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맞아 외국인들도 '흥겨운 한마당'

  • 입력 : 2017-10-02 08:23
안산이주민센터, 합동결혼식 열어

[앵커] 민속고유명절 추석을 맞아 외국인들도 한국의 명절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외국인 지원단체 안산이주민센터는 1일 올해로 23번째로 아프리카 추석축제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러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외국인부부 7쌍의 합동결혼식도 치렀습니다.

임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현장음(아프리카 북소리......)

흥겨운 아프리카 브론디 전통춤 공연이 결혼식장의 분위기를 한 껏 띄웁니다.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외국인 부부가, 안산이주민센터의 주선으로 합동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을 올린 외국인부부는, 방글라데시 출신 하비블 씨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카메룬, 브론디 출신 등 이주민 7쌍입니다.

한국생활 20년만에, 늦은 결혼식을 올리는 방글라데시 출신 하비블 씨는, 순백색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쳐다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신랑 하비블 씨입니다.

[녹취] “혼인 하지안고 몇 년전까지 떨어져서 생활했는데 목사님의 도움으로 합치게 되어서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서 기쁘게 살거예요.”

안산이주민센터는 1994년부터 매년, 국경없는마을 추석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주최측은, 한국사회에 점차 증가하는 아프리카 난민들과, 이주민들을 위로하고 서로간 문화를 나누자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박천응 안산이주민민센터 대표입니다.

[녹취] “이번 추석명절은 작은 결혼식과 아프리카 축제로 준비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뒤에는 중국예술단공연, 아프리카전통춤, 중국장기대회와 이주민노래자랑 등 다양한 축하공연 행사를 가졌습니다.

다문화도시 안산시에는 전체 인구 84만명의 10%에 이르는 90여개국 10만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임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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