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 현수막’ 내 건 성남 서현동, 청년세대 주택 반대

  • 입력 : 2019-11-14 16:26
  • 수정 : 2019-11-15 11:02

서현동 일대 근조 현수막[앵커] 수도권 곳곳에서 공공주택지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한데요.

임대주택을 난민촌으로 비하하는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일었던 성남 서현동에 이번에는 근조 현수막과 근조 화환까지 등장했습니다.

문정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공주택지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남 서현동 주민들의 반발 수위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반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서현동 곳곳에 근조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현수막에는 “분당의 명복을 빕니다” “분당은 죽었다” “분당주민의 기본권은 무참히 짓밟혔다” 등의 내용이 가득합니다.

일부 지역에는 근조 화환까지 설치됐습니다.

근조 화환

비대위 측은 교통난과 교육포화 상태인 서현동 지역에 국토부가 대책없이 주택건설만 강행한다며 규탄했습니다.

하지만 서현동 일대 곳곳에 설치된 검은색 근조 현수막을 본 일부 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누구 유명한 사람이 죽은 줄 알고 현수막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며 지역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내 집 근처에 청년 세대를 위한 공공주택이 들어온다고 저런 식으로 반대하는 건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인권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주민입니다.

(인터뷰)“저는 이런 현수막 거는 거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여기 저기 이런 걸 다 달아놓고 너무 남발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보는 게 불편하죠... ”

서현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한 공인중개사도 반대를 하는 주민들이 표면적으로는 환경파괴, 학교 과밀화, 교통체증 심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은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도심 생활권에 젊은 세대의 주거안정을 돕기 위한 국책사업이 지역 이기주의와 맞물리면서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KFM경기방송 문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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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