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목선 귀순'... "정경두 국방장관, 닷새 만에 사과"

  • 입력 : 2019-06-20 16:42

[앵커] 닷새 전 북한 목선이 우리 경계망을 뚫고 삼척항까지 들어 온 사건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경계작전 부실과 허위보고, 은폐 여부를 따져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예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20일 사과문 발표 전 인사하는 정경두 국방장관 정경두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귀순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경두 국방장관입니다.

“지난 6월 15일 발생한 북한 소형 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습니다.”

정 장관은 사과문에 '북한 소형 목선 상황'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어제 발언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주목됩니다.

앞서 정 장관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100가지 잘한 것들이 있어도 한가지 경계작전에 실패가 있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실패한 경계 작전 뿐 아니라 사건 처리 과정에서의 허위보고, 은폐 행위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경계태세 보완 및 기강을 재확립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순택 감사관을 단장으로 30여 명의 합동조사단이 3개조로 나뉘어 경위 파악에 나서게 됩니다.

북한 선박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57시간 동안 영해를 누비다 삼척항에 무사 진입한 과정에서 일선 부대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인데, 조사 대상은 합참,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 등 해안, 해상경계 작전 관련 부대가 망라됩니다.

국방부는 합동조사결과가 나오면 법규에 따라 엄정 조치하고, 식별된 경계작전에 대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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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