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김대중기념관' 건립 놓고 시민단체 반발

  • 입력 : 2019-10-21 15:53
  • 수정 : 2019-10-21 16:06
문화재생 앞세운 세금낭비
이재준 시장, 고양시 '평화경제특별시' 추진에 필요한 일
국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 안건 상정

(자료사진) 전라남도 목포시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후면 사진

[앵커] 고양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았던 사저를 매입해 '김대중기념관'을 짓겠다고 하면서 고양시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생을 앞세운 '세금낭비'라는 지적인데요, 고양시는 '평화경제특별시' 추진에 필요한 일이라면서 강행의사를 밝혔습니다.

문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산연합회'와 '고양시를 사랑하는 모임' 등 고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고양시가 추진하는 '김대중기념관'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들은 " '김대중기념관'이 전국적으로 많은데, 연관성도 없는 일산에서 겨우 2년 남짓 살았던 (김 전 대통령의) 사저를 수 십 억을 들여 매입하고 매년 수 억 원의 운영비를 낭비하려"한다며 반발하 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관련 부지는 유족들간 상속 분쟁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상속 관계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적 문제, 법적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무리한 사저매입 시도로 터무니 없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일은 없는지, 특정 시민단체에 세금과 일자리 몰아주기식의 밀실 내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도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이 잠깐 거주했다는 이유로 기념관으로 지정하려고 한다면, '공양왕 기념관', '이승만 기념관', '노태우 기념관'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재준 고양시장은 "평화경제특별시를 추진하는 고양시로서 앞으로 대통령이 누가 됐든 그 분들의 역사를 기록해서,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한 분들의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기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 인권에 대한 교육도 활성화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시장은 "이미 소유주들도 고양시의 취지에 동의했다"면서 조만간 의회에 관련 계획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금낭비라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적 속에 고양시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FM 경기방송 문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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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