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일본여자컬링대표팀도 반한 국산 딸기의 맛!

  • 입력 : 2018-03-09 13:48
  • 수정 : 2018-03-09 13:49
  • 20180309_농촌진흥청 김용길 방송팀장.mp3
■ 농촌진흥청, 충남 딸기연구소 국산 품종 ‘설향’개발
■ 딸기 국산 품종 보급률 93.4%까지 끌어 올려
■ 국산 품종 개발로 해외 로열티 부담을 크게 더는 데 성공
■ 국산 딸기 우수성 인정, 세계적으로 큰 인기

매주 금요일 2천5백만 수도권 주민들에게 유용한 농업 정보를 전하는 시간, 농촌진흥청 김용길 방송팀장과 함께 국산 딸기 소식에 대해 알아본다.

■방송일시: 2018년 3월 9일(금)
■방송시간: 2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농촌진흥청 김용길 방송팀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매주 금요일 2천5백만 수도권 주민들에게 유용한 농업 정보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도농 복합도시가 많은 경기도민 여러분들에 특별히 유용할 알짜 정보들입니다. 농촌진흥청 김용길 방송팀장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농촌진흥청 김용길 방송팀장(이하 ‘김’): 네, 안녕하세요.

▷주: 새콤달콤한 맛이 최고이면서 먹기에 편하고, 비타민C도 듬뿍 들어 있는 딸기가 요즘 인기죠? 그런데 10년 전에는 일본 딸기 품종이 90% 이상 재배됐었는데, 불과 10년 만에 일본 품종을 몰아내고 완전 독립하게 됐다고요? 무슨 소린가요?

▶김: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딸기는 일본 품종인 장희와 육보가 90.8%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 일본 품종에 의존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충남 딸기연구소 연구진이 국산 품종 개발에 주력한 결과, 2005년에 설향이라는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 냈습니다.

요즘 청취자들께서 드시는 대부분의 딸기가 바로 이 품종인데요. 새콤달콤한 맛도 좋은데다, 수량이 많고, 잿빛곰팡이병에도 강해 농가가 선호하고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국산 품종 보급률을 93.4%까지 끌어 올리게 됐습니다. 불과 10년 만에 일본 품종을 몰아내고 국산 품종이 당당하게 점령하는 대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쾌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 대단하네요... 이렇듯 딸기 국산화가 짧은 기간에 달성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김: 당근이지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새로운 품종이 주목 받으려면 재배하는 농가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선, 설향 품종은 수량이 일본 품종보다 30%나 많고, 저온에 강해 난방비 부담이 적고, 딸기에 많이 발생하는 흰가루병에 강하기 때문에 농가가 선호하는 매력이 있고요.

당도가 높고 산도가 적당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페놀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른 품종에 비해 2배나 높기 때문에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 지면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결국, 재배하려는 농가와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잡은 것이 국산 품종 보급률을 높인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주: 이렇게 국산 품종 보급률을 높이면 어떤 장점이 있는 건가요?

▶김: 예전에는 외국 품종을 재배해도 로열티를 물지 않았죠. 그런데, 2009년에 국제신품종 보호동맹이 결성되면서 외국 품종을 재배하면 로열티를 지급하도록 하는 규정이 생기게 됐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맞춰 딸기 같은 경우는 국산 품종을 개발해 보급률을 높임에 따라 로열티 부담을 크게 덜게 됐습니다.

만약 우리 품종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해외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 부담액은 매년 30에서 6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국산 품종 보급률을 93% 이상 올리게 됨에 따라 이젠 로열티 걱정 없이 딸기농사를 짓게 돼 농가 소득증대에도 큰 힘이 되게 됐습니다. 정말, 대한 독립 만세입니다.

▷주: 정말 대단한 일이네요. 그럼 이제 딸기 품종 연구는 그만해도 되는 건가요?

▶김: 아닙니다. 식물이나 동물이나 품종이 다양하지 않으면 기후변화라든지, 돌발 질병이나 심각한 병해충 등이 발생하면 문제가 될 수 있죠. 현재 ‘설향’ 품종 보급률이 70% 이상으로 단일품종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딸기사업단에서는 기상이변에 따른 재배 위험성 분산과 병해충 발생, 수확시기 조절이나 다양한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품종과 수출용 딸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결과로 맛과 향기가 좋고 단단해 수출용으로도 인기가 있는 ‘매향’이라는 품종과, 맛이 좋고 식감이 좋은 ‘죽향’, 기존 딸기보다 2배 정도 크면서 비타민C와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고, 맛이 좋으면서 단단해 수출용과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싼타딸기’와 ‘아리향’ 같은 품종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딸기산업의 미래는 그야말로 쾌청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주: 예전에 딸기는 제철이 현충일 전후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겨울철이 제철이라고요?

▶김: 그렇죠. 비닐하우스가 보급되기 전인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했기 때문에 5월부터 7월까지가 딸기제철이었죠. 당시엔 수원의 서울농대 뒤편인 푸른지대 딸기가 유명했는데요. 소나무 밑에 앉아 딸기를 먹으며 데이트하는 연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비닐하우스가 본격 보급되고, 저온에도 잘 재배되는 국산품종 개발과 양액재배 기술, 고설재배 기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딸기의 제철은 6월이 아닌 겨울철이 됐습니다.

▷주: 근데, 딸기는 겨울철에 가장 맛있다고들 해요? 실제로 그런가요?

▶김: 맞습니다. 맞고요... 농촌진흥청이 겨울딸기가 맛있는 이유를 연구해 본 결과, 겨울철 딸기 당도는 평균 12.5˚Bx로 봄철 딸기 10˚Bx보다 2.5˚Bx나 높고, 신맛을 내는 산도는 겨울철이 0.7%로 봄철의 1%보다 0.3%가 낮아 새콤달콤한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또한, 딸기는 꽃이 핀 후 수확할 때까지 겨울철에는 60일이 걸리는 반면, 봄철에는 45일 정도로 짧고, 겨울에는 야간 호흡량이 적어 소모 양분은 적은 반면 과일이 크는 기간이 길어 축적 양분은 많으면서 단단하고, 당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주: 며칠 전 신문을 보니까? 평창올림픽 때 우리나라랑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 컬링선수가 간식으로 국산 딸기를 먹고 맛이 최고라고 감탄을 했다죠?

▶김: 네, 그렇습니다.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이 평창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우리나라와 연장전을 하기 전에 간식으로 딸기를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선수가 인터뷰에서 간식으로 맛본 한국 딸기가 가장 맛있다고 감탄한 것이 일본 언론에 보도돼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특별전시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산 딸기를 맛 볼 수 있는 시식회를 개최했는데, 새콤달콤한 맛에 매료돼 엄지 척을 엄청 받았다고 합니다. 국산 딸기는 품종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도 알려지면서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로 해마다 수출물량이 늘어 2007년 453톤이던 수출 물량이 2017년 4,788톤으로 10년 사이 10배나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 퇴근길에는 싱싱한 딸기를 좀 사 들고 들어 가셔서 가족과 함께 맛보시면, 불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주: 네 오늘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상큼한 딸기 소식으로 아침을 열어 봤습니다. 우리 딸기 품질이 최고라고 하니까요... 오늘은 국산 딸기를 맛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오늘은 딸기에 대한 이야기...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과 함께했어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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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