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999 "다가오는 설 연휴, 숙취 더는 방법은?"

  • 입력 : 2018-02-14 15:43
  • 20180213(화) 4부 우리집건강관리 - 김용 자생한방병원 원장.mp3
숙취 괴로운 줄 알면서도. 반가운 가족 친지를 만나면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되죠.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설 연휴 숙취 넘길 방법은 없을까요? 4부에서 김용 자생한방병원 원장에게 물어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2월 13일 (화)
■방송시간: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김용 수원자생한방병원 대표원장

0213(건강)

◆숙취해소를 위해 수분섭취와 소변 배출이 중요
◆사상체질별로 몸에 맞는 술, 음식과 해소방법 달라.
◆태양인(포도주/해산물), 태음인(소주/배,소고기,두부), 소양인(맥주/돼지고기, 과일류), 소음인(소주/닭고기, 추어탕)
◆음주전 소화제를 먹으면 해독 기능이 원활해지기도.
◆필름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 치매, 뇌혈관 질환의 조짐. 조심해야.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소’) : 이제 이틀 뒤면 설 연휴입니다. 오랜만에 친지, 지인들과의 만남으로 설레는 분들 많으실텐데. 반가운 만남 뒤에 어김없이 술자리가 뒤따르죠. 과음으로 연휴 내내 숙취에 시달리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술 안 먹는다고 하다가도 술로 해장도 하고. 희한하죠? 숙취 줄이는 법, 오늘 김용 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용 수원 자생한방병원 대표원장 (이하‘김’) : 안녕하세요.

▷소 : 원장님은 술 좋아하세요?

▶김 : 술은 많이 마시진 않지만 자리는 즐겨하는 편입니다.

▷소 : 주량은 어떻게 되세요?

▶김 : 아직까지 주량이라고 할 건 없고. 술 먹고 많이 취해본 적이 많지는 않아요.

▷소 : 연휴 뒤에 숙취로 병원 찾는 분들 많으신가요?

▶김 : 술 먹고 나서 머리 아프고, 설사하고, 수면을 취해도 하루 이틀 지나지 않아도 풀리지 않는 걸 숙취라고 합니다만. 예전에는 그런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종종은 오셔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요새는 좋은 음식도 많고 몸 건

강을 위해 알아서 조절을 하시니까 그런 부분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소 : 한의학에서는 숙취를 어떻게 봅니까?

▶김 : 술 주(酒)자의 한자 기원을 보면 물 수(水)자에 닭 유(酉) 자입니다. 술을 마실 때는 닭이 물을 먹듯이 먹으라고 했습니다. 닭이 물을 먹을 때 하늘 한 번 보고 물 먹고 하니까.. 그만큼 과음하지 말라는 이야기고요. 유 시(酉時) 라는 게 오후 5시에서 7시 정도를 유시라고 합니다. 그 시간동안만 술을 드시고 빨리 들어가시라고 닭 유자를 썼는데.

한의학에서는 숙취를 주상(酒傷)이라고 합니다. ‘술로 몸이 상했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보통 동의보감에서 보면 옛날에는 의학에 술을 사용했죠. ‘오곡의 진액’이다, 라고 하면서 열을 위로 올리면서 약 기운을 위로 올려주는 기능으로 사용을 했고요. 또 풍한(風寒)같은 감기, 오한 등에 술을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의사에도 의사에 닭 유자가 들어가는데 그 부분이 술 주자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과거에는 소독할 때도 이 술을 많이 사용했지만 결국 이것이 과할 때가 문제 되는 건데요. ‘주독’ 몸에서는 습열이라고 해서 사우나할 때 몸에 진득진득한 기운이 많이 남는 걸 주상이라고 합니다.

▷소 : 그럼 몸을 건조하게 하는 것들을 먹어야 하는 건가요?

▶김 : 그렇지는 않습니다. 습열이라고 하는 건 반대로 몸이 건조해지는 걸 얘기합니다. 그래서 숙취해소를 하려면 약간의 발한도 있긴 하지만 해갈, 갈증을 없애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물 섭취가 중요하고요. 또 기 소통원활을 위해 소변을 이롭게 하는 치료가 기본이 되는데요. 술을 많이 먹어서 소변을 많이 배출하도록 하는게 주독을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소 : 명절 되면 기름진 안주가 참 많은데. 어떤 음식을 함께 먹어야 숙취에 좋을까요?

▶김 : 일단 적게 먹는 게 중요합니다. 사상체질로 분류해 술과 음식 종류를 추천해 드린다면. 태양인의 경우 기왕이면 포도

주. 안주는 조개류, 포도, 낙지류가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숙취를 해소하는 건 모과차가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태음인은 독주를 드셔도 상관 없습니다. 소주, 약주 괜찮고요. 안주는 소고기, 두부, 콩나물, 배 등이 도움이 되고. 숙취 해소로 칡 얘기를 많이 하는데 태음인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저는 소양인인데 소주보다 맥주가 더 도움이 되고 돼지고기, 수박, 참외 같은 과일이 좋습니다. 소양인은 채소나 과일을 섭취해 수분해소를 하면 숙취에도 도움이 되고요. 소음인은 맥주도 안 되고 인삼주나 소주가 괜찮고요. 음식은 닭고기, 귤, 추어탕이 괜찮습니다. 소음인은 땀을 내면 숙취에 도움이 안 되고 몸이 더 상하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소 : 사상체질별로 나눠주셨는데. 듣는 분들은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모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 평상시에 맥주를 드셨는데 탈이 자주 났다고 하면 일단 소양인은 아니고요. 소주를 많이 먹고 탈이 났다 하면 태음인이나 양인보다 음인의 개념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어떤가를 잘 관찰하시고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소 : 대충 외관상으로 구별할 수는 없는 건가요?

▶김 : 배꼽을 기준으로 위가 많이 발전한 분들은 양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주변과 밑으로 발달한 분들은 음인이라고 합니다. 태음인의 경우 배가 많이 발달하고, 소음인은 엉덩이와 다리 하체, 소양인은 가슴과 어깨 쪽으로 많이 발달합니다.

▷소 : 원장님의 경우 술 드시기 전 침을 맞기도 하나요?

▶김 : 침보다 저는 소화제를 챙겨 먹는 편인데요. 주독을 해소하려면 소화를 원활하게 해서 땀 배출과 소변을 많이 보게하는 게 기본이에요. 소화제 자체가 몸을 원활하게 하고 위장 계통을 따뜻하게 해서 술을 많이 먹더라도 해독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소화제를 이용했을 때 덜 취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소 : 그럼 음식말고 우리가 숙취를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대처법은 있나요?

▶김 : 머리가 아프면 눈 옆에 태양혈이라고 해서 쏙 들어간데가 있는데 이곳을 엄지로 지그시 눌러주면 좋고요. 그리고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 태충혈이라는 자리가 있어요. 이곳을 지압하면 주독과 간의 피로를 해소하는데 좋습니다.

▷소 : 마지막으로 ‘블랙아웃’이라고 하죠? 중간에 기억을 잃으시는 분들 있는데, 이게 어떤 질병입니까?

▶김 : 일단 치매, 뇌혈관 질환의 가능성이 있고요. 블랙아웃이라는 게 자기조절이 안 되는 거라 매우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1번이라도 블랙아웃을 경험하셨다면 위험한 상황인거죠. 그래서 블랙아웃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 : 청취자분들도 적당히 드시길 권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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