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 남양주 보육대체교사 5명, 6개월 만에 복직

  • 입력 : 2019-06-19 14:34
  • 수정 : 2019-06-19 21:27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1호 민원'..판결 이행 촉구, 복직 이끌어 내

[앵커] 지난해 12월 집단해고를 당한 남양주 보육대체교사 5명이 6개월 만에 복직했습니다.

이들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한 데 이어 지난 3월 출범한 경기도 노동권익센터를 찾아 1호 민원을 냈는데요.

도 노동권익센터는 남양주시에 부당해고 판결 이행을 촉구했고, 결국 복직을 이끌었습니다.

보도에 최일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는 지난 3월 22일 노동권익센터 개소와 함께 처음으로 민원을 제기한 남양주시 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대체교사 32명 가운데 5명이 지난 17일 자로 복직됐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해당 보육교사들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대체교사 지원사업'으로 남양주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고용돼 남양주 지역 650개 어린이집에 파견 근무를 했습니다.

대체교사 지원은 보육교사의 직무교육이나 사직 등으로 어린이집에 업무 공백이 발생했을 때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지자체 등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해당 어린이집에 보육교사를 파견해주는 사업입니다.

해당 보육교사들은 지난해 불합리한 업무지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해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올해 1∼4월 대체교사 지원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해당 교사들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하고 집단해고했습니다.

이에 해당 교사들은 지난 1월 1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한 데 이어 경기도 노동권익센터를 찾아 1호 민원을 냈습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4월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고, 경기도 노동권익센터도 남양주시에 판결 이행을 촉구해 보육대체교사들의 복직을 이끌었습니다.

5명 뿐 아니라 다른 곳에 취업한 교사들도 복직의 길이 열렸습니다.

박종국 경기도 노동권익센터장입니다.

(인터뷰)"노조 분회장님은 경기지역인데, 누구도 관심 안 가졌는 데 노동권익센터가 이런 것들을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해주니까 너무나 고맙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비록 근로감독권한은 없지만 도내에서 발생한 노동 현안 처리에 있어서는 분명 장점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박종국 경기도 노동권익센터장

(인터뷰)"노조에서 노동부 찾아가거나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찾아가서 이것 좀 해결 잘 해달라 하는 것보다는 우리 같은 관이니까 이 사건이 심각한 지역의 민원 현안이 되고 있으니까 질질 끌지 말고 신중하게 잘 처리해달라고 하면 아무래도 그런 게 통하지 않겠어요?"

시민의 노동권 보호와 선도적인 노동정책 발굴 및 확산을 목적으로 문을 연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도민들의 노동현안 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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