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에서 단오제 행사. 남녀노소 체험할 거리 가득!

  • 입력 : 2018-06-16 06:24
  • 20180615(금) 4부 주말 어디갈까(영통단오제)..mp3
다가오는 6월 18일은 '단오'입니다.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창포물 머리감기와 그네 타기, 한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수원에서 오늘과 내일 영통청명단오제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4부에서 박래원 수원 영통구청장에게 행사 소식 들어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6월 15일(금)
■방송시간: 4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박래헌 수원 영통구청장

0615(지역)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 ‘소’) : 요즘 현대인들,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잊고 지내는 것이 많습니다. 혹시 단오가 오는 18일인 것 아시고 계셨나요? 최근엔 잊고 지내지만 우리 문화의 중요한 명절인데요. 오늘과 내일, 수원에서는 '영통청명단오제' 행사가 열립니다. 자세한 이야기 박래원 수원 영통구청장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래헌 수원 영통구청장(이하‘박’) : 네, 안녕하세요. 영통구청장 박래헌입니다.

▷소 : 춘향제는 88회라고 하는데. ‘영통청명 단오제’는 몇 회를 맞고 있나요?

▶박 : 올해 13회를 맞게 됩니다. 2005년도에 시작해 12회를 마치고, 13회를 맞는 뜻깊은 한해입니다.

▷소 : 단오를 요즘 모르는 젊은 세대가 많습니다. 단오는 어떤 명절인가요?

▶박 : 농경사회에서 농사지는 게 가장 중요하죠. 음력 5월 5일 단오는 우리나라의 3대 명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단’자는 초음, 첫 번째를 뜻하고요.‘오’자는 다섯으로 초닷새를 뜻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내기를 끝내고 모두가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액을 막는다는 의미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을 만들어 나눠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민속경기인 씨름, 그네뛰기, 새끼 꼬기, 팔씨름과 같은 민속놀이를 즐기며 지역 화합의 축제의 장으로도 활용됐던 날입니다.

▷소 : 18일이 단오절인데. 주말에 전야제 행사를 하시죠. 지금도 진행되고 있죠?

▶박 : 네. 올해 처음으로 진행을 하는 건데요. 경기방송이 관내에 있어 이런 특혜를 누립니다. 경기방송과 함께 전야제 행사를 하면서 느티나무에 고마움을 표하는 행사도 하고요. 느티나무를 보면서 ‘나도 고목처럼 되고 싶다’는 희망을 써보는 축제도 경기방송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소 : 오늘은 전야 행사고 본격적으로는 주말 이용해 참여하실 수 있는 건데. 앞서 창포물에 머리도 감고. 씨름도 하고. 그네도 뛰고 이런 민속놀이를 한다고 말씀 주셨는데. 구청장님도 참여하시나요?

▶박 : 저는 팔씨름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소 : 행사 준비가 많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들어보겠습니다. 앞서 '영통청명단오제'가 2005년부터 진행된 행사라고 하는데요. 어떤 취지로 실시되고 있나요? 영통청명 단오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 : 네, ‘영통구’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입니다. 평균 연령이 33.8세이고요. 2000년 영통이 농경 사회로 활동된 곳인데 신도시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었습니다. 영통에 있던 전통적인 단오 행사를 통해 주민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와 문화로 신도시와 화합을 시도하는 좋은 계기가 뭔가 생각했을 때. 주민들이 청명 단오제를 해보자, 하는 제안을 해서 2005년도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산제도 지내고 민속 새끼 꼬기, 팔씨름 등을 하면서 신도시에 갑자기 들어오신 분들이 서로 즐기고 인사하고 친목을 나누면서 도시의 아름다움, 친근감, 정을 나눌 수 있는 축제로 발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 : 중요한 것은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인 것 같습니다. 올해 행사가 기존의 행사와 다른 점과, 이것만은 놓치지 말라

당부하고 싶은 프로그램은요?

▶박 : 이번 단오제는 경기방송과 함께 장벽진 디제이가 진행하는 초대가수 초청공연이 있었고요. 시민들 각자의 소원과 희망을 적어 느티나무에 매다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소 : 구청장님은 어떤 소원을 다셨나요?

▶박 : 저는 영통구민들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내일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는데 ‘영통청명단오제 보존 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분들이 아침 5시 청명산에 올라 약수터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내려와서는 느티나무에서 당신제를 지냅니다. 여기에 4개의 풍물패가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특별한 경우 ‘정조대왕 나들이’ 프로그램이 있어서 정조대왕이 행궁을 떠나 청명단오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나들이를 옵니다. 그때 무예24도 함께 와서 공연도 하고 포토전도 하고요. 또 도심지에 보면 ‘고물이 보물이다’라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집에서 돌아다니는 고물들이 밖에 나와서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면 보물이 될 수 있잖아요. 서로 물물교환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찾아가는 ‘도깨비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고요.

▷소 : 일종의 중고 장터네요?

▶박 : 네 그렇습니다. 특별히 재밌는 것은 수원의 유명한 스타들이 많잖습니까. 월드컵 선수 박지성 선수가 축구화 기증을 해줬습니다. 스타들의 소장품을 전시 판매하는 ‘별별 장터’ 코너도 마련해서. 박지성 선수는 축구화, 김연경 배구 선수는 사인볼, 류준열 배우의 신발, 유남규 탁구 감독의 유니폼 등. 그런 분들의 소장품을 가지고 ‘별별 장터’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소 : 중요한 것이 전야제는 8시까지고. 거의 다 끝나가는 건데 주말은 어떤 일정입니까?

▶박 : 내일은 식전 공사를 9시 반에 당산제를 준비, 시작해서. 당산제가 끝나면 민속경기를 하고. 각 주민자치 센터별로 프로그램을 갖고요. 민속경기로서는 그네뛰기, 팔씨름, 새끼 꼬기, 제기차기 등 민속경기를 하고. 창포 머리감기, 소달구지 여행, 봉숭아 물들이기, 단오부채 가훈 쓰기,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아트체험, 솜사탕 만들기, 컬링 체험장을 만들어서 민속 체험마당과 즐기는 코너들을 많이 운영하려 합니다.

▷소 : 체험할 것들이 많네요. 아이들한테 새끼 꼬기 재밌을 것 같은데.

▶박 : 그래서 어른들도 많이 참석하십니다.

▷소 : 아이들은 못 하잖아요. 그런 걸 안 하니까.

▶박 : 이번에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주신 것 같습니다.

▷소 : 아빠나 할아버지가 뽐낼 수 있는 실력이잖아요.

▶박 :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반영을 꼭 하겠습니다.

▷소 : 경기 중 상품은 안 주나요?

▶박 : 민속경기에서 우승하면 쌀 20kg을 드립니다. 또 경품이 TV, 청소기, 자전거 등으로 많이 준비돼 있습니다.

▷소 : 외지인도 참여 가능한가요?

▶박 : 참여하신 분들은 정당하게 추첨이 돼서 당첨이 되면 드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소 : 정말 많이 준비하신 것 같은데. 일일이 소개하시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홈페이지에도 소개가 되어 있죠?

▶박 :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고 팜플랫도 만들어져 있어요. 오시면 느티나무 아래서 시인들이 느티나무를 보고 쓴 시와 그림을 감상을 할 수도 있고. 느티나무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행사를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나와 청명 단오제를 즐기는. 영통지역의 유일한 축제로 즐거움을 줄 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소 : ‘영통청명 단오제’ 인터넷에 검색하면 시간적인 선택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사 준비하려면 정말 시간과 공이 많이 들지 않습니까? 어떤 분들이 노력해주셨나요?

▶박 : ‘영통청명단오제보존위원회’가 구성되고 난 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그 분들이 주축이 돼 축제를 하고 있고요. 한편으로 ‘영통청명단오제추진위원단’이 있어 지난 3월 발대하여 지금까지 행사의 크고 작은 부분을 꼼꼼히 다듬어왔습니다.

▷소 : 구청장님도 신경을 많이 쓰셨죠?

▶박 : 유일한 큰 행사기 때문에 구청에서도 많이 신경 쓰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 : 마지막으로 경기방송 청취자들에게 '영통청명단오제' 관련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박 : 도시 안에서 5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두 그루가 있는 영통 신도시에,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라 생각합니다. 가족 단위로 나와 부모 세대가 즐겼던 추억, 새로운 어린이들이 민족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면서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소 : 대충 몇 명 정도 참여할 거라고 예상하세요?

▶박 : 매번 2천, 3천 명이 넘는 분들이 오셨는데. 올해는 특히 경기방송과 전야제까지 했기 때문에 4천~5천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 : 공약도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얼마 이상 넘으면 내가 무엇을 하겠다.’ 같은.

▶박 : 그런 고민도 해보겠습니다.

▷소 : 이 자리에서 말씀하셔야 방송을 타고 관전 포인트가 생기는 것 아닙니까?

▶박 : 저희가 경품을 많이 준비했거든요. TV, 청소기, 자전거, 킥보드 등. 오시고 즐기고 같이 나누는 그런 흐뭇한 풍물장터도 있습니다. 영통에는 자매도시 도움들이 많아 안흥찐빵, 버섯 등..

▷소 : 그런 것 말고 내가 걸겠다는 부분은 없습니까?

▶박 :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 : 알겠습니다. 더 못한 말씀 있으신가요?

▶박 : 좋은 말씀을 주셔서 충분히 드린 것 같고. 주민들이 와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씀 덧붙이겠습니다.

▷소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래원 수원 영통구청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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