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남양재래시장 수상한 지원⑭ 화성시 '유령 상인회' 존재 알고 있었나?

  • 입력 : 2018-06-14 16:30
  • 수정 : 2018-06-14 18:31
화성시 2005년 등록된 '유령 상인회'에 2010년 상인회 구성하라 또 요구
상인회 등록 이후 전통시장 인정서 교부해야... 하지만 절차 뒤바뀐 공문발송
화성시 "오래 전일... 기억나지 않는다" 일관

[KFM 경기방송 = 조수현, 박상욱, 서승택 기자] [앵커] 경기방송은 화성 남양시장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일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화성시가 실체가 없는 '유령 상인회'에게 '전통시장 인정서'를 주면서, '상인회를 구성하라'는 내용의 절차가 뒤바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시가 등록해준 상인회에게 또 상인회를 구성하라고 한 것은, 시가 '유령 상인회'의 존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성시가 '유령 상인회'를 정상적인 시장 상인회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공문이 확인됐습니다.

시는 지난 2010년 5월 4일 '유령 상인회'에게 '전통시장 인정서'를 교부했습니다.

이틀 뒤인 5월 6일에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65조 제3항 및 동법 시행규칙 제12조제3항 규정에 의거 상인회를 구성하여 우리시에 등록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시는 이미 지난 2005년 전 화성시의원 A씨가 신청한 남양시장발전협의회를 상인회로 등록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 또다시 '상인회를 구성해 등록하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시가 이미 등록해준 상인회가 '유령 상인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통시장 인정서를 주면서 상인회를 재구성하도록 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합니다.

또, "상인회 구성이 먼저 된 후 전통시장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절차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 주민입니다 (인터뷰) "상인회가 구성돼 있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전통시장 인정서를 받을 수가 있는 거죠 말이 안되는 거죠 도대체 앞뒤가 아무것도 안맞는 거에요."

화성시 공문 - 상인회 구성 요구 내용

이에 대해 2010년 당시 해당 공문을 처리했던 화성시 관계자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유령 상인회'의 존재를 알고 이를 묵인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화성시는 오래된 일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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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