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999 주말여행 "노란 개나리 만나볼까? 분홍 진달래 만나볼까?"

  • 입력 : 2018-03-12 11:31
  • 20180309(금) 4부 주말어디갈까 - 이윤정 기자.mp3
비도 내리고, 조금 쌀쌀해지기도 하지만, 조금씩 봄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느낌인데요. 봄을 알리는 개나리, 진달래, 매화를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4부에서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와 봄 꽃놀이 계획 한 번 세워보시죠.

■방송일시: 2018년 3월 9일(금)
■방송시간: 4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0309(주말)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소’) : 비가 내리고 어떤 지역은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성큼 성큼 봄이 한반도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곧 봄을 반기는 꽃들이 우리를 반길텐데요. 꽃놀이 준비,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준비해보시면 어떨까요? 경향신문 이윤정기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이하‘이’) : 안녕하세요, 이윤정입니다.

▷소 : 어제 깜짝 폭설이 내린 곳도 있지만요.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날씨도 풀렸고, 또 꽃소식도 들려오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꽃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미리 떠나보겠습니다.

▶이 : 네. 아직 쌀쌀하지만, 집 앞 마당 목련나무에 하얗게 봉오리가 맺혔더라고요. 목련말고도 다른 나무들도 푸릇푸릇하게 새싹이 나오고 있고요. 지난 6일이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었으니까...워낙 추웠던 겨울이라 믿기지 않지만 봄이 코앞에 왔습니다. 벚꽃이 봄의 전령사라고 하지만 벚꽃이 오기 전에 먼저 오는 꽃 손님들이 있는데. 오늘은 개나리, 진달래, 매화를 볼 수 있는 곳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 : 네. 벌써 봄꽃 개화시기가 뉴스로 나오더라고요.

▶이 : 네. 개나리는 3월 16일 제주부터 시작됐습니다.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중부지방 순으로 점차 위로 올라오고 있는데요. 18~25일 사이에는 남부지방에서 개화를 시작해서 26일~29일 사이에 점차 위로 올라옵니다. 서울에서는 3월 30일, 수원은 4월 1일에 개나리를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때부터가 일주일 정도 만개하는 시기라고 해요. 아마 4월 초에는 노랗게 만개한 개나리꽃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 : 그럼 먼저 피는 제주도로 가야 할까요?

▶이 : 제주도로 가도 되지만 경기도에도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안양천'인데요. 안양천의 본류는 경기도 안양시, 군포시를 포함해 서울 금천구~강서구까지 쭉 이어지는데. 자전거도로 코스가 잘 돼 있어서 한강으로 라이딩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 많은 곳이지만요. 여기가 원래는 벚꽃으로도 굉장히 유명해요. 벚꽃 피었을 때 가시면 그 아래 개나리가 좍 피어 있는 걸 보실 수 있어요. 그래서 좀 일찍 봄꽃을 맛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안양천에 개나리부터 만나러 가시면 좋겠습니다.

▷소 : 서울에서 안양천까지 오기 괜찮을까요?

▶이 : 네. 안양천이 멀다 싶은 분들은 중랑천 장안벚꽃길도 유명해요. 이곳도 벚꽃과 함께 개나리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고요. 좀더 가까운 곳 가고싶다 하는 분들은 응봉역에서 바로 <응봉산>을 오르시면 됩니다. 지하철 응봉역에서 도보로도 쉽게 올 수 있어 커플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데요. 사실 응봉산 높이가 95.4m로 높지 않아 오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높은 곳인 팔각정을 향해 한 계단씩 올라가다보면 한강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답니다. 그리고 사실 개나리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만 피는 아주 귀한 꽃이라고 합니다. 그걸 알고 이번에 유심히 개나리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 : 개나리가 우리나라, 중국에서만 자라는 귀한 꽃이라고 하니...놓치지 말고 개나리를 만나러 나들이를 가봐야겠습니다. 그다음, 진달래 소식도 전해주시죠.

▶이 : 네. 진한 분홍빛을 자랑하는 진달래꽃은 3월19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올라와 개화를 하는데요. 4월1일 서울을 시작으로 수원에는 2일에 개화합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이 피는 시기는 3월 기온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요. 개화 직전에 깜짝 한파가 오면 주춤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때그때 날씨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 : 그럼 진달래를 만나러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이 : 네. 경기도에서는 부천 진달래 동산이 있습니다. 원미산 진달래축제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10~20년생 진달래나무가 4만 여그루 모여있습니다. 분홍빛 진달래가 꽃피는 모습이 정말 장관을 이룬 모습입니다.

또 서울에서도 북서울 꿈의 숲, 강화도 고려산, 이천 설봉산도 유명합니다. 지방까지 가시면 대구 비슬산, 창녕 화왕산, 거제 대금산, 창원 천주산, 장흥 천관산, 여수 영취산 등이 유명하다고 하니까요. 가까운 곳으로 가셔도 좋고, 인근에 여행 계획 세우셨다면 가까운 곳에서 진달래를 만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 : 네. 사실 예전에는 봄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지천에 있었던 거 같은데...빌딩이 많아지면서 집 주변에서 쉽게 못 찾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봄에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돌아보면 노란 빛, 분홍빛으로 물든 풍경을 만날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질문. 혹시 기자님은 철쭉하고 진달래 구분 잘 하세요?

▶이 : 저도 사실 구분을 잘 못하는데. 철쭉은 좀 더 야생의 느낌이 들고. 진달래는 여성적이고 소박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금 소개해드릴 매화도 처음엔 구분을 잘 못했는데 매화는 정말 빨리 찾아오더라고요. 벚꽃 취재를 나가면 항상 벚꽃은 아직이고 매화만 덩그러니 피어 있을 때가 많아요. 빠른 곳은 2월 말부터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해 3월 초 꽃을 피웁니다. 저는 이맘때쯤 만나는 매화가 그렇게 반갑고 예쁘더라고요. 하얀 꽃망울을 가까이서 보면 어딘지 모르게 단단하고 꽉 차게 보이는데, 멀리서 보면 몽환적으로 보이거든요. 특히 우리땅 남쪽 광양과 순천에 가면 아름다운 매화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소 : 네. 광양과 순천의 어디로 가면 될까요.

▶이 : 네. 광양 청매실농원에는 매화가 커다란 뭉게구름처럼 핍니다. 주인인 홍쌍리 여사께서 시아버지 뒤를 이어 50년 넘게 청매실농원을 가꿨다는데요. 매화나무를 키우면서 매실을 활용한 각종 특산품을 개발하고 특산품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전남 순천의 선암사와 금둔사에 가면 특별한 매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매화를 볼 수 있는데요. 특히 금둔사의 매화는 빨간 꽃잎이 달리는 홍매입니다. 낙안읍성에서 600년 된 거목의 씨를 받아다 1985년 절 내에 심었다고 하는데요. 홍매화 6그루가 호젓한 절에 조화를 이룬 모습이 유명하다니까 이곳도 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소 : 양산 통도사는 어때요?

▶이 : 양산 통도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불 법 승을 세가지 보물로 삼는데요. 부처님 '불' 부처님의 말씀 '법' 스님인 '승'을 뜻합니다. 국내 '승'보사찰로는 국사 16명을 배출한 송광사, '법'보 사찰로는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그리고 '불'보사찰로는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통도사를 일컫습니다. 바로 이곳에 유명한 것이 '홍매화' 입니다. 수령이 무려 370년에 달한다고 하니까요. 매화를 만나러 통도사에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 : 듣다보니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이 되는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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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