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트레버 페글렌 ‘기계비전’ 달았다

  • 입력 : 2019-10-18 16:22
제6회 국제예술상 수상작가, 국내 첫 개인전 내년 2월까지
비디오ㆍ사진ㆍ설치 작품 19점...기술 비판 시선 작품 집중

[앵커] 지난해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수상한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이 ‘기계비전’을 주제로 국내 첫 개인전을 엽니다.

보이지 않는 국가 감시체계를 시각화하는 트레버 페글렌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창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경기도지사가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2009년 제정됐습니다.

트레버 페글렌의 2010년작 그들은 달을 바라본다

백남준과 같이 새로운 예술영역의 지평을 열고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제6회 수상자는 예술가이자 지리학자인 트레버 페글렌입니다.

사진과 비디오, 조각, 설치 등 다매체를 활용해 군사와 정보 조직의 비밀스러운 감시 장비를 암시적으로 노출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국내 첫 개인전인 ‘기계비전’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국가 권력의 감시체계와 물리적 장치들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디오와 사진, 설치 작품 등 19점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지난 16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진행합니다.

‘그들은 달을 바라본다’, ‘89곳의 풍경’ 등의 작업에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감시와 통신 시스템, 군사기밀 목적으로 설립된 정보국 건물 등을 촬영합니다.

트레버 페글렌의 2015년작 89곳의 풍경

또한 원거리 우주와 심연 풍경 등을 촬영하면서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지점을 자신의 정치적 지도로 재편집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작업을 ‘디지털 세계의 숨겨진 풍경과 금지된 장소에 대한 지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현정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사입니다.

(인터뷰) “기술발달이 과연 다 좋은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집중하고 계시는 작가라서...최근에 가장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처럼 백남준의 영감 아래 국가 감시체계 등 동시대 디지털 미디어가 작동하는 방식을 정치적 미학으로 창조하는 트레버 페글렌의 이번 전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이창문입니다

태그
201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