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혁, 국민들의 분노 느꼈다 "민생법안 놓고 정쟁 멈추자"

  • 입력 : 2019-12-02 09:47
  • 수정 : 2019-12-02 16:29
"국민들의 질타 이해하고 죄송한 마음"
민생법안 지도부 최선을 다해야
국회 정쟁 멈추자

▲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인물초대석 "사람을 만나다" 6회
기 획 : 오인환 보도팀장
일 시 : 2019년 12월 2일 월요일
출 연 :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앵커] 올해는 어린이 생명보호에 대한 문제점이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줬습니다.

지난주 하준이 어머님인 고유미 씨와 전화연결을 해봤는데요.

오늘은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권미혁]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국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요. 관련한 질문 먼저 몇 개만 드리겠습니다.

이번 주 상당한 충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현재 당내 분위기 어떤지 전해주시죠.

[권미혁] 저희가 지난주 금요일에 원래 본회의가 잡혀있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잘 아시다시피 지난번에도 다루셨다고 하니까, 주차장 안전을 확보하는 하준이법과 스쿨존에서 어린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민식이법 등 목숨을 안타깝게 잃은 아이들의 이름을 붙인 여러 가지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에 갑자기 자유한국당이 상정된 약 200건의 안건에 대해서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을 신청하면서 저희는 굉장히 당황을 했고요.

결국 어린이 안전법이 언제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가 굉장히 불투명해진거죠.

그리고 이것 때문에 주말 동안 국민의 질타가 상당히 이어진 걸로 알고 있고, 아까 우시는 것도 들었지만 관련된 어머님들도 ‘제발 이 법들을 통과시켜줬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한 상황이고요.

아마 주말 중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각 당에서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오늘 한번 상황을 보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의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사실 이런 모습들이 국민들에겐 정치적 불안감과 불신감만 높여주는 모습이거든요. 정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건지 답답하기도 합니다.

현재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 걸까요?

[권미혁] 저희가 이 날 사실 통과시킬 법들이 어린이 안전사고법만이 아니라 박용진 의원이 발의한 유치원 3법 그리고 청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청년기본법도 있었고요. 또 포항 지진 피해자를 돕는 법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법안들은 민생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된 것들이었고요. 또 무엇보다 중요한건 여당과 야당이 이 법안들을 합의를 해서 올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법안에 대해서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은 사실 법안을 통과시키지 말자는 것과 다름이 없고요.

한국당 108명이 모두 토론을 하면 사실상 법안이 회기 내에 통과가 어렵지 않습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뭐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제안해서 무산이 되기는 했지만 사실 ‘여든 야든 국회가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이번 국회에서 법안 통과율이 굉장히 낮거든요. 그래서 저는 내심 이번에 법안 200개 정도는 통과시킬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던 상황이고요.

지금도 주말 내에 예를 들면 한국당 같은 경우는 ‘우리는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현장에 있었던 저의 입장에서는 그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고요.

그 때 모든 법안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고 야고 탓을 할 때가 아니라, 이게 대부분 민생법안이기 때문에 이들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오늘 각 당의 지도부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신환 의원이 지금 민식이법만이라도 통과를 시키자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민식이법만 통과시킬게 아니거든요.

이 법안들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야죠. 국민들이 지금 얼마나 질타를 하고 있습니까.

이 법안들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저희가 의총이 2시에 잡혀있거든요. 의총에서 좋은 안을 내서 하루빨리 법안이 통과될 수 있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이 있습니다.

저도 의총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앵커] 시간 관계상 마지막 질문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 하신 것처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지금 국회는 격한 대치상황으로 보이는데, 끝으로 어떤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의원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권미혁] 저는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생에 대해서는 정쟁을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쟁을 멈추고 어린이 관련된 법안들을 빨리 통과시킬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정말 실질적인 민생법안들이 첩첩산중입니다. 더 이상 정쟁에 국민들이 뒤로 밀려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권미혁] 네. ▲ 경기방송 인물초대석 사람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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