 3박자가 결합이 돼서 아마 표가 집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 : 의지나 능력 면에 은수미도 포함돼 있다?

▶은 : 네. 감히 저도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 :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어떤 면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은 : 복지였던 것 같아요.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게 성남 하면 이재명 시장의 복지인데. 이걸 어떻게 계승하고 업그레이드할 거냐,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복지에 대한 경험이 정말 크시더라고요. 그것에 대해 우선 제가 아동과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를 말씀드렸잖아요. 만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병원에서 백만 원 이상 비용이 나올 경우 전액 시가 부담하겠다는 것과 그 다음 아동수당이 9월부터 0~5세 아동에게 10만원씩 지급을 하게 되는데요. 이것을 현재 법상 상위 10%는 제외시키는데 성남은 100% 지급하겠다는 말씀 드렸고요.

▷소 : 보편적 복지로 가겠다는?

▶은 : 네. 그 말에 공감 많이 해주셨어요. 그 다음 무상교복을 경험한 학부모님들이 무상급식 요구를 하세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 당장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아직 국비를 끌어오기 전에는 시비로 일정액을 적률로 3만원씩 월 지급하는 방식으로 하고 차차 2020년 까지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대답도 드렸고요. 가장 관심을 받은 부분이 노인 어르신 문제였어요. 치매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공공요양원 뿐 아니라 ‘효 바우처’같은 것을 통해 사후/사전예방을 받도록 하고. 어르신 일자리를 만개~만이천개 정도 확대할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최소한 폐지를 주워 생계를 하시는 어르신은 제 임기 동안은 없도록, 존엄하게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소 : 시민 입장에서는 무상 시리즈로 나오는 건 체감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시정이라 하는 게 무상 뿐 아니라 잘 드러나지 않지만 꼭 해야 되는 것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 가운데 주력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어떤 걸로 생각하십니까?

▶은 : 가장 주력해야할 부분이 저희가 공약을 죽 이야기하면. 복지는 몸에 와 닿지만 다른 것들은 그렇게 체감하기 힘들어요. 그것을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제가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만들겠다’고 했고. 처음서부터 주요정책과 예산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듣고 시민과 논의 하고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예산결산 문제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청원제’나 ‘시정위원회’를 함께 만들 생각이에요. 그렇게 해서 예를 들면, 내년부터 시작하거나 내후년부터 시작될 정책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게 되시거든요. ‘아시안 실리콘 밸리 성남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공약이 있어요. 어디어디를 밸리로 만들고 기업 유치하자는 말은 있지만 시민들이 어떻게 경험을 하느냐고요. 그래서 여기 참여를 하셔서 ‘아 이렇게 진행되고 있구나’ ‘내가 사는 거주지역이 이렇게 바뀌겠구나’를 아셔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소통 시스템을 아예 제도화시키겠다는 것을 우선 정책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시민들께서 민원을 넣으시고 하루 종일, 혹은 몇 년 동안 기다렸다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그것보다 당장에 안 되는 한은 있어도 최소한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구나, 내 세금이 이렇게 쓰이고 있구나, 나도 한 표를 행사했을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에 참여했구나, 라는 것을 아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로서는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소 : 그럼 시민 분들이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진행 경과를 죽죽 소개를 해주시는 건가요?

▶은 : ‘시민 청원제’는 시민 오천 인 이상이 질의를 하시면 시장이나 ‘시정위원회’가 곧바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하려해요. 다만 성남 시민이라는 인증을 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춰지면 될 것 같고요. 그 다음 ‘시민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자문팀을 구성을 할 거거든요. 그래서 주요 의제들, 이를테면 청원을 통해 들어온 것이든 저의 공약이든 혹은 시·도 의원들의 공약이든 이런 것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최소한 확인하실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고. 그것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소 : 사실 내가 얘기한 것을 바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묵묵부답인 것에 더 화가 나는 거잖아요.

▶은 : 해결이 안 되어도 이해가 되면 돼요. 예를 들어 시민들이 의견이 갈리는 게 있어요. 누구는 재개발을 굉장히 원하는데. 상인들은 재개발되면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요. 상인들은 재개발 천천히 해달라, 필요한 곳 먼저 해달라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이런 의견들이 부딪히잖아요. 이런 의제들은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하고 결국 시가 결정을 하겠지만 그러한 논의 속에 상호이해가 되잖아요. 이해 속에서 정책은 실시할거고. 재개발의 공동화 현상에 대해 보완을 하자. 하는 것이 같이 됐으면 좋겠다. 성남이 100만 정도의 도시기 때문에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 : 인수위는 아직 출범 전이죠?

▶은 : 내일 본격적으로 출범하고 오늘 보도자료 나갔습니다.

▷소 : 그럼 시정 인수를 받으면서 현재까지 파악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는 이런 정책이 있어왔는데 뭔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까요?

▶은 :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어요. 우선 인수위원장을 제가 직접 맡기로 했기 때문에 저는 사실상 취임 비슷하게 업무 보고를 제가 듣기로 했습니다. 공무원 분들께서도 공백 없이 일을 죽 진행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고요. 그 다음 시민배당 이야기가 지난 정부에 있었어요. 개발환수금 1800억 정도를 시민배당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었는데. 시민들이 공공사회 주택이나 주차타워 문제 요구를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반영하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소 : 개인배당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 : 네. 청년, 신혼부부들의 공공사회주택 부분에 대한 요구가 1순위여서. 기존 정책을 가져가긴 하겠지만 일부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다시 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소 : 이 질문은 궁금해서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까요?

▶은 : 그 부분은 법적으로 차분하게 정리될 거라 보시면 됩니다. 제가 항상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 드렸고. 법적인 사실을 통해 입증하는 방식으로 잘 처리할 테니 걱정 마시고요. 다만 죄송스러운 건 경선이죠. 경선과정이 너무 격화되다 보니 성남시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고소·고발 건 같은 문제가 많이 생겼나봐요. 사과를 드리지만. 저로서는 떳떳하지 못한 점이 없기 때문에 명예롭고 정의롭고 공정하게 문제에 대응하고 시정도 잘 풀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소 : 보통 화합차원에서 고소 취하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끝까지 갖고 갈 부분도 있는 거군요.

▶은 : 아니요. 저는 거의 고소를 안 했어요. 제가 고소를 당했어요.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고소·고발을 최소화하겠다고 해서 거의 덮고 갔어요. 도저히 안 되는 걸 제외하고요. 그런데 제가 지금 고소고발을 당한 상황이어서. 저는 화합의 차원에서 마무리 짓기를 원했으나 고소를 한 쪽에서는 그럴 의향이 아직 없는 걸로 보여서 최대한 협력하면서 잘 해결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소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요?

▶은 : 제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항상 청년들이 가슴에 밟혀요. 제가 청년이었을 때는 직장 걱정을 안 하고, 도전하고 희망을 꿈꾸는 청년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대한민국 모든 청년들, 특히 성남의 청년들이 다시 도전하고 희망을 꿈꾸고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말씀 꼭 드리고요. ‘청년 명예 부시장직’, ‘청년위원회’를 만들어서 청년의 문제는 청년 스스로 고민하고 검토하고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힘내시라는 말씀 꼭 드리고요. 또 시민의 아침과 저녁을 챙기는 따뜻하고 친절한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 :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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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