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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첫번째로 남기는 글입니다.
8090콘서트 가족님들과 마찬가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여러분야에 관심도 많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에 타협을 하면서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누리고 살잖아요.
저 또한 작은 행복을 꿈꾸며 살고 있는 것 같네요. 이 글을 남기는 지금도 어쩌면 어린 시절
꿈꾸던 그 추억을 잠시나마 회상하면서 행복감에 젖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동네 (김현철)
중학생 시절 우연인지 필연인지 3년 동안 같은반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공부에 소질이 있었고 그 친구는 공부보다는 음악과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많았죠.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우리 사이를 이어준 2개의 매개체는 바로 음악과 동네였습니다.
저보다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 친구는 항상 새로운 음악을 소개해 주었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등하교를 3년 내내 함께 했었답니다. 그 당시에는 길보드 차트라고 해서 음악을 녹음해서 판매하던
리어카가 있었죠. 음질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중학생 신분으로 용돈을 모아가며 테이프를 구매하던
기억이 납니다. 서로 친한 사이였지만 서로 의견이 달라 다툼도 많았는데요. 그럴 때 마다 서로 집에
먼저가기를 바라고 한명이 먼저 버스를 타는 것을 보고 나서 다음버스로 하교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큰 싸움이 벌어져서 다시는 친해지지 않을 것 같은 그 때에.. 길보드 차트의 리어카에서 우연히 들었던
음악이 있었습니다. 그 테이프를 2개를 구입해서 그 다음날 미안하다 친구야 하면서 그 친구에게 건내던 기억..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저는 회사원이 되었고, 미술을 좋아하던 그 친구는 서양화가가 되어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 들었던 바로 그 곡을 오늘따라 듣고 싶네요. 김현철의 동네를 신청합니다.
# 삼류영화처럼 (조성빈)
지금은 찾기가 어렵지만 3등 완행열차가 있었던 시절.. 비좁고 불편한 3등석에서도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명품이 있고 그 명품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하지만 명품이 따라올 수 없는 B급 감성..
B급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이미 서열화가 되었다는 뜻인데요. 이러한 소중한 감성이 더 기억에 남고 더 가슴아픈
추억이 될때가 많습니다. 흔히들 삼류라고 표현하는 다양한 것들이 있죠. 삼류를 사전적인 정의로 살펴보면
어떤 방면에서 가장 낮은 지위나 부류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1등만을 기억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죠.
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삼류와 3등이 있기에 1등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건 아닐런지요.
때로는 알면서도 모른척 해주고 1등을 할 수 있으면서도 웃으면서 2등을 자처하는 배려심 있는 모습..
이러한 소소한 감정들이 모여서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닐까요. 누구나 예측이 가능한..
어쩌면 결과가 너무나 뻔해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그런 감성들....바쁜 일상에서 한번쯤은 주위를 돌아보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 보는건 어떨까요? 조성빈의 삼류영화처럼을 신청합니다.
# 좋을거야 (주식회사)
누구에게나 하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현실과 타협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을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결혼을 하고 가장의 책임감은 더욱 무겁기만 하죠.
사랑하는 가족들과 울고 웃으며 힘겨운 시간들을 견뎌 내기도 합니다. 가장으로 살아간다는 것..
어쩌면 자신의 감정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참고 견뎌야만 하는 운명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그런거야.. 좋은 날이 올거야.. 이러한 위로들이 대안이 없는 무책임한 격려가 될 수도 있겠지만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해 주는 동료가 있어 하루하루 힘든 날들을 잘 이겨내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하세요. 창피한 일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닙니다.
나와 함께 하는 동료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내가 받은 만큼 그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서 돌려주면 되는 거니까요.
8090콘서트를 사랑하는 많은 가족들... 항상 행복하시고 하루하루 좋은 나날들 되시면 좋겠네요. 마지막 곡으로
주식회사의 좋을거야를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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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여운이 있습니다... 짧게 넘어가기에는 아쉬움이 많아서, 정말 홈피의 공간을 마련해 후기를 통해 얘기를 나누고픈 아쉬움이 남습니다. ^^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통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감성돋는 추억이야기, 진솔한 삶의 이야기 고맙습니다.. 오늘의 콘서트를 풍성하게 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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