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내일 역사적인 첫 만남

  • 입력 : 2018-04-26 16:45
  • 수정 : 2018-04-26 18:01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전통 의장대 호위 속 환영식장까지 이동
10시 30분 정상회담 시작
1953년생 소나무 기념식수 "평화와 번영을 심다"
"비핵화" 이뤄질 지는 두 정상의 몫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내외신 기자들이 운집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은 내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집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내일 일정과 관련해 오늘 오전 공식브리핑을 가졌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나가있는 김예령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기자] 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 내일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죠?

[기자] 네.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양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장면일 텐데요.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입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합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사이로 군사분계선 넘어. 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T3에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 맞이할 것입니다.”

[기자]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게 되구요.

이어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두 정상은 우리측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공식 환영식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는 방침입니다.

9시 40분 쯤 두 정상은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앵커] 이후 회담장으로 이동하게 될텐데 ‘평화의 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평화의 집에 도착하면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게 됩니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정상회담은 10시 30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전 정상회담을 마무리 한 후에는 양측이 별도로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게 됩니다.

[앵커] 만찬은 함께인데 오찬은 따로 하는군요. 기념식수로 소나무도 심는다구요?

[기자] 네. 양 정상이 공동기념식수를 하게 되는데, 6 5년 간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식수목은 ‘소나무’인데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여서 의미가 깊어 보입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양 정상의 서명도 포함됩니다.

이후에는 양 정상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는데 어떤 대화가 오갈지 기대됩니다.

[앵커] 1차적인 회담 이후의 산책은 다소 어색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부디 긍정적인 대화가 오가길 기원하게 되네요.

오후 회담이 곧이어 진행되겠죠?

[기자] 네. 다시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이 열리고 이후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긴장의 순간이 될 전망입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합의내용에 수준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추후 결정하도록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곧바로 저녁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리는데 공식 행사는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한편 북측 공식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최 휘,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등 모두 9명입니다.

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반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비핵화’ 아닐까 싶은데요. 근본적인 의제가 속시원히 해결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있었던 브리핑에서 임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집중하는 회담”이라면서도 “핵과 ICBM이 고도로 발전한 시점에서 비핵화 합의는 1990년대 초와 2000년대 초에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고, 이 점이 이번 회담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특사단 평양 방문 때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또 이것을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지가 어려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임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고 해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정상사이의 공감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그 부분은 정상 사이의 몫이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어느 수준에서 비핵화를 합의할 수 있을지 참 어렵다”며 “남북 간 회담에서 모두 완료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조금은 소극적인 답연이라고도 해석이 되는 부분인데요. 아무쪼록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KFM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