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 버스 행정' 또 다시 뭇매

  • 입력 : 2018-03-19 06:59
  • 수정 : 2018-03-19 07:36
민주당 예비주자들 잇따라 버스 행정 비난

[앵커] 남경필 경기지사의 '버스 행정'이 또다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주자들이 잠재적 경쟁자인 자유한국당 남경필 지사의 '경기도 버스행정'을 문제삼아 공세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상욱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전 시장 측은 지난 16일 '남경필 지사의 졸속 버스행정 중단해야'라는 입장 문을 내 포문을 열었습니다.

"남 지사가 4월부터 버스준공영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또 공항버스의 한정면허를 시외면허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버스회사 퍼주기'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임기 말 버스행정을 서두르는 남 지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남 지사는 가족 운운하며 말로만 '신중'을 기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논의 후 시행하도록 졸속 버스행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몰아세웠습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경기지사 후보인 전해철 의원 역시 남 지사의 버스행정을 비판했습니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반복되는 밀어붙이기식 졸속 버스행정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산시스템도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약마저 무시하며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한다면 도민의 혈세가 낭비됨은 물론 당초 시행에 동참하기로 했던 14개 시군의 동의를 얻기도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의원은 "이런 남 지사가 이제 임기 말에 서둘러 공항버스를 시외버스 면허로 바꾸려 하고 있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공항버스 요금 인하는 지난해 경기도가 이미 발표했듯이 면허 기간 단축과 노선별 적정요금 개선 명령 등을 통해 가능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공항버스 요금을 반드시 내릴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서 "공항버스는 이미 일반 시외면허 버스업체보다 수익률이 개선돼 더는 한정면허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공항버스 요금을 반드시 내릴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버스를 '사유재산'으로 생각해 논란을 만들지 말고 국민의 '발'로서 역할을 더 잘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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