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뜨거운 대한민국, 장바구니 물가도 적신호?

  • 입력 : 2019-09-20 19:23
  • 수정 : 2019-09-21 03:40
▪파주, 연천 등 6개 시 돼지열병 긴급방역...전염돼지 전량 살처분돼 유통 막아.
▪금어기 끝난 갈치, 1마리당 3,835원으로 하락
▪한우, 미나리 오름세... 감자, 급식수요 높지만 수미감자 출하 늘어 보합 유지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방송일시: 2019년 9월 20일 (금)
■방송시간: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문건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

▷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 ‘소’) :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이제 가을에 들어섰다는 것이 느껴지는 날씨입니다. 결실의 계절인만큼 풍성한 수확이 기대되는데요. 하지만 축산농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시름이 깊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건주 대리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문건주 대리(이하 ‘문’) : 안녕하세요

▷ 소 : 17일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으로 확진이 됐는데요. 관련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또, 돼지고기는 먹어도 되는지 궁금하네요.

▶ 문 : 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파주와 연천 소재의 돼지농가 2곳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진됐다고 밝혔는데요.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서 의심축 신고가 접수된 직후부터 현장에 초동 방역팀을 긴급 투입했구요. 사람이나 가축, 차량에 대해서 이동을 통제하거나 소독 등 긴급방역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생지역인 파주와 연천을 포함해서 6개 시군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서요. 해당하는 지역 밖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방역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해서 돼지고기 소비를 꺼려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이 아니기도 하고, 전염병에 걸린 가축은 전량 처분돼서 시중에 유통되지도 않으니까요.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하셔도 되겠습니다.

▷ 소 : 그렇군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돼지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좀 미칠 것 같습니다. 가격은 좀 어때요?

▶ 문 : 최근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보면 9월 16일에는 kg당 4,403원에서 17일에는 5,838원, 18일에는 6,201원으로 각각 32.6%, 40.8% 상승했는데요. 그 이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전국적으로 가축이동중지명령이 있어서요.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져서 가격은 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19일 오전 6시 30분부터 이동중지가 해제돼서요.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되면서 가격은 빠르게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소비자가격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도매가격은 올랐지만 소비자 가격은 큰 변동은 없는데요. 삼겹살 소비자 가격을 보면 9월 16일에는 100g당 2,013원 17일에는 2,029원, 18일에는 2,044원으로 소폭 오르고는 있지만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대형마트에서 1~2주 정도 물량은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어서요. 도매가격의 상승이 바로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주진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소 : 네, 그럼 이번 주는 어떤 품목이 오르고 내렸을지..오른 품목부터 먼저 알려주시죠.

▶ 문 : 이번 주는 토마토와 청상추 가격이 올랐습니다. 토마토부터 살펴보면요. 주산지인 철원과 양구에서 비가 자주 내리기도 했고, 일교차가 크기도 해서 생육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레 출하되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은 올랐는데요. 지난주에 kg당 3,920원 하던 가격에 비해서 이번 주는 kg당 4,570원으로 16.6% 오른 가격입니다. 청상추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천으로 인해서 출하물량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명절을 맞아서 소비도 늘어났습니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늘어나면서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100g당 1,153원 정도였다면 이번 주는 13.2% 정도 올라서 100g당 1,305원에 가격 형성돼있습니다.

▷ 소 : 토마토랑 청상추는 올랐고...반면에 이번 주 내린 품목은요?

▶ 문 : 네, 반면에 냉동 갈치와 풋고추는 가격이 내렸습니다. 갈치는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금어기였는데요. 금어기 종료 이후에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시장 내로 반입되는 물량은 늘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겠는데요. 지난주 가격을 보면 1마리당 4,786원이었던 것이이번 주는 1마리당 3,835원으로 약 19.8% 정도 내린 가격입니다. 풋고추도 가격이 내렸습니다. 추석대목을 맞아서 최근 주산지인 인제, 홍천에서 출하되는 물량이 늘었는데요. 현재는 시장 내에 재고량이 쌓이면서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100g당 1,306원 정도였다면 이번 주는 100g당 1,225원으로 6.2% 가량 내린 가격입니다.

▷ 소 : 이번 주 오르고 내린 품목 알아봤으니까 다음 주 동향은 어떨지 궁금한데요. 다음 주는 어떤가요?

▶ 문 : 다음 주에는 한우 등심과 미나리 가격이 오르겠습니다. 한우의 경우에는 9월 도축마릿수가 감소해서요. 출하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으로 인해서 돼지고기를 대신해서 쇠고기를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공급에 비해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한우 등심의 가격을 보면요. 1등급 기준으로 봤을 때 100g당 8,760원 정도인데요. 다음 주 가격은 여기서 더 오르겠습니다. 미나리는 지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주산지인 남양주와 이천에서 작황이 좋지 않았어요. 출하되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은 오르겠습니다. 이번 주 가격은 100g당 993원 정도로 다음 주는 더 오르겠습니다.

▷ 소 : 한우 등심이랑 미나리는 다음 주에 오를 전망이고..또 다음 주에 주목해야할 품목이있나요?

▶ 문 : 네, 감자 가격에도 좀 주목을 해주셔야하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저장돼있던 봄 감자의 출하량이 증가하기도 했고, 고랭지감자의 생산량도 증가를 해서요. 9월 수미감자의 출하량은 전년대비 33.7%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장 봄감자 출하와 고랭지 감자 생산 증가로 인해서 감자가격 하락이 예상되긴 하지만요. 아직까지 급식업체 등의 수요가 꾸준해서 가격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습니다. 배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상황이긴 하지만요. 추석 이후에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음 주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겠습니다. 이번 주 배 가격은 10개당 34,550원 정도인데 다음 주는 여기서 더 내리겠습니다.

▷ 소 : 이번 주는 어떤 제철농산물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 문 : 네, 이번 주 제철농산물은 바로 귀리입니다.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귀리는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해서요. 밥에 넣어 먹거나 귀리의 가공품인 오트밀로도 많이 이용이 됩니다. 귀리의 단백질은 쌀의 2배 정도이구요. 라이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귀리에는 또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해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고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요즘 다이어트 식품으로 귀리가 인기가 많은데요. 그 이유가...귀리 속의 베타글루칸 성분이 우리 몸속에서 숙변을 제거하고 장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 소 : 좋은 귀리 고르는 방법도 있나요?

▶ 문 : 네, 국산 귀리를 고를 때는 전체적으로 모양이 길쭉하고 통통한 것이 좋구요. 이물질이 섞여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잘 건조된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리의 효능이 최근 많이 알려지면서 국내산 귀리의 생산량도 점점 증가하고 있으니까요. 구매할 때는 원산지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고르는 게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보관방법도 알려드릴게요. 일반 곡류와 마찬가지로 밀폐용기에 넣어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하고요. 장기보관하거나 개봉한 귀리는 잘 밀폐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귀리 고르시고 보관도 잘하셔서 건강한 다이어트식으로 드시면 되겠습니다.

▷ 소 : 지금까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건주 대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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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