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6] 정수기 업계 '꼼수' 둥지 잃은 'AS사장님'

  • 입력 : 2018-05-17 16:05
  • 수정 : 2018-05-17 17:34
35분 분량의 녹취록 단독 입수 공개
사측의 합의서 '종용'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겨
강제성 없다는 청호나이스 '새빨간 거짓말' 도덕적 해이 심각
면접 불이익... 당락 영향 있다 경고 까지

청호나이스 면접 과정 녹취록 공개 [앵커] 경기방송은 청호나이스의 AS기사에 대한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의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연속해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청호나이스가 AS기사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합의서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요.

경기방송이 관련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강제성 여부를 놓고 벌이는 사측과 AS기사들의 주장, 판단은 여러분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보도에 오인환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호나이스가 AS기사들을 정규직 채용하는 과정에서 합의서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방송은 35분 분량의 녹취록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녹취록은 지난달 24일 이뤄진 면접 과정 전체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사측은 면접 당시 합의서를 요구하는데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근로자성 최대한 배제하고자 노력을 하면서 업무를 이행해왔습니다. 일부 엔지니어님께서는 근로자로 지휘, 감독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소송하신 분들 때문에... 여러가지 합의서 라던지 사항을 의견을 듣는 부분이구요. "

합의서에 사인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불이익이 있을수 있다."며 경고성 발언도 이어집니다.

(녹취)"계약하는 과정에서 참고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근로자 계약을 맺는 분들에게는 조금더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회사 대리인으로 이야기 드릴수 있는 부분이구요."

사측은 이어 "면접의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이 부분은 강제사항이 아닙니다. 안쓰셔도 됩니다. 안써도 되는데...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다는 거죠. 참고사항이 될 겁니다. 오늘 면접을 보셨고 면접의 당락이 결정되는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측은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강제아니라고 말씀드리면서 했다고 했잖아요. 그게 다에요. 회사에서는 원하는거죠. 그쵸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 소송하고 분란을 일으키면 고객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 아녜요. AS기사들은 강제가 아니라고 몇번을 이야기 했는데... 강제처럼 느껴지니..."

청호나이스 정규직 채용 과정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를 감시해야할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까지 여전히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오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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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