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혁신학교에 재를 뿌리지 마라

  • 입력 : 2018-02-19 18:00
  • 수정 : 2018-02-19 18:18
교육감 후보들의 '혁신학교 평가절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희망과 열정 꺾는 것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앵커] 6월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역시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이 될텐데요.

그동안 선거와 관련해 말을 아꼈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선거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문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월 초 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보수와 진보 할 것 없이 이재정 교육감의 정책을 비판하는 데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혁신교육을 이어받았음을 천명했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가장 강하게 어필한 부분은 진보진영 후보들의 '혁신학교'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혁신학교 최초 기획자", "혁신학교 원설계자"를 자처하는 후보들이 "혁신교육에 대한 피로감", "혁신학교의 혁신"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혁신학교, 혁신교육에 재를 뿌리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입니다.

(녹취)"만족도가 대단히 높은데, 5점만점에 4점이 넘어가는데, 그런 만족도가 있는데 뭐가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혁신교육을 위해서 전문적 학습공동체 수 천 개가 작동하고 있는데 그분들의 노력과 열정을 자기네들이 뭔데 재를 뿌리는지. 선거를 위해서 나를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선거를 내세워서 선생님과 학생들의 희망과 열정을 꺾는 것은 좌시할 수 없습니다."

"불통교육감"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현장 소통 337회, 2만 9천 여 명과 대화를 했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는 물론 31개 시군의 시장과 교장.교감들까지도 소통의 대상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재정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가칭 "4차 산업혁명시대 경기미래교육 기획단"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20명 내외의 전문가들을 섭외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이 졸업하게 되는 2030년을 대비하겠다는 구상으로, 지금까지의 혁신학교, 자유학기제 등의 과정을 치밀하게 구성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또 여기에서 나온 세부 전략들을 국가교육위원회의에 제의하겠다는 큰 그림까지 제시하면서, 6월 교육감선거 출마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4년전 선거 때 저를 뽑아준 경기도민들에게 얼마만큼 희망과 선택에 대한 보답을 했는지에 대한 건 시간을 두고 평가가 되겠지만 저로서는 그래도 꽤 정성껏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정 교육감은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는 다음달 밝힐 예정입니다.

KFM 경기방송 문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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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