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담합 의혹' 효성(주) 서울중앙지검 고발...효성 곧바로 유감 표명

  • 입력 : 2019-07-16 16:16
  • 수정 : 2019-07-16 16:47
道, 효성(주) 고발 강수..."철저한 진상규명 요청"
효성, "음해성 제보에 대한 결정 유감이다" 맞불

임찰답합의혹 검찰고발장제출(이신혜 경기도공정소비자과장)[앵커] 경기도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발주한 신한울 원전 초고압 차단기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효성중공업을 서울중앙지검에 정식 고발했습니다.

이에 효성 측은 곧바로 유감을 표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설석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가 효성중공업의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지난 달 25일, 김용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신한울 원전 초고압 차단기 입찰에 참여한 효성이 다른 입찰 참여기업과 입찰담합에 합의한 정황 등에 대해 공익제보를 받았다면서 검찰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당시 제보자는 효성중공업이 원전 입찰 뿐 아니라 일부 원자력발전소 건설과정에서도 사전 모의를 통해 순차입찰이나 들러리입찰 등 부당한 공동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도 입찰담합 과정에서 원가를 조작해 입찰에 참여한 정황과 함께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묵인해 낙찰 기업이 최대 수백억대의 부당 이익을 취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기도 이신혜 공정소비자과장입니다.

(녹취) "국민들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고 국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되고 원전 분야 입찰 담합에 대해서 도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작은 의혹이라도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효성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달 경기도의 브리핑 이후 경기도 대변인실 등을 잇따라 항의 방문했고, 지난 4일에는 '보도자료에 대한 입장'이라는 공문 형식의 내용증명도 보냈습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입니다.

(인터뷰) "악성 제보자에 의한 일방적인 주장으로 촉발된 일이고 검찰 고발까지 간 것에 대해서 유감이다. 그리고 향후 저희가 검토해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경기도는 효성에 대한 검찰 고발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도 추진한다는 방침.

효성 측이 제보 사실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며 항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경기도와 효성 간의 거친 공방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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