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발언에 "지켜보자.."는 靑, '핫라인'도 '감감무소식'

  • 입력 : 2018-05-18 15:56
  • 수정 : 2018-05-18 16:10

[앵커] 청와대는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이 “‘판문점선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남북이 마주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지켜보겠다”고만 답했습니다.

‘남북고위급 회담’ 무산에 대해선, 진의를 파악 중이지만 내용이 파악되더라도 밝히기 힘들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예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어제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는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 위원장은 앞서 어제 조선중앙통신사를 통해 “남측이 '판문점선언'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남북이 마주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또 남북고위급회담 무산과 관련해선, 여전히 “진의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의 파악이 된다고 해도 이를 언론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남북관계의 긍정적 신호탄이었던 남북정상간 핫라인 구동도 여전히 감감무소식입니다.

핫라인을 안 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좀 더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만 답했습니다.

아울러 리 위원장이 지적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대북강경 발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서도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남 차장은 "한미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 등과 관련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김정은의 안전보장’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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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