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법안 놓고 '전운' 감도는 국회

  • 입력 : 2019-12-12 16:39
  • 수정 : 2019-12-12 17:38

[앵커]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국회 본회의 상정이 임박한 가운데 국회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일괄 상정을 공식화한 반면, 한국당은 농성과 장외투쟁 등 초강경 모드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예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패스트트랙 법안 일괄 상정 주장에 자유한국당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반드시 본회의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한국당이 내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를 시도하면, 16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임시국회 회기를 종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선거법 통과 데드라인'인 17일을 전후로 임시국회를 재소집해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에 들어가자 "더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만으로 정국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제 우리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나를 밟고 가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예산안 날치기는 선거법과 공수처도 날치기하겠다는 예고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테타가 임박했다"고 여당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과 2중대 정당들이 공수처와 의석수를 맞바꾸는 최악의 밀실 거래를 벌인다"며 "국민은 몰라도 되는 선거법으로 의석을 나눠먹고 친문이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공수처라는 친문보위처를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장외 집회를 계획하고 초강경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약 30분 전인 5시 30분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막판 회동이 열리고 있어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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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