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한국빙상연맹, 이것이 문제였다 - 최동철 대기자

  • 입력 : 2018-04-13 09:14
  • 20180413_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mp3
■ 전명규 한국빙상연맹 부회장 사퇴, 현재 빙상연맹 이달 말까지 특별감사 중
■ 노선영 선수의 ‘왕따 사건’, 사회적 공분 일으켜
■ 정제원 선수 페이스메이커 역할, 차별이 아닌 작전
■ 평창 동계올림픽 후, 동계 올림픽 경기장 활용 방안 난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계올림픽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이 있었고, 다른 언론에서도 대한빙상연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다루었다. 현 상황에 대해 최동철 스포츠 대기자와 함께 분석한다.

■방송일시: 2018년 4월 13일(금)
■방송시간: 4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최동철 스포츠 대기자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지난 한 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진 것 가운데 동계올림픽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을 박탈해달라는!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는지, 빙상연맹의 내용을 비롯해 중요한 스포츠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최동철 스포츠 대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최동철 스포츠 대기자(이하 ‘최’): 네, 안녕하세요.

▷주: 지금 뜨거운 논란이 되는 사람이 전명규 부회장의 사퇴입니다.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최: 전명규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이고 한국체대의 교수입니다. 우리나라가 빙상에서 31개 금메달 따냈습니다. 쇼트트랙은 24개이고요. 거기서 전명규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의 수훈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쇼트트랙은 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대회 때 시범 종목이었고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겁니다. 그런데 지난번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저도 봤는데요, 그때 전명규 부회장이 논란의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사람으로 조명이 됐습니다. 저는 47년 체육기자입니다. 잘 알죠. 전명규 부회장이 어제 사퇴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26일부터 원래는 오늘까지 감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달 말까지 특별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명규 부회장은 이미 2014년에 자진 사퇴를 한 적이 있었죠.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 안현수 선수가 2011년에 러시아로 귀화했는데, 이름을 ‘빅토르 안’으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감사를 했고 그때 전명규 부회장이 그만 두었죠. 그러면서 다시 작년 2월에 대한빙상연맹 회장이 바뀌면서 다시 부회장으로 들어간 겁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앞두고 들어간 거죠. 거기에 여자팀추월 때 노선영 선수의 ‘왕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때 당시에 저도 경기방송을 통해서 말씀드렸지만 그 때 당시에는 백철기 감독이 잘못한 거예요. 그때 중계방송을 다 노선영 선수를 클로즈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계 방송되는 것을 몰랐어요. 그런데 시청자들이 보니까 노선영 선수가 꼴찌로 들어와서 울고 있는데 누구 하나 와서 위로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다만 네덜란드의 밥 데용 코치만이 위로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기자회견을 할 때 김보름 선수가 했는데 머리가 노랗단 말이예요. 왜 머리가 노랗냐,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겁니다. 시청자 눈에선 좋게 안 보인 겁니다.

▷주: 또 논란이 된 것 중 하나가,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승훈 선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뭔가요?

▶최: 저도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렇게 되면 이승훈 선수가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될 것 같았습니다. 마침 페어플레이 정신이 아니지 않느냐, 그때 당시 매스 스타트는 16바퀴를 돕니다. 그러면 6,400m를 도는데 거기엔 페이스메이커가 있게 되어 있어요. 페이스메이커는 그 선수의 기록을 유지시켜줄 수 있게끔 끌어주는 거죠. 마라톤에도 페이스 메이커는 있습니다.

이승훈 선수는 그때 당시 작년에도 금년 올림픽 전에도 매스 스타트 세계랭킹 1위가 이승훈 선수였어요. 그래서 같이 출전한 17살의 정제원 선수, 이 선수가 결국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 거예요.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 정제원 선수도 메달을 딸 수 있는데 이승훈 선수를 위해서 희생당한 것이 아니냐, 이것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고 있다, 이렇게 인식을 줄 수밖에 없었던 거죠.

제가 보기엔 정제원 선수가 같이 맞붙는다고 해서 정제원 선수가 메달을 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 따고 나서 후배인 정제원 선수를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했죠. 그래서 이승훈 선수가 2천만 원짜리 사이클을 선물하기도 했고요. 그런 일들이 있는데, 모르시는 분들은 이승훈 선수가 정제원 선수 때문에 금메달 딴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승훈 선수가 정제원 선수 뒤를 따라가지 않았습니까. 바람을 다 막아준 거죠. 그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야구 같은 경우에도 ‘희생 번트’가 있잖아요. 사실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개인 타율이 다 있는데 희생 번트를 하면 안 되잖아요.

▷주: 작전으로 볼 수 있는 거군요?

▶최: 그렇습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정제원 선수가 희생당한 것처럼, 사실 희생이 맞지만 작전이라고 봐야죠.

▷주: 이승훈 선수나 김보름 선수나 그렇다면 잘하는 선수를 밀어주는 것을 특혜로 봐야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뜨겁거든요. 이게 ‘특혜’로 규정할 수 있을까요?

▶최: 특혜가 아니라 작전이죠. 이승훈 선수는 매스 스타트 세계랭킹 1위였고요. 그리고 원래 이승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였고 2010년에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바꿨죠. 이승훈 선수는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었던, 선수였습니다.

▷주: 청취자 분이 이런 질문 주셨어요. 그런 가운데 지난 동계 올림픽 경기장 가운데 상당수가, 제대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최: 맞습니다. 지금 12개 경기장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16개를 새로 지었죠. 8,600억 정도가 들어갔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트장은 테니스 코트로 쓰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장입니다. 그리고 여자 아이스하키는 관동대학에서 체육관으로 쓰게 되어 있습니다.

슬라이딩 센터를 주목해야 합니다. 슬라이딩 센터는 세계에 16곳 밖에 없습니다. 썰매 경기를 하는 곳은 슬라이딩 센터는 유지비도 1년에 22억 정도 들어가거든요. 강원도는 인구가 150만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활용 방안을 나와 있지 않고요, 강원도로써는 정부가 75%, 강원도가 25%를 비용을 분담하자는 것인데요, 기획재정부에서는 형평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때 인천이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면서 돈을 많이 쓰지 않았습니까. 내년에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열립니다. 그 때도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 선수단에 대한 지원도 줄어들었나요?

▶최: 그게 현실이죠.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전지훈련도 많이 가지만 4년 후에 베이징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때와 같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같이 예산을 충분히 줄 수 없겠죠. 그게 현실입니다.

▷주: 네, 다양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최동철 스포츠 대기자였습니다.

▶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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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