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노사 갈등, 누구를 위한 싸움인가

  • 입력 : 2019-09-19 16:39
  • 수정 : 2019-09-26 17:36
일부 분야 비정규직 채용 논란
사측, 개원 초 안정된 운영 위해 VS 노측, 잠정합의 약속 지켜라
개원 늦어질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성남시의료원 인근[앵커]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 성남시의료원이 준비 단계부터 첨예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분야의 비정규직 채용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정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시의료원이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구체적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노사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사측은 개원 초 안정된 병원 운영을 위해 일부 분야는 전문 업체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노조측은 비정규직 채용은 안 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를 통해 설립된 성남시의료원은 아직 개원 전이지만, 개원 준비인력이 구성 되면서 지난해 7월 말 노조가 생겼습니다.

교섭을 위해 마주앉은 노사는 급식, 보완, 콜센터 등 일부 분야의 비정규직 채용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흐름에 맞지 않는 방침이라며, 사측이 노조와의 잠정합의안을 파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측 관계자입니다.

(인터뷰)“사측이 비정규직을 사용하기 위한 명분을 찾는 거라고 보고요. 진료보조, 약물보조 등도 비정규직으로 쓰려고 하는 게... 경비가 많이 들어가니까 값싼 인력으로 쓰겠다는 거고... ”

비정규직 채용 철회를 요구하는 노조

반면, 사측은 노조와 잠정합의한 적도 없고, 개원 초에 안정된 운영을 위해 일부 분야는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원 초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숙련된 파견 용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 채용된 개원 준비 인력 90여명도 지난 11일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인력은 개원 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남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노사 갈등이 누구를 위한 싸움인지 모르겠다며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노사가 우선순위를 시민에 두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FM경기방송 문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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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