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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시: 2017년 10월 10일(화)
■방송시간: 4부 저녁 7:40 ~ 50
■진 행: 노광준 프로듀서
■출 연: <희희랑독> 박민수 회장
▷노광준 프로듀서 (이하‘노’) : 바로 어제 한글날이었죠. 백성들에게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한글. 하지만 정작 그 한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요. 바로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분들입니다. 이런 시각장애인 분들을 위해 ‘희희랑독’이라는 모임에서 오디오북을 자발적으로 제작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착한뉴스, 희희랑독의 박민수 대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민수 대표 (이하‘박’) : 안녕하세요.
▷노 : ‘희희랑독’.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박 : 희희랑독은 즐거움을 함께 담아 읽자, 하는 의미로 2014년에 모임을 시작하며 짓게 되었고요.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시각자료를 청각자료를 바꿔 제공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노 :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박 : 처음 시작은 2009년 즈음에 경기도 포천 ‘소망원’을 방문했을 때, 시각장애인 분들이 라디오를 즐겨 들으시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고요. 그 분들과 연극, 책 등 문화생활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준비를 하다가 2013년에 이 부분에 관심있는 분들과 모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노 : 오디오북하면 전문적으로 훈련된 성우 분들 떠올릴 것 같은데요. 희희랑독은 그 분야와는 동떨어진 분들이라고요?
▶박 : 설명을 드리면... 저는 평범한 교육강사이고. 다른 분들도 평범한 직장인 분들인데요. 회원분들은 자신의 여유 시간을 쪼개 녹음,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전문성우분이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경우도 많지만, 희희랑독은 ‘보통사람’이 가진 목소리로 재능공유를 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나머지 발음, 발성, 호흡 등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발전시켜나가고 있고요.
▷노 : 오디오북,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나요?
▶박 : 오디오북을 만드는 과정은, 책이나 연극을 정하고, 배역을 정해서 녹음실을 잡고 녹음한 뒤 전송을 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멤버들이 잘 할 수 있는 작품과 해보고 싶은 작품을 정해 녹음을 했었는데요. 그 이후에는 봉사활동을 다니고 또 관련네트워크를 통해 기관에서 요청자료가 들어와서 녹음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가장 장점이 ‘다인녹음시스템’이어서 대화를 포함한 녹음 비중이 높습니다. 희희랑독이란 이름에도 포함되어 있듯 우리가 즐거우면 그 즐거움이 전달된다, 라는 생각으로 힘든 와중에도 재미있게 녹음하고 있습니다.
▷노 : 녹음하면서 어떤 점이 제일 힘이 드시나요?
▶박 : 개인적으로는 복지기관에서 녹음한 적이 있는데 좀 지루하더라고요. 책 한 권이 보통 300~400페이지 되는데 일주일에 한 번 녹음한다고 칠 때 완독까지 두 세달 정도가 걸리거든요. 그래서 자발적인 참여가 없으면 힘들죠. 다행히 지금 멤버들하고 매주 만나는데 길게는 몇 년씩 꾸준히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노 :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계속해서 해오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박 : 듣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이상적인데요.. 실제로는 피드백을 얻을 수가 없어서, 저희가 직접 찾아가는 형식으로 봉사활동을 하거나 행사주체를 하면서 시각장애인분들을 만나는 식으로 모임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노 : 지금 이 인터뷰를 듣고 있는 많은 분들이 오디오북 녹음에 동참하고 싶으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박 : 희희랑독을 포털에 검색해보시면 홈페이지를 통해 활동내역을 보실 수 있어요. 저희가 수시로 멤버를 모집하고 있진 않지만, 방명록이나 전화로 연락을 해오시면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드리고 있고요. 또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분들도 있고, 복지관이나 기업으로 소개를 해드려서 도움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노 : 감사합니다. 끝으로 희희랑독의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요?
▶박 : 크게 두가지 말씀 드리면요. 장애라는 건 조금의 불편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편견을 극복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 재능이라는 건 특별한 사람만이 가진 것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이 보유한 능력이어서 조금만 찾아보고 용기내면 그것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노 : 지금까지 희희랑독의 박민수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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