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얼굴 공개... 계획적 범행 인정

  • 입력 : 2018-01-15 07:02
  • 수정 : 2018-01-15 07:56
재산을 노린 계획적 범행 인정, 아내와의 공모 혐의는 부인

[앵커] 용인에서 일가족을 살해했던 피의자 김성관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용인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5)씨

[리포트] 한 남성이 손에는 수갑이 채워진 채 고개를 숙이고 조사실로 들어갑니다.

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 의붓동생을 살해한 34살 김성관씨입니다.

경찰이 신상 공개 결정을 내린 후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어제(14일)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피해가 큰 만큼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살인과 성범죄 같은 강력범죄에 대해 수사기관이 범행의 잔인함 등을 따져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는 현행법에 따른 겁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현장검증에도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마스크나 모자 등을 제공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김씨는 그동안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경찰이 태블릿 PC 등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친어머니의 재산을 노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범행 직후 어머니 통장에서 1억 2천여만원을 빼내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한 내역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김씨는 아내 정모씨와의 공모 혐의는 지속적으로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범행을 계획했고 실행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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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