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세월호추모공원사업’, 시의회 여·야 격한 '갈등'

  • 입력 : 2019-12-03 23:16
한국당 강광주 의원,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예산안 심사 반대 삭발식 항의, 더불어민주당, 강의원을 품위손상 등 이유로 윤리위 회부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세월호추모공원 삭발식앵커 : 안산화랑유원지 ‘416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내년 착공예정인 가운데 추모공원 예산심사를 놓고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충돌했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임덕철 기자?

임 : 네, 임덕철입니다.

앵커 :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의 충돌 이유가 세월호추모공원 예산문제라고요?

임 : 네, 자유한국당 강광주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전 9시, 안산시의회 정례회를 앞두고 의회 청사 앞에서 동료의원 6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식을 한 것은 ‘화랑유원지 416추모공원 반대’ 표시였습니다.

강 의원은 이날 삭발식은 안산시민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조성의 부당성을 알리고 안산시가 이번 정례회에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예산 27억원과 60억원대 공유재산토지 무상제공 안건을 상정한것에 대한 통과를 반대한다는 의지를 보인겁니다.

앵커 : 안산시는 내년에 추모공원을 착수한다는 계획이죠?

임 : 네,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2일 정부가 화랑유원지 2만3천제곱미터에 ‘416세월호추모공원’을 2020년 착공해 2022년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죠. 명칭은 ‘416생명안전공원’인데 743억원을 들여 추모기념관, 추모공원, 치유회복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야 의원들이 충돌한 이유가 뭔가요?

임 : 한국당 강광주 의원 삭발식에 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한 건데요. 민주당은 송바우나 의원을 포함해 13명 의원서명을 받아 강 의원을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징계요구를 요청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바우나 의원입니다.

[컷1] “품위유지 의무위반, 의회 위상격하, 그날 머리 자르느라고 회의 안들어 온 것 업무태만, 하면서 동원을 했어요. 인원 밴드랑 그리고 본인이 얘기를 직접 하셨고 운영위에서 전화를 해서 오라했다. 일단 온 것 까진 좋은데 삭발식 끝나고서 발언한 동영상 있어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힘이 부족합니다, 여기 계신분들이 도와주십시오 이런 취지로 발언한 동영상 하고 여기계신 화랑유원지 반대지킴이들 꼭 지켜주시길 힘을 합쳐서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본회의 앞두고 그래서 본회의장에 이분들이 왔죠. 방청을, 화랑유원지지킴이들이, 본회의장에 올라가서 저지시키고 윤화섭 오면 막게 합시다. 이런 취지로 발언한 동영상이 있어요. 그걸 방조한거죠.”

앵커 : 네, 그렇다면 강 의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안은 처리가 됐습니까?

임 : 네, 강 의원의 윤리위원회 회부는 한차례 연기됐다가 바로 오늘(4일) 오전 9시 열립니다. 현재 안산시의회는 민주당 15명, 한국당 6명으로 윤리위가 표결처리할 경우 통과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삭발과 회의불참 이유가 윤리위 회부사안인지는 법을 따져봐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의회 안팎에서는 강 의원에 대한 ‘출입정지’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 이런 가운데 추모공원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행동도 본격화 됐다면서요?

임 : 네, 지난 26일 강 의원 삭발식에서는 ‘세월호반대 국민운동본부 화랑시민행동’ 정창옥 공동대표가 강 의원의 머리를 잘랐는데요. 사실상 한국당이 시민단체의 반대운동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 강 의원이 삭발식을 하던날 추모공원 반대시민이 안산시의회에서 분신을 시도했다면서요?

임 : 네, 하마터면 큰 일이 날뻔 했는데요. 화랑시민행동에서 활동하는 70대 남성이 휘발유병을 들고 방청석으로 들어와 머리에 붓고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다행이 주변사람들이 신속히 제지해 화를 다행히 면했는데요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돼 입건 조사 중입니다.

앵커 : 이 과정에서 한국당 강광주 의원이 민주당 송바우나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하죠?

임 : 네, 강 의원은 민주당 송바우나 의원을 지난달 28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허위사실유포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는데요, 자신이 삭발식을 하던날 송 의원이 오후 6시, 7시쯤 두 차례 6백여명이 보는 카카오단톡방에 품위유지 위반 등의 사유로 강 의원을 윤리위 회부했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게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이라는 겁니다. .

자유한국당 강광주 의원입니다.

[컷2] “삭발식을 했습니다. 이유는 화랑유원지 반대 때문에 정부 예산하고 시 예산이 올라왔기 때문에요 거기서 반대 때문에 삭발식을 했습니다. 했고, 삭발식 끝난 다음에 화랑지킴이 추모공원 납골당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있잖아아요. 본회의장에 올라왔어요. 삭발식 끝나고 본회의장에 올라와서 끝날 때 쯤 난동 부리고 신나까지도 자기 몸에 뿌렸었었어요. 그걸 가지고 더불어민주당 송바우나 의원 등 13명해 가지고 윤리위원회를 하겠다. 송바우나 혼자 했습니다(고소) 내용을 보면 삭발한날 다음날 운영운영위 열리고 본회의 열리고 했는데 다음날 6백여명이 보는 단체카톡방에 허위사실을 유포한거죠.”

앵커 : 추모공원사업이 정치권 싸움으로 번졌는데,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예상하나요?

임 : 네, 화랑유원지 ‘416세월호 추모공원’은 정부와 안산시의 역점사업입니다. 따라서 이번 시의회에 상정된 27억원의 예산과 60억원 상당 공유재산안건 처리를 놓고 안산시의회 여·야 찬반 논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며, 내년 총선에서도 여·야 후보간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앵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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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