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집어삼킨 타워크레인 ⑧

  • 입력 : 2018-03-28 16:15
  • 수정 : 2018-03-28 17:37
"월례비 공개 동의 현실적으로 두렵다" 월례비 '미투 운동' 절실 한 목소리

kakaotalk_20180328_161744096 [앵커] 경기방송은 전국 공사현장에서 건네지고 있는 검은돈의 실체에 대해서 연속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덟번째 시간인데요.

전문건설업체들이 나서 문제해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아보입니다.

보도에 오인환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전문건설업체들이 서울 모처에서 월례비 문제 해결을 위해 긴급회의를 연 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들은 당시 업체의 동의를 구한 뒤 집단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견됐습니다.

이른바 '서경인 철콘연합회'(가칭)는 업체들이 건넨 월례비의 실체를 공개해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의 여부를 거치는 것 조차 쉽지 않습니다.

양대 노조의 공사방해 등 보복이 두려워 이에 쉽게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대신 상승하는 월례비를 일단 진정시키는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업계관계자입니다. (인터뷰)"직접 대응할 수도 없구요. 노출되면...보복 때문에... 일단은 상승하는 월례비를 진정시키고... 원청사에도 청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부울경과 전북 등 월례비 상한선까지 정하면서 이에 대한 담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이들은 이르면 다음달 초 서울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월례비 상한선과 원청사 청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와 청와대 민원 제기 등도 추가 논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올해 초 월례비 관행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까지 언급한 상황.

업계에서는 이렇다할 입장 표명 조차 없는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건설현장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는 월례비 착취 문제가 태생적인 난관으로 인해 다시 한번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KFM 경기방송 오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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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