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무역 분쟁 우려를 덮었다!

  • 입력 : 2018-03-12 16:14
  • 수정 : 2018-03-12 16:14
  • 20180312_참좋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mp3
■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 무역 분쟁 우려 완화
■ 남북 대화 국면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 남북 경협주 급증
■ 김동연 부총리, 한국산 철강 관세 부과 대상 제외 미국에 요청
■ 김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므누신 장관과 현안 논의 예정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모든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해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는 경제 이슈를 참좋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이 분석한다.

■방송일시: 2018년 3월 12일(금)
■방송시간: 2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참좋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요일별 경제, 월요일의 경제는 한 주간 증시 전망해보는 시간이지요? 오늘은 그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모든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해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관련한 뉴스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참좋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이하 ‘이’): 네, 안녕하세요.

▷주: 지난주는 북미간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국내증시도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다고요?

▶이: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무역 분쟁 우려를 덮었습니다. 코스피는 2450선을 회복했고, 주요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459.45로 마감했습니다. 한 주간 등락을 오가며 2.33%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865.80으로 마감하며 0.64%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9일 코스피지수는 26.37포인트(1.08%) 오른 2459.45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달 5일 기록한 2491.75 이후 최고치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86억 원, 2923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이 외국산 철강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났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39% 상승했는데요, 일본, 중국, 홍콩 증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피해로 하락했던 국내 호텔, 화장품, 여행·항공 업종이 북한 비핵화 기대감에 상승했는데요, 호텔신라(10.82%) 아모레퍼시픽(4.15%) 하나투어(4.81%) 대한항공(3.67%) 등이 올랐습니다. 남북 경제협력주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좋은사람들(-5.69%) 재영솔루텍(-3.25%) 등은 장 초반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습니다. 대북 사업을 벌였던 현대그룹의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22.62%)가 올랐습니다.

▷주: 남북 대화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선 남북 경협주들이 급증하고 있어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지요?

▶이: 남북 대화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 종목들이 올해 들어 4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부 종목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여파 등으로 실적이 부진하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급등하고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상장사와 금강산 관광·대북 송전 관련 기업 등 '남북 경협주' 17개 종목의 지난 9일 현재 주가는 작년 말 대비 평균 44.9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33% 하락하고 코스닥은 8.44% 상승에 그친 점에 비춰보면 남북 경협주는 '대박'을 터뜨린 셈입니다. 특히 개성공단에 공장을 둔 인디에프의 주가는 작년 말 1천45원에서 이달 9일 2천200원으로 110.53%나 올랐습니다. 좋은 사람들(99.74%)도 같은 기간 주가가 2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역시 개성공단 입주사인 재영솔루텍(81.94%)과 제이에스티나(68.04%), 대북 송전주인 제룡전기(84.12%)와 선도전기(64.93%), 제룡산업(59.88%)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이밖에 과거 금강산 관광 등 대북 경제협력사업을 주도한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44.49%)와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 사업권을 보유한 에머슨퍼시픽(15.30%)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직후 한차례 들썩였던 이들 경협주는 올해 초 남북 간 판문점 연락 채널 재개통 이후 상승세를 재개했는데요, 여기에 최근 우리 정부의 특사단 방북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물살을 타면서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 기간의 손실로 실적 부진 상태에 있습니다.

▷주: 이번 주에도 지난주에 상승세가 지속될까요?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이: 이번 주는 트럼프발 보호무역 기조와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선 KT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상승 요인이 크지 않은 가운데 3월 FOMC와 트럼프발 관세 발작은 시장 경계 심리를 강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번 주에는 중립 수준의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참모 회의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인상하는 행정령에 서명했습니다. 효력은 15일 후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여기에다 음주 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증시에 선 반영되어 이로 인한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충분히 높아졌고 지난 1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나타난 시장 반응의 학습효과도 있어 3월 FOMC가 증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연내 2~3차례 인상이 3~4차례로 바뀐다고 통화정책이 긴축적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모든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해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일단 우리정부도 관세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요?

▶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입 철강 관세 부과 면제를 위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 장관에게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서한을 통해 최근 미국의 무역확장법 제 232조에 근거해 발표한 수입 철강 수입 관세 부과 결정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감안해 한국산 철강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상태인데요, 이 명령은 오는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트럼프 행정 명령의 근거는 무역확장법 232조인데, 미국은 안보에 위협이 되면 관련 조항을 이용해 고강도 규제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되는 동맹국은 이번 조치의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고,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인 호주도 면제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 미국이 우리나라를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시켜줄까요? 가능성 얼마나 될까요?

▶이: 김 부총리는 ‘데드라인’(23일)을 앞둔 19∼2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므누신 장관을 직접 만나 관세 부과 면제를 비롯한 양국 간 주요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최근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을 철강 관세 부과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자,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모두 적극 챙겨보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관론도 적지 않습니다.

한·미동맹을 우선하는 미국 안보라인과 달리 상무부 등 경제라인의 기류는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국산 철강이 미국 수입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의 수출 물량이 많은 데다 한국은 중국산 수입이 가장 많은 나라라 상당수 물량이 ‘환적’ 형태로 미국에 재수출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관세폭탄의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지식재산권, 농업 등 분야에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됩니다. 한국은 지난달 1일 한·미 FTA 2차 개정 협상을 마무리 지은 뒤 3차 협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차 협상은 이르면 이달 말에 열릴 예정입니다.

▷주: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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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