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보기싫다"...시흥서 담임교사의 초등학생 정서적 학대 의혹

  • 입력 : 2019-07-15 15:56
  • 수정 : 2019-07-16 06:41
시흥 한 초등학교서 교사의 학생 정서적 학대 의혹
해당 교사 정서적 학대 의혹 강하게 부인
학교 측 교사에 담임교체 권유, 교사는 거부

▲ 담임교사의 학생 정서적 학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학부모들

[앵커] 시흥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교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흥의 한 초등학교 앞 등굣길.

검은색 상의와 마스크를 착용한 이 학교의 학부모 120여 명이 '진상규명', '인권 보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일렬로 서있습니다.

이들은 4학년의 한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며 학교에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학부모들은 "담임교사가 반 학생들이 다 있는 곳에서 아이에게 '거짓말쟁이', '꼴보기 싫다'는 등의 말을 해 모욕감을 줬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서적 학대를 받았다는 학생의 어머니입니다.

(인터뷰) "아이한테 '너 꼴도 보기 싫어' 아니면 아이를 (친구들 앞에) 세워 두고 '이런 거짓말하는 애처럼 되지 마' 이런 말을 자주 한 거 같아요. 아이가 심한 말을 듣고 억압 때문에 참고 그렇게 된 걸 6월 말에서 7월 초쯤에 아이들한테 묻고 물어서 알게 된 거죠."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같은 반 학생 2명은 현재 등교 거부, 우울감 호소로 심리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교에 담임 교체와 학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이런 내용을 담은 청와대 청원글에는 3천5백여 명이 청원을 동의하고 나섰습니다.

▲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글

학교 측은 조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고, 해당 교사에게는 담임 교체 등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교장입니다.

(인터뷰) "경찰서 등 관련 기관에서 최종 결론이 나와야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그렇지 않고서는 힘들다. 다만 담임선생님이 나름대로 판단을 하셔서 조처를 해주시면 학교로서는 원활하게 돌아갈 텐데…."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훈육을 한 적은 있지만,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사과나 담임 교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학교는 오는 17일 열리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시작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나갈 예정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태그
202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