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한 주간 경제 이슈 & 주식 전망

  • 입력 : 2018-04-16 10:18
  • 20180416_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mp3
■ 미중간 무역전쟁 속에서 양국 협상의지, 주식시장에 긍정적 작용
■ 대한민국, 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피했지만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숙제 남아
■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
■ 남북, 북미 정상회담, 증시에 긍정적 효과

주요 경제 이슈를 짚어 보고, 한 주간 주가 전망도 함께 해보는 월요일의 경제,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과 함께 분석한다.

■방송일시: 2018년 4월 16일(월)
■방송시간: 4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주요 경제 이슈 짚어보고, 한 주간 주가 전망도 해보는 월요일의 경제,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이하 ‘이’): 네, 안녕하세요.

▷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속에서도 양국이 협상의지를 드러내면서 지난주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요?

▶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2440~2450선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2429.58로 마감했습니다. 주간 상승률은 1%에 그쳤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이슈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자유무역주의를 강조하는 등 미국과 협상 의지를 확고히 보이면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를 누그러뜨렸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 긴장감이 완화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 관료 및 올리가르히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거래 금지를 선포하고,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발언을 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트럼프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 발언이 시장을 단기적으로 흔들었으나 시장은 다시금 변동 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전개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내외적으로는 국내기업의 1.4분기 실적에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익 모멘텀은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피했지만 여전히 관찰대상국에 머무르면서 외환시장 개입내역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나요?

▶이: 우리나라가 우려하던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게 됐습니다. 미 재무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이 아닌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 정책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라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예년과 달리 미국이 노골적으로 개입 내역 공개를 촉구하면서 공개 범위와 주기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은 미 재무부가 환율조작국을 판정하는 3가지 조건 중 2가지에 해당돼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습니다. 미국은 매년 4월과 10월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GDP 대비 순매수 비중이 2%를 초과하는 환율시장 한 방향 개입 여부 등을 기준으로 교역대상국을 분석합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230억 달러이고, GDP 대비 경상흑자 규모는 5.1%이기 때문에 관찰대상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외환 당국이 지난해 외환시장에서 GDP의 0.6%만큼 달러를 순매수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3가지를 모두 충족하면 심층 분석 대상국(환율조작국)이 됩니다. 지난해 4월 보고서부터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얻은 흑자 규모가 과다하게 큰 국가(중국)의 경우 1개 요건만 충족해도 관찰대상국이 됩니다. 미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도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는 해소됐지만 부담은 여전합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4월 이후 5차례 연속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매년 보고서 발표 시점을 앞두고 환율조작국에 지정될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 미국의 시리아 공습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이: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저녁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정밀 타격'을 단행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공습에 가세했습니다. 7년 이상 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와 이란은 정부군을 지원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군을 지지하는 등 주요국의 대리전 성격도 강합니다. 중동 내부는 물론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 우려도 급속히 퍼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공습 직후 "그런 행동(공습)이 결과 없이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며 "모든 책임은 미국, 영국, 프랑스에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은 "트럼프는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라는 격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공습 이후 "공습은 종료됐으며, 추가 공격은 계획은 없다"며 "미래의 공격은 바샤르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해 '확전' 우려는 다소 줄었습니다. 또 주말을 앞두고 공습이 단행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사태 추이를 살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격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주: 대한항공 자매의 갑질 논란으로 인한 CEO 리스크가 주식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요?

▶이: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에 대한항공[003490] 관련주가 12일 주식시장에서 급락했습니다. 12일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문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영향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55% 떨어진 3만35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관련주인 한진칼도 6.42%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리아를 둘러싼 국제 분쟁 우려로 인해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아시아나항공(-2.75%), 제주항공(-4.48%) 등 다른 항공주도 내림세를 보였지만 대한항공의 하락폭은 더욱 컸습니다. '갑질 논란'이 그룹과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고 이에 따라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전무는 12일 페이스북에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며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 됐는데 제가 제 감정을 관리 못 한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 했습니다.

▷주: 본격적인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나요?

▶이: 시장의 방향에 대한 키는 외국인들이 쥐고 있습니다. 어닝시즌 실적주를 기반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달 말 남북정상회담 등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이슈 시점까지 이어진다면 증시가 조정장을 마무리 짓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시를 둘러싼 외부환경이 녹록치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여전히 미지수인데다 시리아 사태라는 또 다른 변수까지 등장하며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탓입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미 통상마찰이 봉합되는 수순을 밟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선’이 러시아, 시리아 등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시리아 리스크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란 또 다른 변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리아 사태가 글로벌 변동성을 예상보다 자극하지 않는다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은 실적과 남북 정상회담 이슈에 기대를 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4분기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2·4분기부터 재차 실적 모멘텀이 찾아오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4분기 50조5,000억 원에서 2·4분기 51조8,000억원으로, 3·4분기에는 55조4,000억원까지 늘어난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1·4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고 나면 증시가 다시 기운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습니다. 오는 27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PER 기준)는 선진국 대비 40%, 신흥국 평균 대비 27% 할인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5월 북미 정상회담은 그동안 국내 증시를 괴롭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울 수 있는 이벤트”라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 지금까지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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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