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 등 예산 삭감 경기도의회 빈축... 교육계 반발세 확산

  • 입력 : 2019-12-04 15:22
  • 수정 : 2019-12-04 16:54
도의회, "교육청과의 소통 부족"... 꿈넷 대표들, "삭감 이유 터무니 없어"
공무원 사망 조의금, 통근버스 운영비 등 직원들 복지비도 삭감

경기도교육청 전경 [앵커] 경기도의회가 도교육청의 내년도 꿈의학교 예산은 물론 직원들의 통근버스 운영비까지 삭감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삭감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엉성해 빈축을 사고 있는데요.

꿈의학교 운영자 등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가 이재정 도교육감 핵심사업인 꿈의학교 운영 예산 148억여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여성가족위원회도 경기도가 꿈의학교 지원을 위해 편성한 예산 52억여 원을 쳐냈습니다.

지난 2015년 209곳으로 출발한 꿈의학교는 점점 수가 늘어 올해 1천908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에 꿈의학교 운영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꿈의학교 운영자 모임인 '꿈넷' 대표들은 지난 3일 해당 상임위인 교육행정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를 방문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예산 부활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교육청과의 소통 부족'이라는 도의회의 예산 삭감 이유도 터무니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이덕행 꿈넷 공동대표입니다.

(인터뷰) "'우리들의 원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와서 소상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우리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 교육감의 공약사업이고 주력사업인 꿈의학교 예산을 삭감해서 '봐라 너희들이 우리 이야기 안들으면 너희들이 하고 싶은 사업 다 짤라버려' 이런 거에요"

남부청사이전비 229억여 원, 교직원복지지원 109억여 원 등도 삭감됐습니다.

이에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경기교육청지부는 성명을 통해 "경기도의회 교육상임위의 명분 없는 교육예산 삭감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은 오는 13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인데, 막판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삭감된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면 꿈의학교는 당장 내년부터 중단되고, 도교육청 소속 직원들의 복지 사업도 전부 사라집니다.

KFM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

태그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