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정치 새싹들의 경연대회 개최

  • 입력 : 2019-11-13 18:45
  • 수정 : 2019-11-18 18:23
∎용인시의회의 특색사업, 청소년 모의의회 경연대회, 학생들의 자치현장교육에 큰 역할을 한다는 목소리 높아.
∎‘스쿨존 어린이 보호에 관한 조례안’ 안건으로 나곡초등학교 대상
∎이건한 의장, 모의의회 과정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배려,의견 모아가는 민주주의 기본 익혀

kfm999 mhz 경기방송 유연채의 시사공감

■프로그램: KFM 경기방송<유연채의 시사공감> FM 99.9
■방송일시: 2019년 11월 13일(수) (19:30~20:00)
■진 행: 유연채 앵커
■출 연: 배아량 리포터

▷ 유연채 앵커 (이하 ‘유’) :어제 용인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제5회 청소년 모의의회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용인시의회가 주최하고, 용인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용인 초당초, 손곡초, 나곡초, 운학초 총 4개 초등학교에서 7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요. 이건한 의장과 이윤식 용인교육지원청장 등 관계자들도 자리했습니다. 경연 대회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누구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민주 시민의식을 배워나갔다고 하는데요. 배아량 리포터가 생생한 현장 분위기 전해주겠습니다.

▶ 배아량 리포터(이하 ‘배’) : 네, 안녕하세요.

▷ 유 : ‘모의의회 경연대회’. 청소년들이 직접 의회를 찾아서 의원처럼 의사결정과 토론을 하는 대회인가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거죠?

▶ 배 :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관내의 4개 초등학교가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참가학교별 주제에 따라서 모의의회가 펼쳐졌는데요. 경연은 한 팀당 20분 이내로 이뤄졌고요. 경과보고, 안건상정, 제안설명, 질의 및 답변, 그리고 찬반토론과 표결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참가자를 경연대회 시작부터 종료까지 참여시키면서 방청 태도도 심사의 평가 항목으로 포함시켰고요.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였습니다. 이건한 의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을 해볼 수 있고 또 그 참뜻을 함양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는데요. 이건한 의장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컷 1.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오늘 이 모의의회 경연대회는 미래의 주역인 여러분들이 직접 용인시의회 의원이 돼서 주제별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뜻을 모으는 과정을 몸소 체험하는 그런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늘 경연대회에서 느끼는 소중한 감정들을 마음의 자양분으로 삼아서 관심과 참여, 존중과 배려를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유 : 의회, 의원이라는 단어가 사실 학생들에게 익숙하진 않죠. 이런 경험을 해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 대회가 올해로 벌써 다섯 번째네요.

▶ 배 : 용인시의회가 특색사업으로 꼽는 것 중 하나에요. 용인시의회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청소년 모의의회 경연대회를 쭉 개최해 오다가 2012년부터 잠깐 개최가 중단됐고요. 그러다가 2017년에 다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했는데요. '용인시의회 청소년 지방자치 아카데미 운영 조례안'을 제정함에 따라 다시 개최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청소년 모의의회가 학생들의 자치현장교육에 큰 역할을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이윤식 용인교육지원청장은 청소년기의 이러한 경험이 의사결정에서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민주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컷 2. 이윤식 용인교육지원청장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죠. 우리 어릴 적만 해도 사실 이런 의회 활동 같은 경험은 해볼 수 없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지방자치가 되면서 미래의 주인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대단한 좋은 자리라고 볼 수 있죠. 이런 토론의 경험을 해본다면 민주 시민으로 성숙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용인시 청소년모의의회 경연대회 현장

▷ 유 : 청소년들이 어떤 주제를 갖고 어떻게 모의의회를 꾸려나갔을지 궁금한데요. 참여 열기가 아주 뜨거웠다고요?

▶ 배 : 모의의회였지만 참여 학생들의 진지함은 실제 의회에 가까웠습니다. 역할 구성이나 발언 태도, 토론에 임하는 객관성과 유연하게 회의 진행도 돋보였는데요. 학생들이 긴장될 법도 한데 많이 떨지도 않고 잘하더라고요. 경연은 각기 다른 주체를 가지고 초당초, 운학초, 손곡초, 나곡초 순서대로 진행됐습니다. 이 중에서 운학초등학교는 ‘용인시 청소년 진로체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는데요. 찬성 의견을 듣고 표결까지 진행되는 과정이 아주 밀도 있었고요. 특히 성숙한 마무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시죠.

컷 3. 운학초등학교 모의의회 현장음
한은수 의원 발언대로 나오셔서 발언해주시기 바랍니다....다양한 직업을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진로체험은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실시, 진로 집중학년, 학기제 도입, 진로 집중과정 설치 등으로 더욱 주목받는 영역이 됐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용인시 청소년 진로체험 활성화 방안은 적합한 제안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본 조례안은 꼭 통과돼야 합니다. 이상으로 찬성발언을 마칩니다...계속 토론하실 의원 계십니까? 아니오. 더 이상 토론하실 의원이 안계시므로 토론을 마치겠습니다. 표결을 선포한 이후에는 안건에 대해 누구도 발언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출석의원 7명 중 찬성 6명, 반대 1명, 기권 0명으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이상으로 금일 모의의회 일정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오늘 소중한 체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서로의 의견을 공감하고 존중하며 행복하게 꿈꾸고 함께 성장하는 용인시의 자랑스러운 청소년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으로 운학초등학교 모의의회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금일 회의 산회를 선포합니다.

용인시 청소년 모의의회 경연대회 의장역할

▷ 유 : 아주 높은 수준의 모의의회가 진행됐네요. 참여학교가 총 4곳이면 치열했을 것 같아요. 심사는 어떻게 이뤄졌나요? 그 기준이 궁금한데요.

▶ 배 : 우선 심사위원회는 김상수, 정한도 의원, 천병희 용인심곡초 교장, 하춘식 산양초 교감, 이영림 용인 YMCA의정 모니터단. 이렇게 총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창의적인 주제와 논리의 정연성, 과제의 난이도 및 대안의 현실성, 발음의 정확성과 호소력 등 6개 항목을 심도 있게 평가했는데요. 심사위원별 점수를 종합해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대상은 '스쿨존 어린이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안건으로 한 나곡초가 수상했고요. 방금 들으셨던 운학초는 최우수상을, 그리고 우수상은 '용인시 스쿨존 어린이 교통·생명안전 강화 추진방안'을 발표한 손곡초, 장려상은 '용인시 초·중등교육 절대평가 시행 방안'을 안건으로 내건 초당초가 수상했는데요.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용인시의회 정한도 의원은 이러한 학생들의 당당함이 미래의 용인시, 더 나아가서 용인시의회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한도 의원의 말입니다.

컷 4. 정한도 용인시의원
청소년, 초등학생들이 정말 가까운 미래에 10년 혹은 20년 이후에 의원으로 들어와서 활동하는 그런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잘 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설득력 있고 표현력 있게, 큰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들을 다음에도 기대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더 당당하게 주눅들지 않고 용인시를 주도하고 용인시의회를 주도하는 모습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유 : 참여한 학생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 배 : 우선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게 공통된 의견이에요. 본인 스스로가 용인시의회 의원이라고 생각하고, 평소 관심있던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펼쳤는데요. 딱딱한 내용을 직접 경험함으로서 쉽게 익힌거죠. 그러면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참여 민주주의 정신과 지방자치의 중요성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나곡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최예은 양은 멀다고 생각한 정치가 조금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컷 5. 나곡초등학교 6학년 최예은 학생
지방의회가 여기 지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법으로 만들거나 민원 같은 걸 해결해주고 도와주는 역할인 것 같아요. 여기 참여하게 돼서 시의원이 된 것 같고 친구들과 합을 맞추면서 진행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법을 할 때 저희가 직접 법을 제시하는 느낌이잖아요. 발표하고 이런 것에서 조사를 많이 하게 되니까 좀 더 정치에 지식이 많이 쌓인 것 같아요.

▷ 유 : 무엇보다 이 대회를 통해서 학생이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바람직하네요.

▶ 배 : 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김상수 의원은 단순히 대회가 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정치에 관심이 높아지면 훗날 참여도 또한 당연히 올라간다고 짚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모의의회와 같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컷 6. 김상수 용인시의원
아이들이 여길 한번 왔다가면 아마 선거때만 되면 벽보도 유심히 잘 볼 것이고 공약사항이 뭔지도 볼 것이고 이런 것들을 엄마랑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좋고. 저는 선거운동 할 때 모현 초등학교 아이들이 담임선생님이 선거 유세하는걸 쫒아다니라고 그랬대요. 저한테 와서 언제 사무실에 와서 얘기를 나누고 싶대요. 그래서 담임 선생님하고 학부모하고 만났는데 이 친구들이 ‘의원님 당선되시면 저희를 의회에 초대해주세요’라고 하더라고요. 왔다 갔어요. 와서 의회 구경 시켜주고 의원들은 이런 일을 하고 있단다, 지역의 문제도 해결하고...너무 좋아하는거에요. 이런 관심을 갖게 해주려면 이런 의회 체험같은 기회를 늘려서 아이들이 정말 관심을 갖고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싸우는 모습만 티비에서 보는게 아니라 의원들이 이런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 유 : 학생들이 평소에 본인의 의견을 원리 원칙에 입각해서 말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또 교과서에서 배우는 간접경험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몸으로 경험해본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네요.

▶ 배 : 민주주의, 민주주의 말은 하지만 이게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실제로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은 꿈꾸는 방향과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손곡초등학교 정윤아 선생님은 그 어떤 방식보다도 자유롭게 찬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표결을 처리하는 과정이 학생들에게 대의민주주의 기본원칙과 절차의 개념을 확실히 정립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는데요.

컷 7. 손곡초등학교 정윤아 선생님
용인시의회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있고 값진 경험인 것 같아요. 여기에 제가 여러번 와봤는데 이걸 경험해본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용인시의회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폭에 대해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사회교과서에 나오는 시의 행정 부분에 대해서 직접 의회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꾸려지는지 그런 것을 체험해서 직접 느끼게 되니까 관심도 많아지고 이런 부분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 유 : 더 다양하게, 자주 이런 프로그램이 개최되면 좋겠는데요. 용인시의회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 배 : 이건한 의장 또한 청소년들의 민주 시민 의식을 높이는 이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지방의회 체험의 기회를 늘리고, 더 왕성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모의의회 경연대회를 통해서 학생들은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나가는지, 지역사회엔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컷 8.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청소년 의회 채용 프로그램은 아주 좋다는 말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좀 더 확대를 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고 아이들이 소중한 경험을 통해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훌륭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제도를 체택을 해서 그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고요.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잖아요. 그 과정을 통해서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배려도 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 유 :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익힌 경험들이 앞으로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 거듭나는데 큰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안건을 직접 만들고, 열띠게 토론을 하고, 마지막 결과로 이끌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오히려 어른들이 그동안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배아량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 배: 네 고맙습니다.

청소년 모의의회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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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