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취소에 답한 北,"언제든 문제 풀 용의있어"

  • 입력 : 2018-05-25 12:19

[앵커] 청와대는 미국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짧은 발언 외에 더 이상의 입장 발표 없이 북미회담 취소 파장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예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에 김계관 북한 제1부상이 대화 용의를 거듭 밝히면서 한반도 정세는 요동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지 하룻만에 발표된 북미회담 취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긴급 소집해 상황 파악에 나섰고 “당혹스럽고 유감”이라면서도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 역할도 더욱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강 장관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 방침에 아쉬움과 유감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계속 살려나가기 위해 한미 양국이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종결 선언에 이은 북한의 유화적 태도 등 북미 간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회담 재개 등 또다른 변화 가능성에 대해 전 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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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