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싸우고 때리고...공포의 대상된 음주 노숙인

  • 입력 : 2019-07-18 16:12
  • 수정 : 2019-07-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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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해, 폭행 일으킨 노숙인 모두 주취 상태
시민들 음주 노숙인 불안하지만 대처 방법 없어
보건복지부 금주지역 개정법은 법사위 계류중

▲ 술을 마신 후 잠에 든 노숙인

[앵커] 최근 수원에서 노숙인이 번화가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초등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는데요.

노숙인들은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이를 막을 방법은 없는 상탭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역 인근에 만들어진 시민 휴식공간.

곳곳에 노숙인들이 모여 있고, 소주병 여러 개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쓰러져 있거나 언성을 높이는 노숙인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멀리 피해다니기 일쑵니다.

실제로 최근 수원역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잠든 노숙인이 다른 노숙인이 자신을 깨운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렀고, 취한 노숙인이 아무 이유없이 초등학생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노숙인이 잠만 자면 괜찮지만, 술을 먹고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호소했습니다.

수원역 상인입니다.

(인터뷰) "미리 대기하면서 소주 한 잔 먹고, 셔터 내리면 여기 앞에 와서 다 잔다니까요. 그러다 술 한잔 먹고 싸우고 뭐고 해서 피해가 엄청나게 커요. 그런 사람들이 술 먹고 담배 피우다가 불이라도 날까 봐 그게 염려돼요. 그래서 경비원이 원래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는 쉬어야 하는데 그걸 못 쉬고 계속 감시한다니까요."

▲ 공공장소에서 음주행위에 대한 폐해 심각도 조사 = 보건복지부 제공

2018년 보건복지부 음주 관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타인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폭행 등의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66.7%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술에 취한 노숙인 때문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껴 지자체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도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노숙인의 음주 행위를 막을 법이나 조례가 없어 관계기관이 현장에 나가도 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공공기관이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제한하는 '금주 구역'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금주 구역에서 술을 마시다 걸리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할 수 있고, 단속 역시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개정된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묶여 언제 통과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음주를 하는 노숙자들로 인한 시민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금주 구역 도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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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