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대한항공 조현민 갑질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입력 : 2018-04-16 09:21
  • 수정 : 2018-04-16 09:22
  • 20180416_백기종 수사팀장(대한항공 조현민 갑질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mp3
■ ‘갑질 논란’ 의혹 받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어제 귀국
■ ‘폭언 음성 파일’ 폭로에 이어 ‘조현민 만행 리스트’ 파장
■ 한진그룹 자제 모두 ‘갑질논란’에 사회적 공분 거세
■ 일부 재벌3세 사회적 책임감 부족, 결국 기업 손해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어제 귀국했다. '갑질 논란'과 관련해 경찰 조사가 예정이 되어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백기종 수사팀장과 함께 분석한다.

■방송일시: 2018년 4월 16일(월)
■방송시간: 4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백기종 수사팀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어제 귀국했습니다. 갑질과 관련한 경찰 조사가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관련한 내용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입니다.

▶백기종 수사팀장(이하 ‘백’): 네, 안녕하세요.

▷주: 팀장님은 조현민 전무의 음성 파일, 들어보셨나요?

▶백: 음성파일에 대해 대한항공 측에서는 조현민 전무 것이 아니라고 하고 있죠. 그럼에도 인터넷 언론사의 해당 음성 파일을 폭로한 사람이 이것은 사실이라고 해서, 자신의 사원증과 명함 일부에 대해서 공개해서, 진실 공방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조현민 전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주: 조현민 전무가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에 던지는 행동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간단히 정리해주시겠어요?

▶백: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 광고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 해외에서 언성을 높이는 건데, 이게 뭐냐면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사에서 영국항공편 대한항공 광고 편을 찍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질문하는데 제대로 대답을 못한다고 해서 광고대행사 팀장 얼굴에 물을 뿌렸다, 아니면 유리컵을 던졌다, 그런데 바닥에 던졌다고 하는데 12일에 해외 휴가를 갔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귀국한 조현민 전무는 그냥 밀쳤다고 부인하는 상태입니다.

▷주: 바닥에 뿌렸다, 밀쳤다, 제가 어리석었다, 조 전무의 해명을 들어보면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팀장님 이게 해명이 될까요?

▶백: 사실은 강서 경찰서에서 내사를 하고 있죠. 그러니까 이게 만약에 상대방 얼굴에 물을 뿌렸다고 하면 폭행죄가 성립이 됩니다. 그런데 안 좋은 게 있죠, 물컵이 유리컵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유리컵을 팀장 정면이나 주변에 던지면 특수폭행죄로 입건이 가능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대한항공 측에서는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은데요, 고성을 지르면서 상대방을 밀쳤다고 하면 이것은 역시 폭행죄에 해당되어 처벌받습니다.

▷주: 그 이외에 ‘조현민 만행 리스트’도 있다던데요.

▶백: 사실 조현민 폭언 음성 파일이 올라오면서 ‘조현민 만행 리스트’가 있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자기 나이보다 많은 직원에게 걸핏하면 반말이나 폭언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광고대행사 인턴이 폭로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준비한 공고 시한이라고, 예를 들어서 광고를 찍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엄마가 읽어봤는데 별로래요.’라는 식으로 조롱했다는 주장, 또 사장이 다리에 앉아서 조현민 전무를 기다리는데 서서 기다리지 않고 앉아 있다고 면박을 줬다고 해요.

그 당시 광고대행사 사장은 조 전무의 아버지뻘 되는 그런 연배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굉장히 많아요. 또 하나 소개를 하면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은 다반사인데 태블릿PC같은 것을 던질 때도 있어요. 사실 태블릿PC는 얼굴이나 몸에 맞으면 상처가 날 수 있죠. 이런 물건을 던지는 상황도 자주 목격됐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사실 먹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데, 팀장급 직원을 일 년에 서너 번 씩 교체하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 이번에도 이메일로 사과를 했다고 하던데, 이게 논란이 된 게 처음이 아니잖아요. 조 전무의 언니 사건 때도 논란이 됐죠.

▶백: 2014년도에 조현아 씨가 대한항공에서 근무했죠. 언니가 사실은 뉴욕에서 인천 쪽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아카다미아라는 견과류 때문에 문제를 삼아서, 이게 ‘땅콩 회항’으로 굉장히 논란이 되었죠. 당시 승객이 250여 명이었어요. 결국 사무장을 그곳에 남게 하고 돌아왔는데 이게 문제가 돼서 처벌을 받기 위해서 검찰에 출두하는 데 조현민 전무가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 복수하겠어.라는 메시지를 언니 편에 보낸 게 나중에 밝혀지면서 굉장히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죠.

▷주: 그때도 사과는 했죠?

▶백: 본인이 사과했지만 ‘사과를 위한 사과가 아니었느냐’하는 것이 이번 여러 가지 상황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 이런 이야기도 들립니다. 조 전무를 위해 매년 ‘생일준비위원회’를 꾸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던데요?

▶백: 매년 조현민 전무를 위해서 생일준비위원회를 꾸려서 어떻게 하면 어떤 적정한 선물, 어떻게 기쁘게 하는지 고심하는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요, 과연 이게 현대 사회에 있어서 아무리 갑질을 하는 대기업체 고위 임원이라고 하지만, 생일준비위원회라니, 이게 정말 옛날 왕조 시대도 아니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주: 이 사건에 국민들이 공분하는 이유가 한진 그룹 자제들이 워낙에 갑질로 여러 번 사고를 쳤죠.

▶백: 지금 삼남매가 여러 가지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었죠. 2014년 12월 5일에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견과류, 아카다미아를 봉지째 준다고 해서, 그 서비스를 문제 삼았죠. 사실은 난동에 가까운 행태였죠.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 중인 비행기를 되돌려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죠. 이런 행태가 있었고요. 결국은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나왔습니다. 그 다음에 조원태도 큰 논란을 빚었죠. 차를 가지고 교통위반을 했는데 경찰관이 단속하려고 하자 차로 치고 도망갔다가 시민들에게 붙잡힌 사태가 있었죠.

이게 바로 2000년 6월에 일어났던 사건이었고요, 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됐는데 문제는 5년 후죠. 2005년 3월 22일에 승용차를 몰고 연세대 정문 앞을 지나는 도중에 끼어들기를 합니다. 그래서 뒤에서 항의하는 운전자가 있었는데 이때 바로 조수석이 77세 된 할머니가 손자를 안고 차에 있었어요. 결국엔 내려가지고 항의를 하니까 손주를 안고 있는 70세 할머니를 밀쳐서 할머니가 뒤로 넘어지면서 보도블록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서 상처를 입힌, 이런 폐륜적 사건을 저질렀죠. 2012년 인하대 운영관련 시위를 하는 NGO 단체에 폭언하는 일 등 삼남매가 모두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파장을 준 남매들이었습니다.

▷주: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이 기업경영엔 성공했지만 자식농사는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관련 청와대 청원 글도 잇따르고 있죠?

▶백: 지금 청원 글의 조회 수가 200만 회가 육박하고 있고요, 댓글이 5만 개가 달리는 상황입니다. 대한항공 3대 노조가 조 전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CNN, 영국 BBC가 지금 ‘갑질 논란’이라고 한국어로 표기하면서 보도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이거죠. 청원 내용엔 저도 공감하는데 이 대한항공, 소위 말하면 국적기로 착각할 수 있다는 거죠. ‘코리아나’라는 이런 부분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어요. 이것은 바로 조현민 전무 등이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부끄럽다는 겁니다. 이런 부분을 국민들이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주: 재벌 자제들이 이런 갑질 행태를 일삼는 근본 원인을, 팀장님께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백: 사실은 대다수의 재벌3세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죠. 사실은 떠받들 듯 자라는 행태, 즉 책임감이 부족한 특권의식이나 안하무인격 태도가 분명히 있어요. 이것이 뭐냐면, 우월적 지위 그러니까 나중에 권력만 누리는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의식인데요, 객관적으로 보면 올바르지 못한 인성이 기초한 권력 행사입니다. 어떻게 보면 선민의식이죠, 이런 공동체적, 동반자적 사고방식이 부재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사회적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거죠. 이것은 정말 고쳐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기업의 손해이자 세계적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 네, 오늘 다양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전 강력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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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