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산업유산으로 평가받던 '신일철공소'철거...시민단체 강력 반발

  • 입력 : 2019-11-13 16:23
  • 수정 : 2019-11-13 16:56
지역시민사회 "인천시 동구가 산업유산을 파괴하는 폭거를 저질렀다"

인천 동구의 철거전 신일철공소

[앵커] 인천시 동구가 근대산업유산으로 평가받는 '신일철공소'를 기습적으로 철거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오늘 신일철공소를 보존해달라는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동구가 산업유산을 파괴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신종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목선 건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장장이로 꼽히는 고 박상규 장인의 대장간인 신일철공소.

인천 동구에 자리잡은 이 곳은 목선의 건조 과정에서 접합 부위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배 못과 볼트 등을 제작했습니다.

특히 박 장인은 2007년 유명을 달리하기 전까지 우리나라 전통방식으로 배 못을 만드는 원천기술 소유자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신일철공소의 경우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까지 목선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조선업의 변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근대산업유산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인천시 도시재생사업인 '만석주꾸미 더불어마을 사업'부지에 철공소가 포함되면서 동구는 철거 여부를 검토했습니다.

지역시민사회는 근대산업유산으로 평가받는 철공소를 보존해야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철거된 신일철공소 부지

문제는 지난 토요일 인천시 동구가 기습적으로 신일철공소를 철거했습니다.

특히 시민단체와 구청장 면담을 앞두고 철거를 강행한 겁니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 21곳과 활동가 154명은 성명을 통해 동구가 근대산업유산을 파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동구청장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동구측은 안전 상의 이유로 건물 존치가 어렵다고 판단해 철거를 진행하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신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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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